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종신 : 6일 오후 8시 28분 ]

'민간인 불법사찰' 시들시들한데 김용민 '막말논란' 반응은 빨라?

대구·세종시·대전 거친 총선버스... 9일부터 다시 승부 가를 수도권으로

 

 

'총선버스 411'이 6일 대구, 세종시를 거쳐 대전 서구을을 마지막으로 7일차 운행을 마쳤다. 경남에 이어, 대구·경북의 민심도 야권에 녹록치 않았다. 4.11 총선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 예상됐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새누리당의 '퉁치기 전략'에 사그라들었고,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는 중이었다.

 

이동관 <매일신문> 정치부장은 이날 총선버스에 올라, 직설적으로 '야권 전패'를 예고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이슈에는 1992년 대선 당시 '초원복집 사건' 때와 같은 보수층의 역결집이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은 여성비하를 넘어 노인폄하, 종교비하로 확산되고 있었다. 이 정치부장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면 민간인 사찰문제를 막말 논란과 비교할 수 없지만, 아주 사소한 감정을 건드리는 문제가 유권자의 표심을 건드리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유일하게 변화가 가능하다고 제시된 곳은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고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의 대구 수성갑뿐이었다.

 

김 후보와 겨루는 '박근혜의 경제 가정교사'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란 대구 시민의 염원과 가치에 김 후보가 맞지 않다, 지역을 잘못 골랐다"고 일축했지만 김 후보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자체 분석 결과, 7% 포인트 내외에서 이 후보를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지역에서 이슈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대구 지역 경제가 너무 침체 되다 보니 사찰 등에 대한 여야 공방을 피곤하게 여기는 듯하다"며 "그만큼 대구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역시 여권의 '퉁치기' 전략으로 인해 국기문란사건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여·야의 정치공방으로만 인식되고 있단 평가였다.

 

세종시에서 총선버스에 오른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는 영남권에서 공고한 새누리당 지지세에 우려를 표했다. 충청권 성적에 대해선 "기대해도 된다"고 말한 것과 달리, PK(부산·경남) 지역에선 "생각만큼 약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민주당 고위인사 중 처음으로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이 일은 당의 도덕적 품위 문제"라며 "(후보가) 사과하는 수준 갖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엔 "사퇴를 하라는 게 아니라 당의 입장 자체가 애매하다는 것"이라며 "당은 김 후보가 아니라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 당의 입장이 무엇이라고 국민에게 명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 후보의 사퇴 문제에 대해 당이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악재인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힘이 빠져버린 가운데, 민주당의 악재인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점점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깔려 있었다.

 

결국 승부수는 수도권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총선버스가 5, 6일 만난 지역 전문가들에 따르면, 야권은 당초 10석을 예상했던 PK(부산·경남)지역에서 최대 5~6석 밖에 얻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전패 혹은 1석 밖에 못 얻는다는 분석을 얻었다. 영·호남 지역구도가 여전히 공고하게 유지되는 셈이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대구·경북에서 야권의 전패를 예고한 이동관 정치부장은 "20-40세대 투표율이 높아지는게 관건"이라며 "지역주의에 매몰되는 성향은 젊은 세대에서는 없어졌다"고 짚었다.

 

'특별게스트' 명진 스님은 "욕망의 시대를 벗어나 정의롭고 더불어 사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국민들이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 2012년에 한국사회 운명이 안 바뀌면 영원할 정도로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투표를 촉구했다. 또 '투표율 70%'를 넘는다면 "눈썹밀고, 빨간 힙합바지 입고 개다리춤을 추겠다"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대전 서구을에서 만난 '체인지 2012 대전 유권자 100인 위원회'의 김종남 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오로지 가카만 보고 투표해주시라"며 "4대강, 언론악법 등을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11신 오후 7시 30분]

대전 서구 을 3파전 구도...최후 승자는 누구?

 

 

'총선버스 411'은 6일 대전의 중산층 밀집지역으로 지역 여론을 이끌고 있다는 대전 서구 을을 방문했다. 총선버스에는 박범계 민주통합당 후보, 최연혜 새누리당 후보, 이재선 자유선진당 후보, 김윤기 진보신당 후보가 차례차례 버스에 탑승했다.

