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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개인전 포스터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을 담은 전시회 포스터
▲ 한희원 개인전 포스터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을 담은 전시회 포스터
ⓒ 강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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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희원씨의 개인전이 8월 1일~10일 광주광역시의 예술공간 메이홀(광주광역시 동구 남동 문화전당로 23번길 1번지)에서 열린다는 기별이 왔다.


지역작가로 한결같이 남도의 자연과 사람을 그려온 그가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노래(음악)가 있는 풍경이라 한다.

전시의 제목도 <노래는 강물 되어 머뭇 없이 흐르고>다. 새로 문을 여는 예술공간 메이홀의 개관을 기념하는 첫 행사다.

전시회 초대자인 임의진 목사는 소개 글에서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한 삶을 사는 악사(樂士)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이 가장 낮은 곳에서 생명과 사랑을 노래하는 이웃들 모두를 차근차근 떠올리게 한다"고 소개했다.

"초창기 맹렬한 민중미술로 시작해 더없이 웅숭깊은 서정성과 보편적 미학을 획득한 화가가 보여주는 성숙한 사실주의"라는 설명은 오래 그를 알아온 필자에게 적절하게 들린다.

 화가 한희원 씨
 화가 한희원 씨
ⓒ 강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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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체하지 않으면서도 '한국미술의 그 변방(邊方)'에서 연륜(年輪)을 더해 오면서 나름의 문법(文法)을 세운, 차분한 뚝심을 말하는 것일 터다.

서울, 부산, 대구 등 타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이들이 많은' 지역작가로서의 존재의 가치도 셈에 넣어봄 직하다. 그를 만날 때마다 '문화의 서울중심주의'라는 말이 생각났었다.

그의 그림이나 글이 보듬어 왔던 음악성을 이 그림들은 비로소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화가가 실은 음악가(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달콤하면서도 좀은 우울한 향수(鄕愁)까지 품게 되는 골목이나 나무 아래를 걸어가는 악사들은 이 시대에는 보기 어려운 그림의 주제다. 그의 글도 이런 정서를 보여준다.

위대하거나 획기적인 법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좋은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예쁘게 한다. 미학 또는 사실주의 이전에 그의 그림이 마음을 끄는 이유일 것이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무지개다. 함께 올린 그림들을 보면 독자들이 짐작으로나마 이 얘기를 확인할 수 있을까?

그가 요즘 '좀 들어가는 시골'에서 작업한다고 하더니 역시 전화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예술공간 메이홀이 누가 뭘 하려고 만든 곳이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한참 후 '저희들 몇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알쏭달쏭한 답이 왔다. 1일 오후에는 작은 전시축하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가 볼 참이다.

전시되는 그림들 골목 나무 집그늘 등과 악사의 모습이 어울린 여러 그림들
▲ 전시되는 그림들 골목 나무 집그늘 등과 악사의 모습이 어울린 여러 그림들
ⓒ 강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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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녹색문화신문 <시민의 자연> (www.citinature.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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