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16일~17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2년 6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5270만9084명에 달하는 휴대전화가입자(2012년 3월말 현재)를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국내 여론조사기관들이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조사기법으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대통령선거에 보다 더 적합한 여론조사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말] |
오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든 정당이 '경제민주화' 담론을 화두로 걸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느 정당이 더 내실 있게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것으로 믿고 있을까?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6일~17일까지 양일간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43.7%로 두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똑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에게 올 대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에서 어느 정당이 더 잘 경제민주화를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새누리당 43.7% vs 민주통합당 43.7%'로 두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똑같이 나타났다. 무응답은 12.6%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20대(민주통합당 59.0% vs 새누리당 29.5%), 30대(민주통합당 60.2% vs 새누리당 23.3%), 40대(민주통합당 43.6% vs 새누리당 41.8%)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50대(새누리당 56.1% vs 민주통합당 34.8%)대 60대(새누리당 67.6% vs 민주통합당 21.6%)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더 잘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민주통합당 47.3% vs 새누리당 39.4%)과 호남(민주통합당 66.7% vs 새누리당 16.7%)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고, 충청(새누리당 49.0% vs 민주통합당 39.2%), 대구·경북(새누리당 60.2% vs 민주통합당 29.1%), 부산·울산·경남(새누리당 60.1% vs 민주통합당 30.4%), 강원·제주(새누리당 45.2% vs 민주통합당 42.9%)는 새누리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오차범위 내 새누리당 선두
정당지지도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새누리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이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 가는 정당은 어디입니까?"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새누리당 40.1% vs 민주통합당 35.5%'로, 새누리당이 오차범위 내인 4.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 7.2%, 선진통일당 1.2%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16.0%로 나타났다.
세대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민주통합당은 20대(42.6%)와 30대(45.6%)에서 선두, 새누리당은 50대(52.4%), 60대(60.8%)에서 강세를 지켰다. 40대는 '새누리당(38.2%) vs 민주통합당(37.3%)'로 접전양상을 보였다. 최근 강기갑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통합진보당은 30대에서 12.1%의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충청(새누리당 50.0% vs 민주통합당 24.5%), 대구·경북(새누리당 59.2% vs 민주통합당 22.3%), 부산·울산·경남(새누리당 52.5% vs 민주통합당 27.8%)에서 강세를 보였고, 민주통합당은 호남(민주통합당 61.8% vs 새누리당 16.7%)에서 우위를 지켰다. 수도권은 '민주통합당 37.1% vs 새누리당 34.9%'로 민주통합당이 오차범위 내인 2.2%p 앞서며 접전양상을 보였고, 강원·제주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똑같은 40.5%의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를 지난 1일 결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38.7% → 40.1%'로 1.4%p 상승했고, 민주통합당은 '34.9% → 35.5%'로 0.6%p 상승해,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3.8%p → 4.6%p'로 조금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교체' 지지, 오차범위 내 '새누리 재집권' 의견에 앞서
한편, 이번 대선을 앞둔 우리 국민들은 야당으로 정권교체해 집권정당이 바뀌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새누리당 재집권(42.4%)보다는 야당으로 정권교체(45.7%)'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오차범위 내인 3.3%p 더 높았다. 무응답은 11.9%였다.
연령대별로 20대(새누리당 30.6% vs 정권교체 59.0%), 30대(새누리당 18.9% vs 정권교체 68.0%), 40대(새누리당 40.5% vs 정권교체 45.9%)는 정권교체 기대감이 5.4%p(40대)~49.1%p(30대) 더 높았고, 50대(새누리당 56.1% vs 정권교체 32.6%)와 60대(새누리당 66.2% vs 정권교체 23.0%)는 새누리당 재집권 기대감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 재집권 기대감은 '40.0% → 42.4%'로 2.4%p 상승한 반면, 정권교체 기대감은 '49.4% → 45.7%'로 3.7%p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