 

3파전이 치러지고 있다는 대전 서구 을에서는 박 후보, 최 후보, 이 후보 모두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실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와 이 후보가 여론조사 실시 때마다 수위를 다투며 1등 싸움을 하고 있고, 최 후보가 그 뒤를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박 후보는 "내가 한 여론조사와 다른 매체의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4번째 도전은 꼭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서구 을의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 후보는 "지난 4일 방송 3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내가 5.5%p 이기는 걸로 나오지만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최근 박 후보 측이 <적극지지층>의 여론조사 결과를 명시하지 않은 채 문자를 대량 발송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인 것을 지적하며 "이상한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지 않던 차였다"며 "중앙의 유력한 여론조사를 보면 초경합 상태"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자유선진당과 민주통합당의 양강구도가 심화되다 보니까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빠지는 경향"이라며 "다만, 진보신당에 대한 지지는 날이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 후보는 모두 각자의 경력과 각자의 당만의 색깔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나는 서민과 중산층 문제를 해결할 입법 전문가로서 검찰 개혁과 사법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국회입성을 바랐다. 국립한국철도대학 총장을 지낸 최 후보는 "KTX 민영화는 국가 전망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확고히 반대한다"며 "대륙으로 철도를 이어 경제 영토를 넓히고 문화적 통일을 위해 철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유선진당은 지역민의의 대변자로서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다른 후보들은 대전과 연관성이 별로 없던 후보들이다, 나는 지역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0대 대기업이 국민 총생산의 85%를 차지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며 "재벌중심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재벌에 손댈 수 있는 정당,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완전한 의지를 갖고 해결할 수 있는 정당, 진보신당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10신 : 6일 오후 5시]

명진 스님 "투표율 70%면 힙합바지 입고 개다리 춤을"

 

총선버스 411에 올라탄 명진스님은 "투표율 70% 넘으면 나중에 빨간 가발을 쓰고 눈썹을 밀고 힙합바지를 입고 개다리 춤 추겠다"면서  "김용민의 말은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흥분하다보니 저지른 실수다. 나는 허물 한점 없는 사람보다 자기 허물을 들어내고 용서를 비는 사람이 훨씬 더 믿음직하다고 본다. MB는 사과한적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MB는 청와대 뒷산에서 아침이슬을 들으면서 뼈저리게 반성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뼈저리게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 불법사찰이 그 때부터 시작됐을 것"이라면서 "명진스님 이 정권은 역사 이래 최고로 추잡스러운 정권이다. '영남이다 고향사람이다'라고 해서 찍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멀었다고 본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 분위기가 엠비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9신 대체 : 6일 오후 4시 40분]

 

심대평 "참여정부는 '공직 감찰'? 국민이 웃는다"

 

과거의 '동지'가 '적'이 되어 세종시에서 만났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와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와 신진 새누리당 후보 이야기다. 신 후보는 과거 국민중심당에서 심대평 대표의 정치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두 사람은 충남 연기군청 앞에서 연이어 '총선 411' 버스 위에 올랐다.

 

"충청도 사람들은 속내 안 드러내...이해찬 여론조사 1위 못 믿어"

 

 

신진 새누리당 후보는 "이해찬·심대평 후보는 이미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다 하셨다"면서 세종시에는 자신처럼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가 섭섭하시겠다'라는 질문에 "사회가 그렇죠, 아이들이 커서 어른 되는 겁니다"라면서 "오래도록 정권을 잡고 있으면 썩는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신 후보는 "충청지역 여론조사는 상당히 허수가 많다"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보면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것과는 180도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신 교수는 "충청도 주민들은 어떤 결정적인 순간이 될 때까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을 아끼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청도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의 무덤이라고 불린다"라고 덧붙였다.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심대평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해찬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것에 대해 "충청도에서만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인데 제가 의외로 발목을 잡혀 있다"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14석을 확보한 바 있다.

