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떠나 동부에 입단하게 된 이승준

삼성을 떠나 동부에 입단하게 된 이승준 ⓒ 삼성 썬더스


이승준이 추첨까지 가는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원주 동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L(한국농구연맹)이 7일 오전 실시한 귀화혼혈선수 추첨에서 이승준은 동부 입단이 확정됐다. 50%의 확률을 놓고 이승준 영입 경쟁을 펼친 동부와 서울 SK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한 이승준은 동부와 SK가 나란히 연봉 5억원을 제시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 규정상 이승준이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한 구단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미 귀화혼혈선수가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이 5억원으로 제한돼있어 추첨이 불가피했다.

연봉 5억원이라는 거액과 '행운'까지 더해져 이승준 영입에 성공한 동부는 우승 전력에 더욱 가까워졌다. 상무 입대로 2년간 떠나는 윤호영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김주성-이승준-외국인 선수로 이어지는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쉽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놓쳤던 동부는 이승준의 가세로 '날개'를 달며 다음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2009년 서울 삼성에 입단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승준은 3년간 경기당 평균 16.1득점, 6.4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3년간 한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귀화혼혈선수 규정에 따라 삼성을 떠나 동부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이로써 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귀화혼혈선수 3인방 전태풍(고양 오리온스), 문태영(울산 모비스), 이승준은 모두 새로운 팀이 확정됐다. 귀화혼혈선수를 영입한 3개 구단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이승준 귀화혼혈선수 원주 동부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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