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종시가 현직 시장 딸과 전직 군수 며느리, 현직 인사조직담당관 부인에 대한 특혜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 세종시 특혜인사 도표 세종시가 현직 시장 딸과 전직 군수 며느리, 현직 인사조직담당관 부인에 대한 특혜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 세종포스트

관련사진보기


유한식 시장 딸 특혜인사 논란에 이어 전직 연기군수 며느리와 현직 시 인사 최고책임자 부인이, 시 출범 하루 전에 비공개로 전입한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특혜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기사:  유한식 세종시장, 자녀 요직에 앉혀 '논란')

세종시 출범을 하루 앞둔 6월 30일, 연기군은 이기봉 전 연기군수 며느리인 장모씨와 홍순기 시 인사조직담당관 부인인 유모씨를 경쟁자 없이 비공개로 전입했다. 유성구에서 7급이던 장씨는 유한식 시장 딸처럼 전입 때 직급을 낮추지 않았다. 현재도 7급 그대로다.

홍순기 인사조직담당관 부인 유씨는 6급에서 7급으로 직급을 낮췄다. 유씨는 직급을 낮췄기 때문에 특혜인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왜 하필 연기군 마지막 날, 세종시 출범 직전에 경쟁자 없이 비공개적으로 전입했는지는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 유씨 전입 당시 남편인 홍순기씨는 이미 세종시 인사조직담당관으로 내정·발령이 난 상태였다.

당시 연기군이, 사라지는 마지막 날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많은 시민은 의아해했는데 이제 그 까닭을 설명해 줄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연기군에 전입한 바로 다음날, 하루아침에 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뀐 것. 참으로 기묘한 타이밍이었다. 설마 전직 군수 며느리와 현직 인사 최고책임자 부인을 전입시키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높은 경쟁률 뚫기 어렵다는 세종시 전입... 가볍게 통과한 힘은 과연 무엇

이 때문에 이들이 세종시 출범 후 공개경쟁으로 전입하기에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어 꼼수를 부린 특혜인사라는 의혹과 비난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장씨의 경우 이기봉 전 군수의 낙마 이후 스스로 연기군을 떠나 유성구에 자원해서 근무하다가 직급을 낮추지 않고 전입 한 점에서는 유한식 시장 딸의 사례와 똑같다.

세종시는 인근 공무원사회에서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다. 그런데 높은 경쟁률을 뚫기 어렵다는 세종시 전입을, 공교롭게도 전직 군수와 현직 시장 그리고 현직 인사 최고책임자의 가족이 줄줄이 가볍게 통과한 힘이 과연 무엇인지 시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치열한 공개경쟁을 거치지 않고 비공개 특채로 전입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가 '인사시행개요'를 변경하면서까지 직급을 낮추고 전입한 자에 적용하는 '1년 승진 제한 규정'을 완화함으로써 유 시장 딸과 홍순기 인사조직담당관 같은 시 고위직 가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세종시가 유 시장의 딸, 전직 군수의 며느리, 현직 인사조직담당관의 부인 등을 비공개로 전입시킨 후 이들이 직급을 낮췄거나 낮추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이중 삼중으로 '특혜인사 안전장치'를 치고 있다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쯤 되면 특혜인사 논란을 넘어서 '세종시 인사는 복마전(악의 근거지)'이라며 전국적인 조롱과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게 분명하다.

이에 대해 시 인사담당자는 16일 "이들의 경우 연기군 시절부터 계속 전입 이야기가 있었던 사람들로서, 연기군 결원에 따라 전입한 것이라서 세종시 인사와는 무관하다"며 특혜인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서 그는 "전입인사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할 수 있고 개별 접촉도 그 중 하나"라며 이들의 전입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종시 출범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한 전직 군수 며느리와 인사조직담당관 부인의 전입 인사와 유 시장 딸 전입에 대해 세종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치원읍에 사는 김모(49)씨는 "떳떳하다면 세종시 출범 후 공개적으로 경쟁을 거쳐 당당하게 전입하면 하지 왜 연기군 마지막 날 그것도 비공개적으로 전입시켰는지 책임자를 가려 문책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태그:#유한식, #세종시
댓글

세종포스트는 세종시에서 발행하는 시민참여 일간지입니다. 7월 1일부터 지역번호가 044로 변경. 혹은 지역번호 없이 1644-2114 로 연결가능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