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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홍대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한 당직자들과 포옹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10일 밤 홍대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3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한 당직자들과 포옹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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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11일 오전 1시 10분]
한명숙 "이명박 정권의 4년 기억해 달라"

밤 11시 55분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집으로 가는 차를 탔다. 1시간여동안 홍대 앞 먹자골목 일대를 누비며 젊은 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호소한 후였다. 9일 자정 동대문 신평화시장에서 시작된 48시간 집중유세는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젊음의 거리인 서울 홍대 일대에서 막을 내렸다.

한명숙 대표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시작해 KT&G 상상마당까지 거리를 돌며 투표 참여와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에도 들어가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한 대표와 이 지역(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를 만난 20~30대의 반응은 뜨거웠다. 길가 음식점에서 술잔을 나누다 한 대표 일행을 본 이들은 먼저 "2번"을 외치며 반겼다. 어떤 이들은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정봉주 (전 의원) 어떻게 할거냐"고 외치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한 대표를 만난 이들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내일 꼭 투표하겠다, 2번", "2번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를 만난 젊은층들은 함께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친구들에게 전송하는 등 이날 한 대표 거리 유세는 실시간으로 퍼져나갔다.

10일 밤 마지막 유세장소로 홍대입구를 찾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10일 밤 마지막 유세장소로 홍대입구를 찾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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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홍대 근처를 찾았다 한 대표를 만난 김미연(31)씨는 한 대표와 사진 촬영을 하자마자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지인들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김씨는 "이 사진은 전체 카톡감(전화번호가 등록된 모든 친구들에게 보낼 만한 사진)"이라며 "내일 반드시 투표하겠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절대 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정봉주 (전 의원)도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 앞 수 노래방 앞에서 만난 이선진씨는 "오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난김에 늦게까지 술을 마실 것 같은데 내일 투표는 꼭 할 것"이라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뜻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민을 뒷조사한 정부, 나꼼수(나는 꼼수다)와 언론을 탄압한 정부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거리 투표 참여 캠페인을 마치면서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을 기억해 달라, 절망을 딛고 희망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국민이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을 심판한다"며 "내일(11일)은 모든 국민이 투표하는 날이다, 꼭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김광진·진선미·임수경·김현 등 비례대표 후보들과 선거 운동을 함께한 당직자들과 함께 "투표, 투표, 투투표"를 외치는 것으로 모든 선거 운동을 마무리 했다.

제19대 총선 투표일 하루전인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앞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과 종로구 홍사덕 후보, 중구 정진석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제19대 총선 투표일 하루전인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앞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과 종로구 홍사덕 후보, 중구 정진석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통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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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신: 10일 오후 11시 50분]

박근혜 동대문 마지막 연설 "꼭 투표"

새누리당의 마지막 합동유세도 확성기 사용 제한이 있는 밤 11시가 되면서 마무리됐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4분간 한 마지막 유세연설에서 "아무리 바빠도 꼭 투표장에 가셔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밤 10시 20분경 박 위원장이 종각의 상가를 다니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을 즈음부터 을지로6가 두산타워 앞마당에선 중구에 출마한 정진석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박 위원장을 기다렸다. 홍사덕 후보와 박진 의원, 이준석 비대위원 등도 이들과 함께 박 위원장을 기다렸다.

박 위원장을 기다리는 동안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은 어깨를 걸고 '아리랑 목동' '사랑으로' 등을 부르며 응원을 펼쳤다. 목이 쉰 이준석 비대위원은 "20대건 30대건 우리는 어느 당처럼 노인들 투표하지 말라 이런 거 없다"며 "모두 다 투표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 지지자는 "(이준석을) 사위 삼고 싶다. 그런데 딸이 없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10시 43분 경 도착한 박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자 지지자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 연설에서 "아무리 바빠도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니만큼 꼭 투표장에 가셔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일 꼭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해달라"고 말하고는 손을 흔들고 허리 굽혀 인사했다. 박 위원장은 10시 47분경 유세차에서 내려와 곧바로 유세장을 떠났다.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 연설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내내 10분 내외를 유지했지만 이날 박 위원장의 19대 총선 마지막 연설은 약 4분 정도로 짧았다. 내용도 기존에 해왔던 내용과 대동소이했고,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마지막 부분만 추가됐다.