 

심 후보는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미 좀 봤다'는 것으로 충청인 가슴에 못을 박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표가 좀 된다'고 세계적인 행정도시로 만들겠다고 그랬는데 결국 원안을 폐기했다"면서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양측에 날을 세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인 사찰건에 대해서도  그는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2600여건의 사찰 자료 가운데 2200여건이 참여정부에서 사찰한 내용이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관행이라고 생각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에서는 공직감찰을 한 것'이라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심 후보는 "저는 총리실, 청와대에서 일을 해봤던 사람"이라며 "국민이 웃는다, 심대평이 웃는다"라고 일축했다.

 

 

[8신 대체 : 6일 오후 3시 50분]

이해찬 "김용민 '막말 논란', 당의 입장 분명히 밝혀야"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당의 입장 자체가 애매하다. 당은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당의 입장이 무엇이라고 국민에게 명쾌하게 보여줘야 한다."

 

세종시에 출사표를 던진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총선버스에 올라,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논란에 대해 당의 입장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일은 당의 도덕적 품위의 문제"라며 "사과하는 수준 갖고 안 된다면 빠르게 사퇴해야 한다, 후보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면 그 선거를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선 더 이상 후보를 보호하지 않겠다는 등 명쾌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엔 "사퇴를 하라는 게 아니라 당의 입장 자체가 애매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은 김 후보가 아니라 국민과 대화해야 한다, 당의 입장이 무엇이라고 국민에게 명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11 총선 전체 판세에 대해선 "수도권 판세 불투명해서 전국 판세 가늠이 어렵다. PK도 생각만큼 약진못해서 민주당에 불리한 판세 지속되고 있다. 내 지역도 여론조사 판세만 봐서는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부산 5석, 울산-경남 5석 총 10석이 넘어야 지역구도가 무너질 수 있는데 아쉽다"면서 "그러나 여론조사에 젊은표 반영이 여전히 낮아서 전국의 접전지역에서 민주당 약진 가능성 남아있다"고 예측했다.

 

 

"존경하는 MB께 제 한 표를 바칩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께 제 한 표를 바칩니다. 대학생의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학생들이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총선버스 411에 오른 장대한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은 이렇게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6일 총선버스에는 지역구 후보는 물론 시민들도 다수 탑승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반값등록금을 위해 투표하라'는 뜻을 담은 '반투'가 적힌 셔츠를 입고 온 장씨와 함께 유하나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도 버스에 올랐다. 그는 "이미 부재자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줄을 서서 투표를 하고 있고, 집에 가서 투표하겠다는 학생들도 많다"며 "예년에 비해 20대의 정치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김용민 노원 갑 민주통합당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그는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층에게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며 "젊은 층의 정치 혐오증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치원 역 앞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상우 조치원읍 원1리 이장도 버스에 탑승했다. 김 이장은 "이해찬 후보와 심대평 후보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무대에서 활약한 분이 내려오고 해서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민간인 사찰 사건'에 대해 "동료들과 얘기해 봐도 민주화가 퇴보한 게 아니냐는 얘기를 자주 나눈다"며 "이번 선거에서 나와 가족들 모두 한 표를 행사해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투표 의지'를 보였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힘써온 홍석화 세종시 정상추진 공동대책위 사무처장도 버스에 올랐다. 홍 사무처장은 "역대 정권에서는 지방문제의 근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 정권만 지방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일 때부터 수도이전을 막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처장은 "힘 있는 정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새로 뽑히는 시장이나 국회의원으로는 세종시를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하고 능력을 갖고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 정상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7신 : 6일 낮 12시 40분]

이동관 "냉정하게 말하자면, 대구·경북 27석 모두 새누리당"

 

 

"냉정하게 말하자면 지금 대구의 판세로는 12 대 0이다.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경북 지역도 포함해서 27 대 0이다."

