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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이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이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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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5년간 부동산 가격은 24%, 비정규직 비율은 37%로 늘었다. 중산층은 줄어들고 빈곤층은 늘어났다. 대기업만 호황이었고 재벌 개혁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이런데도 참여정부를 총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나."

구체적인 수치까지 동원한 손학규 후보의 공세가 이어졌다. 답변에 나선 문재인 후보의 목소리가 커졌다.

"민주정부 10년을 실패한 역사라고 말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의원이다. 그들과 똑같은 인식을 말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

참여정부의 저조한 민생 성적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손 후보에 대해 그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정체성' 문제로 맞받아 친 것이다.

24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 공세가 쏟아졌다. 전날 열린 MBN 초청 토론회 역시 1:7의 대결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집중 견제 당한 문재인, 참여정부 실패론에 발끈

 문재인 후보가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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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후보들의 파상 공세에 문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문 후보에 대한 공세는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던 정책 문제에 집중됐다. 대북송금 특검 수용, 한미FTA 추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과의 대연정 추진 등이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결국 530만 표 차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박준영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 수용, 한미FTA 등을 추진할 때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했던 문 후보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후보는 "대북 송금 특검을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대북송금을 몰랐다고 해 통치행위라고 할 수는 없었고 그나마 수사의 범위를 대북 송금 과정에만 한정한 특검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의 특전사 복장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김영환 후보는 "(5·18 민주항쟁에 대해) 전두환의 사과가 없는데 꼭 특전사 옷을 입었어야 했느냐"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도 군부 독재의 피해자"라며 "미워해야 할 대상은 군사정권이지 소중한 대한민국의 장병인 특전사 장병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경태 후보는 "지난 4·11 총선에서 부산의 선거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문재인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 후보가 친노와 비노의 통합 노력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총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면 왜 한명숙 대표가 사퇴했느냐는 점에서 현실 인식이 부족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경험 부족 지적에 문재인 "누구나 정치에 가장 높은 가치 두지 않아"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의 정치관과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총선 전까지 정치인이 아니었으므로 정치활동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청와대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비서실장은 정치인이 아니냐"고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는 "김 후보가 지역주의에 도전하면서 여러 번 낙선한 경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누구나 정치를 가장 높은 가치에 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 직무도 있지만 행정가로서 역할도 있다, 특히 민정수석은 직무로 보더라도 정치를 두는 게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안철수 원장도 본인의 약점으로 정치 경험이 없는 것이라고 했는데 문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는 게 장점이라고 한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정치 경험으로 민주정권 10년을 이끌어 온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문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쏟아지자 "현재 민주당 후보들은 박근혜 의원에게도 안철수 원장에게도 지지도가 밀린다"며 "우리끼리 깎아 내릴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몰아줘야 한다,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 논쟁은 노동시간 단축 일자리 정책이 초점

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벌어졌다.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의 실현 가능성이 쟁점이었다. 문재인·손학규·정세균 후보가 이 같은 일자리 정책을 내놓은 상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용자들이 노동시간을 단축을 받아들이면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억제와 같은 양보가 필요하다"는 문 후보의 주장을 둘러싸고 이견이 표출됐다.  문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70만개 늘리기를 위해서는 "사용자와 노동자, 정부의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손학규 후보는 "근로시간 단축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것이므로 그 만큼 소득은 보장되어야 한다"며 "주 5일 근무제만 해도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노동자와 기업 생산성 모두가 확대됐다, 근로시간 단축을 임금 억제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후보는 "현행 임금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다"며 "노사정 위원회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와 연대, 문재인·정세균이 가장 적극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이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사회로 열렸다.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토론이 24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정세균, 김정길, 김영환, 김두관,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조경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의 사회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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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대선 참여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연대 방안에 대한 입장도 후보 별로 갈렸다. 가장 적극적인 연대 의지를 나타낸 것은 문재인·정세균 후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는 안 원장을 견제할 때가 아니고 단일화 경쟁 상대로 생각해야 한다"며 "양쪽 지지층의 결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경쟁을 통해 단일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우뚝 서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안 원장과 민주당이 가는 길이 다르지 않다, 연대를 통해 시대적 숙명인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먼저 민주당의 힘을 키워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손학규 후보는 "안철수는 배트맨과 같은 정의의 사나이로서 사회의 자산"이라며 "함께 해야 하지만 민주당에 제 1야당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준 국민들에게 먼저 비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민주세력이 연대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민주당 자강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영 후보도 "안 원장과의 연대를 이야기할 때마다 민주당의 값어치가 떨어지는 게 부담"이라며 "민주당과 안 원장의 생각이 무엇이 같고 차이가 있는지에 따라 연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힘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정길 후보는 "안철수와 연대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안철수를 넘을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했고 김영환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 나가고 안 원장은 한국의 빌 게이츠가 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국민들은 민주당 후보가 나와서 대통령이 되고 정통성을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5일 광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역 투어에 나선다. 26일에는 부산, 27일 대전, 28일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29일, 30일 양일간 당원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본선 진출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본선에 나갈 5명의 후보는 30일 밤 11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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