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부터 6월 8일까지 코카서스 3국(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르메니아)을 여행했다. 아직 순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그곳 사람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아침일찍,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호텔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 경찰차를 타고 돌아왔다.
영어도 못하는 내가 얼마나 놀랬을까? '나는 이제 국제적 미아가 됐구나...'
경찰 도움으로 출발 시간 까지 도착할수 있었다.
그 난리를 치고 와보니, 아무도 몰랐단다. 내가 없어진줄도...
괜히 말했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솔직히,사진에 열중하다보면 지명에 아주 약해지기 마련.
여기가 어디인지... 무슨 도시인지... 도무지 외워지지도 않고, 관심도 없어지게 된다.
오로지 찍기에만 열중 하다 보면 옆에서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한다.
이전에, 맨홀에 빠져 2년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
때문에, 아직도 한쪽 무릎이 아프다.
그래서 이 글을 쓰기가 무척 망설여졌다.
사진에 제목을 넣어야 하는데...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세 나라 모두 성당이 무척 많고 아름다웠다.
나도 카톨릭 신자이지만, 정말 기도할 맛이 났다.
컴컴한데다가 예수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다.
예수의 의상을 모셔다 놓은 곳, 성삼 위 성당,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공부한 내용에서 무척 넓고 큰 호수를 상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물이 적었다.
가이드가, 이 터널만 지나면 아주 다른 기후가 시작 된다기에 깜짝놀랄 기후 변화 때문에 운해에 덮인 호수를 상상하고 갔는데...
이글거리는 햇빛 덕분에 살짝 덮인 서리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구름 사이로 태양이 살짝 비칠때 찍은 사진이다.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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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퀸. 처녀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저 봉우리를 잘 보여주지 않아서 보는 이에게는 행운이 온다는 설이 전해진다. |
ⓒ 지성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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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속에 파묻힌 성당. 안은 컴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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