 

대구·경북지역 대표신문인 <매일신문>에서 22년 간 활동한 '베테랑 기자'가 본 19대 대구·경북 총선 전망이다.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천하'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이동관 <매일신문> 정치부장은 6일 '총선버스 411'에 올라, "경북의 소지역주의, 지역내 갈등구조를 감안하더라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경북을) 방문한 영향을 감안할 때, 경북 지역도 15명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정치부장은 "박근혜 대표는 우세한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 짓는 '마무리 투수'가 아니라 지는 게임도 역전시키는 투수"라며 "박 위원장은 대구·경북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오버랩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 다른 정치인과 달리, 팬들이 연예인에게 갖는 맹목적인 지지세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특히 이번 총선 같은 경우 연말에 대선을 앞두고 있어 박 위원장의 대선 당선을 위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한단 논리가 지역에서먹혀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철옹성' 대구에 단 하나 변화 가능성이 있다면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출전한 대구 수성갑 정도다. 이 정치부장은 "김 후보는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여론조사에서 더블스코어 이상 (이한구 후보에게) 뒤쳐졌지만 이제 상당히 좁혀졌다"며 "지역 유권자 중에서도 '한 사람 정도는 (야당이) 돼야 하는데'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이 정치부장은 "대구 역시 세대간 투표성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20-40대 세대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게 관건"이라며 "일당의 일방적 리드가 지속된 지역이라 대구는 그동안 전국 최하위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누리당 성향의 지지자인 50-60대 세대의 투표율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의 '막말 논란'이 끊임없이 이슈를 확장하며 새누리당 지지층을 자극하고 있단 얘기였다.

 

이 정치부장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따질 때 김 후보의 막말 논란보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더 크지만 아주 사소한 감정을 건드리는 문제가 유권자의 표심을 건드려, 선거판세를 좌우하기 마련"이라며 "민간인 사찰과 비슷한 '초원복집 사건' 때도 영남에서는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고 말했다.

 

또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후보의 '노인폄하' 발언은 당시 한나라당의 121석을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면서 "이번에도 김 후보의 발언 자체가 여성비하, 노인폄하, 종교까지 계속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엄청난 역작용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짚었다.

 

[4월 6일] 총선버스 411노선도

09:30-09:45 대구 만촌 4거리 ->범어 4거리 :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대구 수성 갑)

09:45-09:50 대구 범어 4거리 : 이연재 진보신당 후보(대구 수성 갑)

09:50-10:05 대구 범어 4거리 :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대구 수성 갑) 배우 윤세인씨 동석

10:05-10:20 범어 4거리->반월당 4거리 : 손학규 민주통합당 특별선대위원장

10:20-10:30 반월당 4거리 :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 (대구 중·남구)

10:30-10:40 반월당 4거리 : 박영준 무소속 후보. (대구 중·남구)

10:40-10:50 반월당 4거리 : 이재용 무소속 후보. (대구 중·남구)

11:00-11:20 매일 신문사 앞 : 이동관 매일신문 정치부장

15:15-15:30 세종시 조치원 여고 앞 :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 (세종시)

15:30-15:40 연기군청 : 김상우 조치원읍 원 1리 이장

15:40-15:55 연기군청 앞 : 신진 새누리당 후보(세종시)

15:55-16:05 연기군청 앞 : 유하나 조치원 고려대 학생회장

16:05-16;20 연기군청 앞 :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 (세종시)

16:20-16:30 연기군청 앞 : 홍석화 세종시 정상추진 공대위 사무처장

16:30-17:00 연기군청 앞 : 명진 스님

18:00-18:15 대전시청 앞 : 박범계 민주통합당 후보 (대전 서구 을)

18:15-18:30 대전시청 앞 : 최연혜 새누리당 후보(대전 서구 을)

18:30-18:45 대전 시청 앞 : 이재선 자유선진당 후보 (대전 서구 을)

18:45-19:00 대전 시청 앞 : 김윤기 진보신당 후보 (대전 서구 을)

19:00-19:15 대전 시청 앞 : 체인지 2012 대전유권자 100인위원회(송인준, 김종남, 박희인)

 

[6신 대체 : 6일 낮 12시 34분]

박영준 "민간인 사찰 개입? 확실한 알리바이 있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영준 후보는 '총선버스 411'에 올라 "저는 민간인 사찰과 정말 연관이 없다"면서 "제가 2008년 6월 청와대를 떠났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그 이후 2달 정도 지나고 만들어졌다, 김종익씨 건이 있을 때도 저는 야인이었다, 전국을 유랑하거나 해외에 나가있었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를 "현장부재증명, 확실한 알리바이"라고 표현했다.

