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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추모위원회'는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새로운 희망 2012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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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통령선거의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손을 잡았다. 문 이사장과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과 함께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새로운 희망 2012 토크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에 손을 잡고 인사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도민추모위원회'는 이날 저녁 '노무현이 꿈꾼 나라'라는 제목으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3명은 행사 도중 무대에 올라,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회로 토론을 벌였다.

문재인 이사장은 김두관 지사에 대해 "고심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어쨌든 좋은 결론을 내려 경쟁한다면 시너지가 되고, 대선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고, 김 지사는 문 이사장에 대해 "민주통합당 유력한 대선 주자로 더 많이 준비를 해왔고, 좋은 정책도 많고 국민 사랑을 더 많이 받았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즐겼으면 한다"

문재인 이사장은 또 "고 노무현 대통령 3주기인데,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두관 지사는 "여러분들이 저 때문에 요즘 걱정이 많은데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원은 "김 지사가 걱정이 많다고 하는데 두 사람 중에 분명이 연말 대통령이 나온다. 진보주의자는 항상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다"라고 인사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에 대해, 문 이사장은 "전통적인 탈상과 다르다. 이제는 그 분을 보내드릴 때가 됐다. 올해 연말에 대선이 있다. 이제는 그 분의 정신과 철학을 현실정치 속에서 이어 나가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은 '생사여탈'이라고 하셨다. 삶과 죽음이 하나다. 육신은 떠난지 3년이지만, 정신과 가치는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 떠나가셨지만 늘 옆에 계신 것 같고,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 같다. 이제 추모를 넘어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고 노무현 대통령 3주기인 23일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문재인 이사장은 "재단을 만들고 이사장을 맡고 하는 일까지 제가 청와대 퇴임 이후 남은 공적인 일이라 생각했다"며 "드디어 내일(23일)이면 그 일이 끝난다. 이제는 전혀 다른 세상을 가야 하는데, 두렵기도 하다. 저 혼자 가는 길이 아니고 함께 가주시리라 믿고 용기를 내서 잘하겠다"고 인사했다.

문재인 "대선 출마 여부는 민주당 대표 경선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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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추모위원회'는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자리에 앉아 대화 도중에 파안대소하며 웃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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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문 이사장은 "고 노무현 3주기 추모제를 마치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민주통합당이 당대표 경선 중이기 때문에 로 밝히는 것은 부담이다. 당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시기에, 가급적 빨리 공식선언하려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마음 준비를 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두관 지사는 "자치분권 전도사인데 참여정부에서 다해버리면 나중에 뭘 하나 싶었다. 그런데도 많이 못했다. 주춧돌을 놓아야 했는데, 여전히 미완의 과제들이 남아 있어 빠르게 마무리해야 할 과제로 주어져 있다"며 "경남도정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도민들이 보기에는 크게 성과도 없다고 평가하는데,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이사장과 김두관 지사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비판했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때 통합과 정치개혁 등을 꽤 많이 이루었지만, 도로아미타불 됐다. 12월 대선을 거쳐 2013년에 들어서세 될 민주개혁정부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서로 적대․증오하는 정치가 아니라 상생․통합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사회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박근혜는 독재 ... 70년대로 되돌아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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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추모위원회'는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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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는 4․11총선을 평가하면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 잘못 뽑아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다. 새누리당 유력한 대선주자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본인이 독재에 가깝게 새누리당을 사당화하고, 언론파업을 방치하는 상황을 보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70년대로 되돌아갈 것 같은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최근 대선 출마 선언 여부로 고심하고 있다. 이에 양정철 전 비서관이 덕담을 해달라고 하자, 문재인 이사장은 "김두관 지사는 충분히 자격이 있으니까 제게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되면 경남지사를 그만 둔다는 부분이 아쉽고 걱정스럽다. 다른 한편으로 대선이라는 측면만 보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역동적으로 되는데 큰 기대를 한다. 김 지사 본인도 그 대목 때문에 고심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지사는 "민주진보진영은 12월 대선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야권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앞서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어 저 뿐만 아니라 당원과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고,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덕담했다.

이어 그는 "저의 대선 출마는 민주도정협의회와 도민들이 양해를 해주어야 결심을 할 수 있다. 도민들의 염려와 걱정이 많다. 6월 19일까지 18개 시․군 순방이다. 좋은 의견을 듣고 있다.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에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영길 "두 분 중에 한 분이 대통령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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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 경남추모위원회'는 22일 저녁 경남MBC홀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권영길 의원이 '새로운 희망 2012 토크 콘서트'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인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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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의원은 "문재인 이사장은 확실하게 결심을 했는데 밝힐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 같고, 김두관 지사는 안고 있는 고민을 털어놓았다"면서 "문 이사장이 아름다운 경선이라고 한 말은 빨리 결정해서 나오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 중에서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모든 능력을 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면 두 분 중에 한 분이 될 것은 분명하다"며 "저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속으로는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제가 토론은 잘 했는데, 두 분 중에 한 분이 나오면 토론 준비를 위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모문화제에서는 4․11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문성근(부산 북강서을)․김경수(김해을)․송인배(양산)․정영훈(진주갑) 후보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총선에서는 졌지만 부산․경남에서 야권은 의미있는 득표를 했고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아름나라예술단'과 '고승하와 철부지', 창원민예총 회원(지니, 김산) 등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추모문화제에는 민주통합당 민홍철 국회의원 당선인(김해갑)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