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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김정길, 김두관,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박준영, 손학규 후보가 정권창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김정길, 김두관,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박준영, 손학규 후보가 정권창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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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5명의 후보로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 후보(기호순)가 선출됐다.

민주당은 31일 오전 0시께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경선은 일반 국민 1200명과 당원 1200명 등 총 2400명을 상대로 각각 50%씩 반영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1강 3중의 경쟁 구도를 형성한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예상대로 예비경선을 통과했고 마지막 한자리는 박준영 후보가 차지했다. 조경태·김영환·김정길 후보는 탈락했다.

박 후보는 현직 전남지사로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 당원들의 지지가 예비경선 통과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예비경선 기간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 등을 지낸 경력을 앞세우며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각을 세운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7년 대선 참패와 참여정부의 국정실패에 책임이 있는 후보,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후보들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2012년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염원을 받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비 경선에서 각 후보들이 거둔 성적표도 초미의 관심사다. 초반부터 꾸준히 여론조사에서 당 내 주자들 중 1위 자리를 지켜온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인 가운데 관심은 2위 자리를 누가 차지했는지에 쏠린다.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가 얼마인지, 문 후보의 득표율이 50%가 넘었는지도 관심거리다. 후보들의 예비경선 성적표에 따라 본 경선의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 발표에 나선 임채정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율이 본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본 경선도 문재인 대 비문재인... 첫 승부처 제주도에 사활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은 이날 바로 후보등록을 하고 본경선이 시작되는 다음달 25일까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9월 16일까지 23일 동안 전국 13개 권역을 순회하며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가 실시된다.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1·2위 후보를 상대로 9월 23일까지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민주당은 본 경선에 200만~300만 명의 국민선거인단을 참여시켜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본 경선에서도 역시 '문재인 대 비문재인'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상 2위 다툼을 했던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협공에 나서는 한편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까지 포함한 후보자간 합종연횡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경선에 나설 후보들은 초반 순회 경선 지역인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초반에 1위로 치고 나갈 경우 대세론을 굳힐 수 있지만 만약 예상을 깨고 다른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 줄 경우 험난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나머지 후보들은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면 문재인 대세론에 균열을 내고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이미 후보들은 첫 승부처인 제주도에서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대세론을 확인하려는 문 후보에 맞서 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후보는 대역전극을 향한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민주당,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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