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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낮 12시 7분]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소속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앞에서 국감 기간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도피 금지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소속 단체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앞에서 국감 기간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도피 금지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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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벌2세들의 연이은 국감 회피 출장에 여야 국회의원들이 검찰 고발과 청문회 개최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총리실·공정거래위원회 종합 국정감사가 주요 증인 불출석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날 증인 출석 예정이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유통재벌 대표들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형유통업체 영업행태,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의한 골목상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공정위 국감에서 해외 출장 등을 내세워 불출석해 종합감사에 재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이번에도 해외 출장 등을 내세워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정무위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유통재벌 2세의 불출석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런 오만방자한 태도는 국회나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행태이고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 무기력함을 넘어 분노를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 "면박을 주자는 게 아니라 골목 상권 침해, 일감 몰아주기 관련 출석시켜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체면도 있지만 그들이 올 수 있는 시간에 상임위를 열어 따져보자"면서 "이번에 종결하지 않으면 내년, 후년에도 영원히 안 올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재벌2세 연이은 불출석에 발끈... 검찰 고발-청문회 검토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은 "전엔 골프장 탐방, 일본 아사히 맥주 수입 문제로 일본에 갔다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번엔 해외 수입 명품 계약 문제로 나갔다"면서 "골목상권 다 죽여 청문회 하려는데 해외 유명 브랜드 독점권 확보를 위해 나간다는 불출석 사유가 국민들 눈물을 흘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재벌2세 행태가 재벌1세와 다를 바 없어 분노를 느낀다"면서 "골목상권 침투해 밥그릇 뺏고 있는데 국회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오늘 안에 청문회 날짜를 확정하고 안 나오면 검찰에 고발하자"고 제안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역시 "고발은 고발대로 하고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열자"면서 "국감 불출석 고발건과 추가 청문회 기일 협의하자"며 정회를 요구했다. 결국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이날 낮 12시쯤 여야 간사 협의를 마친 뒤 "정용진 정유경 정지선 신동빈 등 증인 4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하되 청문회도 불출석할 경우 국회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 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기업 재벌 총수들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지만 출석률은 부진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여야 논란 끝에 증인으로 채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오는 24일 종합감사 출석을 앞두고 지난 18일 태국 출장을 떠났다.

이에 경제민주화와재벌개혁을위한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8일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앞에서 국감 기간 대기업 총수들의 해외도피 금지 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태그:#정용진, #정무위, #국감, #증인,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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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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