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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김정길, 김두관,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박준영, 손학규 후보가 정권창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김정길, 김두관, 정세균, 김영환, 조경태, 박준영, 손학규 후보가 정권창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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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합동연설회가 모두 끝난 후, 연단에 선 민주통합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정권 창출"을 외쳤다. 일주일간 치열했던 경선에 대해 서로 격려하는 인사도 오갔다.

후보자들이 서로 악수를 나누는 사이, 문재인 후보가 김두관 후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김 후보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했다. 결국 문 후보는 손을 거둬들였고, 두 사람은 악수를 하지 못하고 연단을 내려와야 했다.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와 친노 세력을 겨냥해 "노무현 정신을 망각한 패권세력 해체"를 주장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치열한 설전을 벌인 직후라, 두 사람이 나누지 못한 악수는 합동연설회 막판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8일 고양시 일산킨텐스에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는 끝까지 한치의 양보없는 난타전이 계속됐다. 본선에 진출할 5명의 후보자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를 앞둔 터라 5위 자리를 향한 하위권 후보들의 각축전도 치열했다. 

[문재인] "참여정부 5년 자긍심 결코 버리지 않을 것"

문재인 후보가 가장 먼저 연설을 했다. 문 후보는 연설 시간으로 정해진 10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손학규·김두관 등 나머지 후보들이 집요하게 공격 소재로 삼았던 '참여정부 실패론'을 방어하고 역공을 취하는 데 썼다.

 문재인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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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부족했던 점들을 제대로 성찰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참여정부를 성찰하고 극복하되 참여정부 5년의 자긍심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경제도 안보도 민주정부 10년이 이명박 정부보다 훨씬 잘했다"며 "그런데도 5년 전 우리는 참여정부가 무능하다는 프레임에 빠져서 민주정부 10년의 자긍심을 버린 채 선거에 임했고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참여정부 실패론을 집요하게 제기해온 손학규·김두관 후보를 겨냥해 "5년 전의 어리석음을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끼리 깎아내리는 경쟁 대신,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경쟁 대신, 우리 정체성을 부정하는 경쟁 대신, 자기 비전을 말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사전 배포된 문 고문의 연설문에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소중한 뿌리인데 꽃을 더 많이 피우지 못했다고, 좀 부실한 과실이 있다고 해서 뿌리를 흔들면 안된다. 그 뿌리를 잘 지켜서 더 좋은 열매를 맺는 건 이제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이 부분은 현장 연설에서 빠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자신이 바로 '강한 후보'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집권을 막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또다시 퇴행하고 경제민주화도 복지도 없다"며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세론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제가 박근혜 후보, 안철수 원장을 모두 넘어설 수 있다, 그래야만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손학규] "자긍심 없어 대선 패배? 억지 주장"

손학규 후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참여정부의 민생 실패가 530만표 차 대선 패배를 불렀는데 정권을 빼앗긴 데 책임 있는 세력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정권 말 집권당이 궤멸되고 해체되는 수모까지 겪었는데 자긍심이 없어서 대선에서 졌다는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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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후보는 "반성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 민생 실패, 대선 실패, 지난 총선 실패까지 3패를 불러온 무능·무반성의 '3패 세력'의 패거리·패권정치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인물 경쟁력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토해냈다. 그는 "민주화를 요구했던 시대엔 박정희와 맞서 목숨걸고 민주화 운동을 했고, 평화를 요구하는 시대에는 햇볕정책에 앞장섰고, 민생을 요구하는 시대에는 경지지사로서 7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복지를 요구하는 시대에는 보편적 복지를 당의 미래비전으로 만들었다"며 "당이 어려울 때 독배를 들고 분당에서 몸을 던져 승리했고 통합을 요구하는 시대에는 그 숱한 모멸을 견대내고 야권 대통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를 이기고 정권교체하기 위해서는 지역구도나 박정희-노무현 대결 구도로는 안된다, 나라가 갈라지고 국민 상처만 받는다"며 "2002년 노무현을 찍고 이명박으로 넘어갔던 중산층과 수도권의 표를 찾아 올 저와 함께 정권교체의 길로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김두관] "노무현 정신 망각한 당내 패권세력 해체해야"

김두관 후보도 '친노' 견제에 나섰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어떤 후보는 저 보고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친노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은 반성하고 잘한 것은 계승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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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후보는 "내가 언제 친노를 비판했나, 노무현 정신을 망각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당내 패권세력을 해체해야 한다고 했을 뿐이다, 공천을 억망으로 해서 총선을 망친  패권 세력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경남에서 지역주의에 도전하고 반칙·특권과 과감히 싸워왔던 김두관이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말 위기다,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도 못냈던 민주당이 대선 후보도 못낼 상황"이라며 "민주당을 혁신하고 낡은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집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도 "역사상 최초로 공주와 평민의 대결에서 평민 김두관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를 침몰시키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불량 대통령은 이명박으로 족해... 내 열정과 저력 평가해 달라"

이번 경선 과정에서 세 후보의 '참여정부 실패론' 논쟁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정세균 후보는 "정치와 경제, 정책을 모두 잘 아는 후보"라며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에 날을 세웠다.

 정세균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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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박근혜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 반동안 국민 고통 외면한 채 이미지와 인기 관리에만 몰두해 왔다"며 "재벌 비호하는 '줄푸세' 공약부터 경제민주화 공약까지 소신도 철학도 없는 정치인이자, 불통과 독선, 잘못된 역사관과 기회주의의 대명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후보는 "불량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하나로 족하다, 제2의 이명박, 불량 대통령을 절대 탄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정치와 경제, 정책을 모두 잘 알고 일해 본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민주당 정체성이 확실한 후보로 신비주의를 만들어낸 박근혜의 허상을 압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끝으로 "내 표정은 평화롭지만 가슴 속은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른다. 뜨거운 열정과 저력을 평가해 달라"며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렵지 않는 삶을 만들고 중산층과 서민의 꿈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위 싸움 후보들 각축전도 치열

 김영환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환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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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을 벌이는 후보들도 마지막 사자후를 토해냈다. 김영환 후보는 "박정희 독재정부 이후 52년이 지났으나, DJ정부 5년을 제외하고 46년 동안 영남패권이 진행되고 있다"며 "영남 패권주의 속에서 충청출신의 민주당 유일한 후보로서 이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준영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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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6·25 이래 가장 어려웠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화해 협력시대를 열었다"며 "도지사가 돼서는 전라남도를 행복지수 1위로 만들었다. 이 정책을 대한민국에 전체에서 실천하겠다, 대한민국을 개조할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질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정질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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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후보는 "강대국과 재벌 눈치보는 나약한 후보로는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며 "대통령이 되면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 해소를 위해 한미FTA를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경태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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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후보는 "더 이상 재벌과 대기업만 살찌우는 정부가 탄생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차례 다녀갔지만 60%의 지지로 제가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박근혜를 이긴 남자, 조경태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지역을 끝으로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끝낸 민주당은 29일부터 30일 이틀간 본 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을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당원과 일반 국민 2400명을 상대로 이뤄지며 반영 비율은 5대 5다. 예비 경선에 나선 8명의 후보 중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이변이 없는 한 예비 경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김영환·조경태·박준영·김정길 후보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경선이 끝나면 다음달 25일부터 9월 16일까지 전국을 13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하는 본경선에 돌입한다. 만약 1위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9월 2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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