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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경북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김제동과 청춘봉고 유랑단이 간담회를 하는 모습.
 3월 31일 경북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김제동과 청춘봉고 유랑단이 간담회를 하는 모습.
ⓒ 김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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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당이라고 하니 사람들은 청년 문제에만 관심가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청년 문제는 곧 청년을 아들딸로 둔 부모의 문제고, 앞으로 결혼할 청년들의 아들딸의 문제고, 곧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위해 나선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라."

청춘콘서트 멘토였던 김제동과 청춘콘서트 서포터즈가 중심이 돼 창당한 청년당이 만났다. 3월 31일 오후 4시 경북대학교의 한 강의실에서 '청춘봉고 유랑단'과 김제동이 작은 간담회를 열었다. 김제동은 이날 간담회에서 3일째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청춘봉고 유랑단'에게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을 건넸다.

김제동 "'청년 문제'는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김제동은 "어떻게 하면 유권자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란 한 유랑단원의 질문에 "열심히 하는 것은 우리 몫이지만 맛있게 먹는 것은 손님 몫"이라며 "사람들에게 강요받는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께 '어린 것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그들도 다 어린 것들이었다"며 "그런 말에 너무 상처받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런 사람도 있지만,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냐"는 것이다. 그는 또 "여러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진심으로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여러분은 이미 한 사람(김제동)의 응원을 확보했다"고 말해 청년당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 참여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회 현안에 대해 말한 게 기사가 나면서 무척 괴로웠다"며 "사람들에게 떠밀려온 경향이 없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실은 (사회 참여를) 하고 싶은 마음과 피하고 싶은 마음이 51대49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방송3사가 파업했는데 그쪽에서 연락이 왔을 때 '왜 예능할 때는 한 번도 안 부르다가 파업할 때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서 불러서 가면 또 '종북이다, 탈북자 인권 문제는 어쩔 거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데 그걸 왜 나한테 묻냐. (웃음)"

그는 이어 "자기들 이익을 위해 그것(탈북자 문제)을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할 말은 많지만 못 하니까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힘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도망간 곳이 지금 하는 투표격려 콘서트"라며 "힘들지만 여기서 가장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20대 보면 30대로서 미안한 마음 들어"

김제동은 짧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지금 20대를 보면 30대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여러분들 정말 크고 훌륭하고 좋은 일 하고 있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투표독려 콘서트 중이라 공식적으로 청년당을 지지하지는 못 한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청년당 멘션에 리트윗을 자주 해달라"는 한 유랑단원의 부탁에는 흔쾌히 응했다. "오늘 목적은 그거네"라는 김제동의 말에 웃음이 터졌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후 유랑단원들은 경북대학교에서 짧게 선거운동을 하고 오후 5시에 부산으로 출발했다. '청춘봉고 유랑단'은 4월 1일과 2일 4·11총선의 격전지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김경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김제동, #청춘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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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 2015.4~2018.9 금속노조 활동가. 2019.12~한겨레출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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