이 유세에서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은 박 위원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박근혜!"와 "대통령!"을 연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었지만, 부슬비가 내린 탓인지, 늦은 밤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임에도 유세장에 모인 인파는 300여 명 정도로 그리 많지 않았다.

비가 내린 10일 관악을을 찾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비가 내린 10일 관악을을 찾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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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신 : 10일 오후 8시 40분]
이정희 '서울 관악을 총력전' 펼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을 선거구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정희 대표는 오후 11시 서울 동대문 인근 두산타워 앞에서 열리는 당의 마지막 유세를 제외하고는, 이날 하루 종일 관악을 선거구에서 이상규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그는 신대방역과 신림역 앞에서 선거 전 마지막 퇴근길 유세를 펼쳤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신대방역 앞 사거리 퇴근길 유세에서는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 당원 6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사거리 주변을 가득 매우고 '야권단일후보 기호 4번 이상규'라는 피켓을 들었다. 또한 음악 소리에 맞춰 함성을 지리고 몸짓을 해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정희 대표는 유세차량에 올라 손가락 4개를 펴보이고는 "야권연대 상징인 관악을에서 주민들이 이상규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 대통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창문을 열고 손가락 4개를 펴 보이는 지지자들이 적지 않았다.

신대방역 사거리에는 "국회의원 투표는 뼛속까지 민주당이었던 김희철"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이에 이정희 대표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이상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라고 했다"며 이상규 후보가 민주통합당이 인정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소속의 정태호 이상규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 관악을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때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다 득표를 했던 지역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전 마지막 선거유세를 했던 곳"이라며 "민주주의의 보루인 관악을 주민들이 야권단일후보인 이상규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도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선거 유세를 벌여 이상규 후보 쪽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념정치나 싸움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가 내린 10일 오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정호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비가 내린 10일 오후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정호준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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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10일 오후 6시]
수도권 집중유세 한명숙 "비가 와도 꼭 투표하러 가자"

9일 자정부터 시작된 48시간 수도권 집중유세에 돌입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빗속 강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자정 동대문 신평화시장 방문 인사로 총선 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을 시작한 한 대표는 서울의 주요 접전지를 찾아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벨트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 중량, 동대문, 성동, 중구, 종로 등 강북 지역의 접전지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오후 4시 30분께 성동갑 지역의 뚝도시장을 찾은 한 대표는 거세진 빗줄기 속에 직접 우산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한 대표는 "지금 내리는 비는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혹독한 겨울을 물리치고 개나리-진달래 연대를 꽃피우기 위한 봄의 단비"라며 "비가 오는데도 우산 쓰시고 나오신 것을 보니까 확실히 기선을 잡은 것 같다"고 반색했다.

한 대표는 "내일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꼭 투표하러 가자"며 "혼자가지 말고 가족들, 지인들 손 잡고 투표장에 나가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의 유세를 지켜보던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 200여명은 "옳소"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 한 남성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피습을 당한데 이어 이날도 계란 투척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전 한 대표가 잠실주공아파트 5단지 후문에서 천정배 후보(서울 송파을)의 지원유세를 마치고 떠나는 과정에서 근처 아파트 베란다에서 계란이 날아왔다.

계란은 한 대표로부터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어제 서산에서 6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 이어 또 다시 한 대표에 대해 백색테러가 자행됐다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제19대 총선을 하루앞둔 10일 오후 성북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노원갑 이노근 후보, 노원을 권영진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유세장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제19대 총선을 하루앞둔 10일 오후 성북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이 노원갑 이노근 후보, 노원을 권영진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유세장을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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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박수치며 연호하고 있다.
 4.11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열린 한 후보의 유세장에 지지자들이 몰려 박수치며 연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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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0일 오후 4시 25분]

박근혜, 마지막 날 집중공략지 '비 내리는 수도권'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총선 마지막날 초점은 '비내리는 수도권'이었다. 수도권 대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밤늦게까지 한 곳이라도 더 다닌다는 각오다.

9일 오후 3시 10분경 박 위원장이 동작구-구로구-서대문구-도봉구를 거쳐 노원구 지하철 성북역에 도착하자 역사 앞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파 300여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 위원장을 맞이했다.