 

이명박 정부 '개국 공신'인 박 후보는 "그 때는 공무원한테 전화 한 통해도 제 전화는 받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그렇게 특정인한테 힘 실어주고 그런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 "4대강 사업, 아주 잘 된 사업"

 

박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7명. 이날 '총선버스 411'에는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박영준·김희국(새누리당)·이재용(무소속) 후보가 모두 탑승했다. 김동열 민주통합당 후보와는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란 점퍼를 입고 버스에 오른 박영준 후보는 "제가 공천을 못 받은 이유가 있다면 대통령을 만든 죄"라면서 "그 죄 이외에는 제가 지은 죄가 없기 때문에 공천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대구 중남구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박 후보는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했다. 박 후보는 또한 "여론조사 결과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에 이어 2등 수준으로 올라왔고 거의 오차범위 내"라면서 "저와 관련해 그동안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단 한 건도 사실로 확인된 바가 없다, 다녀보면 여론이 굉장히 좋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구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가진 영향력이 불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박 후보는 "결국 박대표 대통령 만들 역할을 할 사람은 대통령을 만들어 본 저밖에 없다"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저는 비한나라당 당원 460만 명을 조직해 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박 대표 대통령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가 빨간 점퍼를 입고 '총선버스 411'을 찾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토해양부 차관을 지낸 김 후보는 '4대강 사업 전도사'로 불린다.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아주 잘 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공공사업이라는 것이 장점이 많으면 단점도 따라오게 마련"이라면서 "약간의 문제도 있지만 그 문제에 비해 장점이 훨씬 크다"라는 것이 김 후보의 주장이다. 김 후보는 '보 주변 세굴현상'에 대해서도 "당초에 예상을 했지만 규모나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보 자체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권 성향 두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용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이 후보는 "서로간의 조금 차이가 있어서 민주통합당 후보와 아직까지 단일화를 못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장관 출신인 이 후보는 4대강 사업,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김희국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노무현 정부 당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조 3000억 원을 들여서 지류와 지층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금 현재도 보로 막아놓은 식수원이 썩어가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이 후보는 또한 "새누리당 후보는 국토부 차관 시절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지역에서 20여 년간 시민운동을 해 온 김동열 민주통합당 후보는 "대구에서도 MB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면서 "기호 2번 김동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반응] "새역사 젊은이들 손에...닥치고 투표"

'총선버스 411' 생중계창에는 실시간으로 누리꾼들의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발언에 호응하거나 비판하기도 하고, 유명 맛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그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darktokki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함으로인해 지금의 여론조사 수치는 그냥 숫자에 불과할것입니다. 새로운 역사는 젊은이들의손에 달려있습니다. 닥치고 투표~~!!

한상훈 : 온갖 불법을 자행한 집권여당의 1인자 박근혜씨가 표달라고 전국투어하는건 너무 뻔뻔하다.

ezcamp 김용민 후보에 관한 발언이 그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보수층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한 계기가 된 사건이 된듯 합니다. 대구경북에서도.

undground 대구, 경제1번지가 되어야 하는데, 박근혜가 있는데 말인데, 지금 완전 경제 꼴찌다. 근 15년간. 이것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

jhd00 깃발만 꼽으면 된다는 지역주의 타파를 대구 수성갑에서 시작되도록 해주세요!!!

 
 

[5신 : 6일 오전 10시 40분]

손학규 "대구에는 김부겸 같은 '상어'가 필요"

 

 

총선버스 411에 탑승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고문은 "대구에는 김부겸과 같은 '상어'가 필요하다. 대구의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 일색은 좋지 않다. (이한구 의원은) 현재 대구를 보수주의의 아성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대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4신 대체 : 6일 오전 11시 30분]

김부겸 "25년 동안 경쟁 없는 대구, 참 처참하다"

 

'이번엔 김부겸'

 

