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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성근 최고위원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대표.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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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16일 오전9시 15분]

한명숙 전 대표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민주통합당이 문성근 대표권한대행 체제로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단 19대 당선자들이 5월 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15일 오후 8시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임시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진통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총선 패배 후 민주당 내에서는 수습책을 놓고 각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친노 진영은 당헌당규에 따라 1.15 전당대회 차점자인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 권한 대행을 맡아 6월 임시 전당대회 준비 등 당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대표 궐위시 차순위 득표를 한 최고위원이 당대표를 맡아 차기 전당대회까지 직무를 대행토록 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최고위원을 필두로 한 비노 진영은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지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2~3명의 참석자가 비대위 구성 제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성근 최고위원을 겨냥해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를 당 얼굴로 내세울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격론 끝에 3주간 '문성근 대행' 체제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절충안을 찾았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까지 3주간은 문성근 최고위원이 대표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은 6월 9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 후보 경선을 관리하고 이후 대선을 치를 신임 당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임시 전대까지 남은 3주는 문성근 대표대행이, 나머지 5주는 비대위가 당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총선 패배 후유증 수습 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당권 경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특히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는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대선을 치러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문 대행과 비대위의 활동기간은 2달여 남짓이지만 이 과도기 동안 대선 국면까지의 당내 세력관계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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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임시 지도부의 권한과 전당대회 경선 룰 등을 둘러싸고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친노 그룹과 당내 잠재적 대선주자인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 각 계파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기선잡기가 시작됐다. 문용식 인터넷소통위원장과 김두수 전 제2사무총장,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2명은 성명을 내고 현 지도부의 임시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현 지도부, 차기 지도부 구성에 참여하지 말아야"

이들은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 공천과정에서 혁신 과제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낡은 정치세력의 기득권을 보호함으로써 국민적 열망을 배신했다"며 "무능하고 사심에 사로잡힌 지도부를 뽑으면 어떻게 당이 파탄나는지 이번 총선 완패를 통해 절실히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국민들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은 여전히 혁신"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대로 임시 지도부를 구성할 것, 현 지도부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차기 지도부 구성에 참여하지 말 것, 임시 지도부는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에만 전념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혁신을 위한 투쟁, 기득권의 낡은 정치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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