일부 중년 여성들은 박 위원장을 직접 눈으로 보자 마치 소녀팬처럼 괴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노원갑 이노근 후보와 노원을 권영진 후보와 함게 박 위원장이 유세차에 오르자 인파는 유세차 앞으로 몰렸다.

비가 제법 오고 있는 상태여서 우산을 펴든 시민들이 많았는데, 이 우산 때문에 청중들 사이 고성이 오갔다. 우산을 펴들고 유세차에 바짝 접근해 있는 인파들 때문에 박 위원장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이들은 앞 줄을 향해 "우산 접어!"라고 외쳤다.

유세차량 앞에 몰린 시민들 중 상당수가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박 위원장의 연설을 들었지만, 일부는 끝까지 우산을 접지 않아 어떤 이는 접은 우산으로 펴진 우산을 때리면서 화를 내기도 했다. 영상 촬영 중인 취재진도 박 위원장 연설 내내 '우산 좀 접어달라'고 소리쳤다.

성북역 일대는 노원갑에 속한 곳으로, 과거의 막말로 사퇴 논란을 빚은 김용민 민주당 후보와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 박 위원장의 연설 내용은 다른 지역에서 한 것과 대동소이했지만, 이 후보와 함승희 전 의원은 유세차 연설을 통해 김 후보의 막말을 적극 공격했다.

박 위원장의 약 9분 길이의 연설내용은 다른 지역에서 한 것과 대동소이했지만 박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이노근 후보와 함승희 전 의원은 김 후보의 막말을 부각시키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청중들도 "옳소!"라고 맞장구치며 '김용민 심판' 분위기에 동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노원구는 막말꾼이 아니라 일꾼 이노근을 원한다"고 김 후보의 막말을 강조했고 함 전 의원은 "(김 후보처럼)이렇게 저질스러운 사람으로 입법부를 구성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3신 : 오후 3시 40분]
비 홀딱 맞은 이정희 "4·11 총선은 정권교체의 시작"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0일 신림역 인근에서 비를 맞으며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0일 신림역 인근에서 비를 맞으며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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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10일 관악을을 찾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비가 내린 10일 관악을을 찾은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가 이상규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치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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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연신 '기호 4번 통합진보당'을 상징하는 네 손가락을 행인들에게 흔들었다. 세찬 비에 우산을 쓰지 않은 터라, 얼굴과 머리카락이 흠뻑 젖었다. 안경도 쓰지 않은 채였다. 대학생들과 함께 <오! 필승 코리아> 리듬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외쳤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통합진보당의 오후 첫 일정은 서울 관악을 선거구 집중유세였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이정희·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와 이상규 후보는 행인들에게 손을 흔들며 "통합진보당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30여 명의 대학생 유세단은 인도 양쪽에 줄지어서 몸짓을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정희 대표는 "11일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독주와 폭주에 제동을 거는 날이자, 또한 오는 12월 대선에서 민주진보세력이 승리해 이뤄질 정권교체(과정)의 시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와 야권연대를 무너뜨리고 야권의 분열을 불러온 무소속 후보는 심판의 대상이다, 단 한 표도 주지 말아달라"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단일 후보에게 힘을 달라, 이상규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20대의 삶이 바뀌고, 반값등록금이 이뤄지고, 일자리 복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80%가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은 투표를 통해 나라의 주권자이고 사회의 의미 있는 존재임을 확인하는 어르신들을 본 받아야 한다"며 "11일 투표하고 데이트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11일은 새누리당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리는 날로, 떡 돌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규 후보는 "파탄 난 서민경제를 되살리고, 쌍용차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그치기 위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며 "두려움은 없다, 내일 야권단일후보의 압도적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2신 : 10일 오전 2시 40분]

제19대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낮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네거리에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추미애 후보, 소설가 공지영씨, 정봉주 전 의원 부인 송지영씨 등이 투표참여 캠페인으로 '투표가 민생이다'가 적힌 노란풍선을 날리고 있다.
 제19대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낮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네거리에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추미애 후보, 소설가 공지영씨, 정봉주 전 의원 부인 송지영씨 등이 투표참여 캠페인으로 '투표가 민생이다'가 적힌 노란풍선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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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투표가 권력을 바꾸고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투표참여 캠페인을 통해 "재벌·특권 경제를 계속할 것인지 민생·서민 경제로 방향을 바꿀 것인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 여당 폭주, 부자들과 4대강에 96조 퍼주기"