대구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가 항상 두르고 다니는 띠에 적힌 문구다. 붉은 색 새누리당 일색의 대구에 노란색 김부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끝난 선거라고 생각할만큼 현지 분위기는 좋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 쪽만 선택이 강요되다 보니 의사 표시가 쉽지 않다"며 "'유권자가 결심하면 삶이 변화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분석한 판세로는 "7%p 내외에서 이한구 후보를 추격 중"인 상황. 김 후보는 "이한구 후보 캠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나에 대해 비방하는 것을 보니 부동층이 상당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중심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구 염원과 민주당은 가치가 맞지 않다'는 이한구 후보의 지적에 대해 그는 "그런 논리라면 각 지역에는 하나의 정당만 가져야 한다는 것이냐"며 "민주주의 원리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한 지역에서 독점적 지지를 받으면 다른 지역에서 배제된다, 전남의 광주조차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기회를 주는데 대구만 한 곳에 집착하면 오히려 박 대표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이다.

 

이연재 진보신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가 지지부진한 데 대해 "오랫 동안 서로 간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왔지만, (이연재) 후보와 고생해온 동지들이 진보정치의 가치를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해 후보도 입장을 정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민간인 사찰' 문제가 지역에서 이슈화가 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구 지역 경제가 너무 침체 되다 보니 사찰 등에 대한 여야 공방을 피곤하게 여기는 듯하다"며 "그만큼 대구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지난 25년 동안 경쟁 없는 대구는 처참하다, 공천 주는 사람 눈도장만 찍고 지역에는 코빼기도 안 비치는 정치인들이 많다"며 "이제 대구도 성실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으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처럼 대구에 잠시 왔다가만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는 "대구의 10명이 되는 민주당 후보와 함께 정치를 하니 당시 유시민 후보처럼 편안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국회의원 3번 하고 온 만큼 여기에서 정치를 끝내며 처절하게 싸우고 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의 생중계가 진행되는 동안 한 트위터는 이런 찬성 댓글을 달았다.

 

"서울 시립대 봐라.. 투표는 돈이다~!~"(jumhana)

 

 

[3신 대체 : 6일 오전 10시 40분]

이한구 "이번 선거 박근혜와 노무현 잔존세력과의 싸움" 

 

 

박근혜의 '경제 가정교사'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대구 수성갑)가 "6.25 때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부터 지킨 곳이 대구다, 좌파들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다. 경기 군포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고 대구 수성갑으로 출마한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가 자신을 제치긴 힘들단 얘기였다.

 

