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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 <아이두아이두>, <유령>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들

<각시탈>, <아이두아이두>, <유령>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들 ⓒ KBS, MBC, SBS


[기사보강 30일 14시 20분]

방송 삼사(KBS, MBC, SBS)가 호기 좋게 내놓은 수목드라마가 지난 24일 모두 막을 내린다.

방영 초기엔 김종학 프로덕션 이재규 감독이 제작한 '더킹 투 하츠'(이하 더킹)의 압도적인 승리로 보였다. 하지만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탑방)가 방영 3주차에 더킹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적도의 남자'(이하 적도)가 복수의 아이콘 엄태웅의 호연과 함께 수목극의 일인자로 부상하더니 미세한 차이로 1위 자리를 쉬이 내어주지 않고 있다. 수목드라마 '제1차 대전'이 이렇게 뚜렷한 시청률 승자가 없이 끝나가면서 당연히 주목하게 되는 건 방송 삼사의 차기작들이다.

배우 주원, 주말에는 <1박 2일>, 수목에는 한국판 슈퍼히어로 : KBS <각시탈>

 <각시탈> 주연 배우들의 현장 스틸컷.

<각시탈> 주연 배우들의 현장 스틸컷. ⓒ KBS


KBS는 <적도의 남자>의 차기작으로 <각시탈>(유현미 극본, 윤성식 연출)을 내놓았다. 보통 '<어벤져스>에 나오는 슈퍼히어로가 대한민국에도 있다는 설정인가?'라는 생각이 나 피식 웃음이 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줄거리와 출연 배우들을 아는 순간, 어느새 어벤져스 생각은 싹 날아갈 것이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1박 2일 시즌2>까지! 'KBS의 남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우 주원이 주인공 '이강토'를 연기한다.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로 존재를 알리고 평균 시청률 37.7%를 기록한 <오작교 형제들>에서 호연을 펼친 바 있다. 유이와 주원이 펼친 주말 밤의 달달한 연기를 보며 주중 피로를 푼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각시탈>의 '이강토'가 수목 밤에 사로잡을 수 있을까?

<각시탈>에서 눈여겨 볼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2003년에 데뷔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한 유현미 작가다. 2008년 <신의 저울>, 2010년 <즐거운 나의집>의 작가로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졌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뒤숭숭한 세상에 시원한한 방'은 무엇일지 벌써 궁금하다.

 <아이두 아이두>에서 구두 회사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선아.

<아이두 아이두>에서 구두 회사 디자이너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선아. ⓒ MBC


삼순이? 그게 누구? 난 골드미스 '한지안'이야! : MBC <아이두아이두>

성공한 커리어우먼 한지안(김선아)이 신입 구두 디자이너와의 하룻밤 실수로 아이를 가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삼순', <시티홀> '신미래', <여인의 향기> '이연재'. 김선아가 연기하고 시청자들이 열광한 캐릭터들의 이름이다. <아이두아이두>(조정화 극본, 강대선 연출)는 이렇듯 매 작품마다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보여줬던 배우 김선아가 선택한 작품이라 더 눈길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가 이때까지 연기한 작품들이 '정의롭고 착하지만, 당하고 살고 뭔가 모자라 보이는 역할'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아이두아이두>의 여주인공 황지안은 '구두회사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이사로 성공 가두를 달리는 골드미스'다. 사회적으로 성공해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사는 멋진 여성을 연기하는 김선아의 연기를 보고 싶은 사람은 <아이두아이두>에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몰릴까 기대된다.

일석이조로 프로그램 배경이 구두 회사이다 보니 패션과 구두에 관심이 많은 여성 시청자들도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눈여겨봐도 좋을 듯하다.

 드라마 <유령> 주인공 소지섭과 이연희.

드라마 <유령> 주인공 소지섭과 이연희. ⓒ SBS


'싸인앓이', 이제는 '유령앓이' 될 듯 : SBS <유령>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은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범죄들과 인간 군상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다룬 드라마다. '싸인앓이'라는 신조어까지 생산한 SBS <싸인>의 김은희 작가와 김형식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범죄'라는 독특한 소재로 드라마를 꾸며 나간다는 게 이색적이다. 드라마가 이 시대의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사이버상의 사건 사고의 해결을 얼마나 밀도 있게 다뤄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싸인>과 소재는 다르지만 '맥'이 통하는 수사드라마로 비슷한 분위기로 일관하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이런 생각이 기우이길 바란다.

<유령>에서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이연희, 엄기준, 곽도원, 송하윤 등 영화 스크린에서도 각광 받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선아와 시청률 내기를 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낮은 사람이 밥을 사기로" 22일 배우 엄기준이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유령>이 1위가 될까 아니면 <각시탈>이나 <아이두아이두>가 시청률 승기를 차지하게 될까? 오늘(30일) 시작되고 '2차 대전' 승자는 시청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수목드라마 유령 아이두 아이두 각시탈 소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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