한 대표는 "174명 거대 여당의 폭주가 3년씩이나 날치기 해 부자들에게 국민 세금 96조원을 퍼주기했고 4대강에 퍼부었다"며 "그러면서 반값등록금, 노령연금, 비정규직 정환은 못하겠다고 버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때가 되니 당 이름도 바꾸고 색도 바꿔서 갑자기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들고 나왔다"며 "이런 거짓·위장 정치에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속을 수 없다, 국민을 속이는 정치는 이제 끝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친일 망언' 논란을 일으킨 하태경 새누리당 후보(부산 해운대기장을)와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난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하갑)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독도 망언 발언을 한 하태경 후보가 19대 국회에 들어가면 자녀들에게 역사를 무엇이라 가르칠 것인가, 문대성 후보가 19대 국회에 들어오면 학생들에게 논문 쓸 때 표절해도 좋다고 가르칠 것이냐"며 "새누리당도, 후보들도 한 마디 사과와 반성이 없다, 새누리당은 간판을 바꾸고도 한나라당 때와 똑같이 흑색선전과 색깔론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핀했다.

"새누리당 1당 되면 더이상 국민 두려워하지 않을 것"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똘똘 뭉쳐서 저항하고 있고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100% 결집하고 있어 비상한 상황"이라며 "지난 4년의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우리 모두에게 엄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을 든 가녀린 학생들이, 유모차를 끌던 엄마들이 짓밟히고, 물가 잡아달라, 등록금 내려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비정하게 외면당하는 순간마다 4.11 총선이 오기를 기다려 왔다"며 "이번 총선은 탐욕에 물든 정권과 나쁜 여당을 심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다시 1당이 된다면 그들은 이제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실이 베일 속에 감춰져버리고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향한 꿈도 사라질 것"이라며 "잘못된 정권, 잘못된 새누리당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끝으로 "4월 11일 국민이 승리하면 내 삶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는 변화와 희망이 시작될 것"이라며 반값 등록금이 19대 국회 제1호 법안이 돼서 통과되는 순간과 기초노령연금이 2배로 늘어나고 비정규직의 절반이 축소되고 민주주의와 평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여러 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 1신 : 10일 오전 11시 10분]

4.11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이성헌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기 위해 6년 전 괴한에 피습을 당했던 신촌 현대백화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4.11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이성헌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기 위해 6년 전 괴한에 피습을 당했던 신촌 현대백화점 정문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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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선거일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야권연대가 다수당이 되는 상황에 대해 "혼란과 분열, 막말 공방 속에서 국민의 삶과 행복이 실종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실험 정황을 내세워 안보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위원장은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각자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기를 대신해서 잘 해달라고 투표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 선거연대를 하고 있는 두 야당이 다수당이 되어 하려는 것이 과연 국민의 행복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공세를 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이라며 추진했던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바꾸기로 국제사회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제적 고립상태가 되고 경쟁국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야권연대는)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제주해군기지도 중지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을 협박하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영토분쟁, 해상분쟁도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데, 철 지난 이념 때문에 이렇게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저버려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김용민 민주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 상황에 대해 "지금 우리 사회는 온갖 막말로 인해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런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 국회가 어떻게 되겠느냐, 이념의 전쟁터, 정치 싸움터가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박 위원장은 "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행복을 위하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국민을 나누고 분열시키지 않고, 모두다 끌어안고 함께 가겠다.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나라를 위해, 우리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저희 새누리당에게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달라. 바쁘시더라도 꼭 투표장에 가셔서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박 위원장의 원고는 그동안 지원유세를 하면서 해온 연설내용과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해 '나도 전·현 정권으로부터 사찰을 당해온 피해자'라는 부분은 지난 8일부터 연설 내용에서 빠졌고, 이날 기자회견문 원고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선거전 초반부터 내세웠던 '야권은 말바꾸기 세력'이라는 부분,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 부분에 대한 공세에 더해, 북한의 로켓발사, 핵실험 정황 등을 꺼내 안보와 국익을 강조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회견 시작 8분 만인 오전 10시 8분경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회견장을 나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동작구 상도동을 시작으로 서울 구로구-마포구-도봉구-노원구, 경기도 구리-용인-수원- 화성을 돌며 접전지역이 많은 수도권 표심을 공략한다.


태그:#박근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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