이 후보는 6일 오전 '총선버스 411'에 올라, "민주당의 경우, 심지어 종북좌파들까지 비례대표나 (지역구 후보로) 공천해서 시민들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대구 사람들은 신뢰성, 의리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시해서 수시로 말 바꾸고 별 짓을 다하는 (민주당을)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가치'와도 김 후보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염원은 박근혜 중심의 정권 창출이란 염원을 갖고 있는데 김 후보가 여기에 맞지 않는다"며 "김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군포지역을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선택을 잘못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하는 것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은 기성정치인과 다르게 소신과 원칙, 신뢰를 갖고 있고 투명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인물"이라며 "대구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정치인인 만큼 시민들이 호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에 대해 "헌법수호세력인 박근혜와 폐족이었던 노무현 잔존세력과의 싸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구 지역의 경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다"는 질문엔 "대구 지역이 10여년 간 꼴지다, 제조업 기반이 부족했기 때문"라면서도 "대구의 거시지표를 보면 노무현 정권 때가 제일 나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예산사업도 거의 하지 못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대구 지역) 예산은 3배 이상 늘어났고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했다"며 "이제 기반이 마련된 만큼 다음 4~5년 간 대기업, 해외기업을 유치하고 우수인력을 유치하면 경기가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첨단의료복합단지나 수성구 의료지구 지정, 통합의료센터 등 유치에 앞장섰다는 점도 덧붙였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들과 같은 입장이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주장은 '자신이 하면 감찰이고 남이 하면 사찰'이라는 이중잣대"라며 "노무현 정권만이 아니라 이전 정권부터 했던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찰문건 80%가 참여정부 것"이란 청와대·국무총리실의 주장에도 동조, "과거 정부가 현 정부보다 많이 (사찰)해놓고 지금 공격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증거인멸에 대해서도 "그런 잘못된 것을 확실하게 밝히기 위해 수사를 해야 한다, 검찰을 못 믿어서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그를 생략하고 청문회를 하자고 한다"며 "그건 사찰 사실을 감추자는 얘기와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한구-김부겸 등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이연재 진보신당 후보(대구 수성갑)는 이날 '총선버스 411'과 한 전화통화에서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날고 사람도 좌우의 다리로 걷는데 대구는 너무나 오랫동안 한쪽 다리로만 걸었다"며 "진보정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좌우의 다리로 서야, 걸을 수도 있고 뛸 수도 있다"면서 "진보정치를 해온 인물, 대구에서 오랫동안 진보활동을 한 인물을 키워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야권단일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선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여기까지 오셨으니 양보하기 힘들었고 저도 10여 년 동안 총선, 대구광역시장 선거에 출마를 여러 번 하는 등 지역에서 닦아온 게 있다"며 "경선방식을 잘 합의했음 가능했을텐데 그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2신 대체 : 6일 오전 10시 30분]
김진향 "국회의원 역할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4선을 지낸 대구 달성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향 야권단일후보(민주통합당)의 표정은 단호했다. 6일 '총선버스 411' 첫 손님으로 버스에 오른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노무현의 남자'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적진 중의 적진"에 출마한 이유를 묻자, 김 후보는 "지난해 대구에 내려올 때 '민주·진보·평화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대구로 간다'고 선언했다"면서 "내 고향 달성에 박근혜 대표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대구로) 가서 박근혜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는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달성군 출마자들은 자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적임자라고 하는데, 국회의원은 본분이 있다, 그 본분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처음에 대구 달성으로 간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면서 "저는 한을 가지고 왔다, 대구를 버릴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달성군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김 후보는 "민심의 방향은 변하고 있다"면서 "기적이 아니라 필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대구는 이미 그런 곳 아니야?' 포기해버리는데 민심을 들어보면 박 위원장 지역구였던 달성군조차도 '4선 동안 한 게 뭐 있어'라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한다"면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언론에 포착이 안 된다, 지역 돌아보면 확실히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1신 : 6일 오전 8시 10분]

총선버스 411, 대구 찍고 세종시로

 

서울·광주·부산·경남을 찍은 '총선버스 411'(이하 총선버스)은 6일 대구를 향한다.

 

이어 세종시와 대전도 차례차례 방문한다. 각각의 방문지에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특별선대위원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명진 스님 등 '거물급 게스트'들이 버스에 오른다.

 

오전 9시 30분께, 총선버스가 가장 먼저 정차할 대구에서는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민주통합당 후보를 차례로 만난다. 이연재 진보신당 후보와는 전화연결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사실상 군포 4선을 예고해 뒀으나 '새누리당의 아성'을 깨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대구 수성 갑을 택한 김 후보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버스에 탄다. 바로, 김 후보의 딸이자 배우인 윤세인씨다. 오전 10시 5분, 곧장 손학규 위원장이 버스에 오른다. 손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민주통합당 후보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대구 중·남구도 방문한다. 오전 10시 20분부터 김희국 새누리당 후보, 박영준·이재용 무소속 후보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볼 예정이다. 김동열 민주통합당 후보는 전화로 연결한다. 이후 이동관 매일신문 정치부장이 나와 대구의 전체 판세에 대해 해설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3시간 내리 달려 도착할 다음 행선지는 세종시다. 오후 3시 15분경 이해찬 민주통합당 세종시 후보가 버스에 오른다. 신진 새누리당 후보,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도 순서대로 버스에 탑승해 '세종시 발전 구상'에 대해 들어볼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명진 스님의 '특별 강연'도 이어진다. 어둑어둑 해질 무렵, 총선 버스는 다시 대전으로 이동한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후보, 최연혜 새누리당 후보, 이재선 자유선진당 후보,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 서구을 후보가 버스에 탑승한다.

 

대전의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체인지 2012 대전유권자 100인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송인준 (사)풀뿌리사람들 이사장, 김종남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등이 마지막으로 버스에 올라 '대전 선거 전망'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태그:#총선버스 411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1,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