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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2일 오전 8시 30분]

상록갑에서 승리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후보
 상록갑에서 승리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후보
ⓒ 후보 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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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민주통합당 전해철 후보가 30대 초반 주부로 화제를 모은 새누리당 박선희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했다. 전 후보는 60%대의 득표율를 기록해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당한 분패를 설욕했다.

안산 상록갑에 출마한 전해철 후보는 전 투표구에서 일방적으로 앞선 끝에 30대 패기로 도전한 박선희 후보에 승리했다.

전해철 후보는 당선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의 성원과 지지속에 당선했다"며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곳이라 완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한 전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지역에서 와신상담하며 19대 총선을 준비해 왔다. 전 후보는 "조만간 봉하마을로 가 노무현 전 대통령께 인사드리려 한다"며 "가능한 빨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와는 달리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참여정부를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이 많아진 것"도 이번 승리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그는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사법개혁을 시도했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아 국회에서 이를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단일후보 조성찬, 새누리당에게 패배

안산 단원을에서 새누리당 박순자 전 최고위원을 꺾은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
 안산 단원을에서 새누리당 박순자 전 최고위원을 꺾은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
ⓒ 성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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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4개 선거구는 민주당이 3곳에서, 새누리당이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민주당은 상록갑, 을과 단원을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단원갑에서 승리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신 박순자 후보가 도전한 단원을에서는 천정배 의원 비서실장을 지낸 부좌현 후보가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약 500여표 차로 승리했다. 

2009년 10월 재보선 이후 2년 반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새누리당 송진섭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승리했다.

초반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가운데)
 초반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가운데)
ⓒ 성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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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는 새누리당 김명연 후보에게 패했다. 이로써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16년간 다진 단원갑은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다.

초반 열세로 출발했던 조성찬 후보는 민주당 조직력이 가동되면서 격차를 좁혀 나갔으나, 통합진보당 후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개표 초반 선거 사무실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조 후보는 낙선이 확정된 직후 "단원갑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위해 온 마음으로 뛰어주신 민주통합당 분들은 저에게 제1야당의 넉넉한 품을 알게 해주셨다"며 "야권연대의 정신이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그 순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역전을 기대했던 지지자들은 조성찬 후보가 밀리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침통한 표정으로 하나둘 선거사무소를 빠져 나갔다. 안산 단원갑은 민주당의 조직력이 탄탄한 곳이었으나 민주당 후보가 없는 것에 서운함을 느낀 지지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이 조 후보의 패인으로 분석된다. 조 후보를 도왔던 민주당의 관계자는 "후보 인물 능력에서는 앞섰으나 정당 경쟁력에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지역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3곳에서 시도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는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다.

덧붙이는 글 | 성하훈 후보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총선, #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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