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한중 FTA 협상을 규탄하며 재배한 농작물에 불을 지르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한중 FTA 협상을 규탄하며 재배한 농작물에 불을 지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농민들의 생존권과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중 FTA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한중 FTA 추진은 농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며 저승사자가 농민들을 데리고 가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한중 FTA 추진은 농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간다며 저승사자가 농민들을 데리고 가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최종신: 4일 오후 6시 5분]
"한중FTA 최대 피해지 제주, 왜 여기서 협상하나"

한중FTA 2차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농민들이 협상장 인근에서 차벽을 세우고 전경을 배치한 경찰과 대치했다. 한때 소수의 여성 농민들에 의해 경찰과의 대치선이 흐트러지는 등 긴장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중FTA중단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 협의회는 이날 2시부터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 중문 관광단지 제주 롯데호텔 인근 컨벤션센터 로터리에서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농민 1300여 명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앞까지 행진해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한중FTA가 체결되면 제주도 농어민들은 다 죽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귀포시에 산다는 어민 한석부씨는 "안 그래도 요즘 기름값은 높은데 고기가 안 잡히다 보니 쉬는 사람이 많다"며 "FTA까지 되면 제주도 어업은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산업경영회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연 수산물 생산액은 1조원 수준. 광어, 갈치, 조기는 국내 생산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제주 농민들은 제주도 특산품인 감귤 농업이 극심한 경쟁에 시달릴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감귤 분야는 한중FTA가 체결될 경우 10년 간 1조 7000여억 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감귤농장을 한다는 서아무개씨는 "중국 남부에서 감귤이 싼 값에 넘어오면 국내 감귤농가는 다 죽을 것"이라며 "한중FTA 최대 피해지인 제주도에서 2차협상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국민대회에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 등 정치인과 박석운 한중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정희석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 중 정 부위원장은 한중FTA를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를 드라마 <추적자> 속 대사에 비유해 농민들에게 특히 큰 박수를 받았다.

정 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노동자와 농민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벌레 취급하고 있다"며 "큰 길을 가기 위해서는 몇 명 죽어나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니까 이렇게 FTA를 마음대로 진행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기갑 위원장은 FTA 협상에 대해 "이명박 정권이 재벌들만 좋은 '재벌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강 위원장은 "농어민들이 뭉치면 농업을 살려낼 수 있다"며 "올 12월에는 재벌들의 재산을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정치판을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이날 농민대회는 3시 20분께 행사장 안에 쌓아놨던 제주산 양파와 감귤나무, 청정무, 마늘, 벼 등을 불태우며 마무리됐다. 이후 1000여 명의 농민들은 "농어민이 앞장서서 한중FTA 막아내자", "FTA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 물러가라"등 구호를 외치며 협상장이 있는 제주 롯데호텔 방향으로 행진했다.

4시 10분께 롯데호텔 옆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앞에 도착한 농민들은 FTA 중단 촉구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4시 50분께 일제히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넘어뜨리고 전경과 대치해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국민적 동의없는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국민적 동의없는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관광공사 앞에서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4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관광공사 앞에서 '한중 FTA 중단 국민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협상장으로 향해 행진을 벌이다가 경찰들에게 막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신: 4일 오후 1시 4분]
전국 농민들, 한중FTA  제주협상장 근처서 농민대회

전국의 농민들이 한중FTA를 막겠다며 2차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로 모여들고 있다. 한중FTA 중단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11시부터 농민 100여 명과 함께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제주 중문의 롯데호텔 인근 제주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당초 70여 명으로 시작된 기자회견 인원은 비행기가 속속 도착하며 삽시간에 불어났다. 대책위원회는 협상장 부근에서 열릴 국민대회에는 1300여 명의 농민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농·어민으로 구성된 원정 투쟁단은 350여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을 포함 11개 농어민단체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산 건고추는 중국산의 4배, 참깨는 7배, 상추는 8.6배, 대두는 6.7배 가격"이라며 "한중FTA는 사실상 농어민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농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즉각 한중FTA 협상을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계속 한중FTA를 추진한다면 주권자인 국민들이 직접 중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정 투쟁단 농민들은 제주 지역 농민 1000여 명과 중문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이날 2시부터 한중FTA 2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정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제주 롯데호텔 주변으로 행진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오후 7시 30분부터는 제주시 관광공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협상장 인근 도로에서 농민들이 한중 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트랙터를 끌고 협상장으로 이동하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 협상장 인근 도로에서 농민들이 한중 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트랙터를 끌고 협상장으로 이동하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막고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한중 FTA 저지 제주 원정 투쟁에 나선 전국농어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한중 FTA이라는 큰 재앙이 닥쳐 오는데 정부는 밀실에서 재벌들의 이익만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한중 FTA 2차 협상이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한중 FTA 저지 제주 원정 투쟁에 나선 전국농어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한중 FTA이라는 큰 재앙이 닥쳐 오는데 정부는 밀실에서 재벌들의 이익만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한중FTA, #제주, #농민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