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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교회는 3.1운동 당시 '신호용 종소리' 역할을 했던 종탑을 복원해 오는 15일 복원식을 갖고, 18일 낮 12시 타종식을 갖는다.
 진주교회는 3.1운동 당시 '신호용 종소리' 역할을 했던 종탑을 복원해 오는 15일 복원식을 갖고, 18일 낮 12시 타종식을 갖는다.
ⓒ 추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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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기생까지 가담해 서울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로 벌어졌던 '진주3·1운동' 당시 울렸던 '신호용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당시 시민들이 교회 종소리를 듣고 '독립만세'를 외쳤는데, 없어졌던 '종각'을 복원하고 종을 매단 것이다.

진주교회(목사 송용의)는 오는 15일 '종탑 복원식'을 연다. 진주에서 '3·1운동'은 1919년 3월 18일부터 일어났는데, 그 날에 맞춰 오는 18일 낮 12시 '타종식'을 연다.

진주교회는 종탑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조헌국)를 조직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성금을 모아 종탑을 복원했다. 진주교회가 종을 복원한 것은 향토사학자 추경화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가능했던 것이다. 독립운동사료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추경화씨는 "9년간 설득 끝에 신호용 종각을 복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록에 의하면, '진주3·1운동'에는 1919년 3월 18일부터 1주일간 연인원 3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진주시내 다섯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진주중앙시장, 법원 앞, 촉석공원, 대안동, 매립지 앞이다.

그런데 거의 동시에 시위가 벌어졌다. 동시에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신호용 종소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진주기독교 계통의 광림학교, 시원여학교, 공립농업학교 학생, 배돈병원 직원들이 동참했던 것이다.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사회단체 4명, 기독교단체 8명, 천도교단체 2명, 유림계 3명, 기타 5명을 합쳐 모두 24명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진주3·1운동에서 특이한 것은 기생과 걸인도 동참했다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기생 7명(금연, 국향, 봉란, 도홍, 옥련, 계향, 향심)이 남강변을 따라 시위했다. 또 걸인(乞人)들도 동참해 "우리가 걸식함은 일제의 만행 때문"이라고 외쳤던 것.

고은 시인은 <만인보>에 '걸인독립단' '기생독립단'이라는 제목의 시를 쓰기도 했다. 당시 진주에서는 '노동단체'들도 시위를 전개했다. 3월 18일은 닷새마다 열리던 '진주장날'이었던 것이다.

 진주교회는 3.1운동 당시 '신호용 종소리' 역할을 했던 종탑을 복원해 오는 15일 복원식을 갖고, 18일 낮 12시 타종식을 갖는다.
 진주교회는 3.1운동 당시 '신호용 종소리' 역할을 했던 종탑을 복원해 오는 15일 복원식을 갖고, 18일 낮 12시 타종식을 갖는다.
ⓒ 추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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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화씨는 "독립선언서는 고종의 인산에 참여하고 귀향하던 김재화·심두섭·박대업·조웅래 등이 일경의 눈을 피해 도보로 가져왔고, 독립선언서 인쇄는 천도교 내 등사기를 이용해 박진환·정준교·심두섭 등이 진주 망경산에서 3000여 장을 인쇄했다"고 밝혔다.

당시 애국동지들은 진주시 집현면 하촌리에 있던 김재화 독립투자의 자택에서 비밀회합을 가졌다. 당시 일제고등경찰이 상부에 보고한 문서(고등경찰관계적록, 36면)에 의하면, "3월 18일 진주장날에 예수교 예배당에서 울리는 정오의 종을 신호로 일제히 조선독립만세를 외쳐 약 1만여 명이 운집했다"라고 해놓았다.

해방 후 최초로 관찬기록인 1959년 발행 <경상남도지>(800면)에 의하면 "1919년 3월 18일 진주장날 교회 종소리가 정오를 기하여 우렁차게 울리었으니 정의의 종소리이며 독립의 우렁찬 소리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진주3·1운동을 지도하고 1년간 옥고를 치른 한규상(전 한일병원장)의 자서전 <나의 조국 나의 교회>에 의하면 "진주3·1운동은 예수교 예배당의 타종을 신호로 일제히 출현해 독립만세를 고창했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추경화씨는 "여러 근거기록에 의해 진주교회 타종을 신호로 하여 3·1운동이 시작되었다"면서 "신호용 종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어 기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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