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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한 관악(을) 지역구가 민주당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 관악(을)구 예비후보인 김희철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당내 경선으로 맞붙게 된다.

 

7일 발표한 6차 공천 심사 결과에 따르면 관악(을)구 이외에도 파주(갑)(윤후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정진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강원도 원주(갑)(김진희 전 강원도의회 의원-박우순 의원-심기준 전 강원도 정무특보),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권영만 전 EBS 사장-김원창 전 정선군수-최종원 의원) 등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당초 박정 어학원 원장을 파주(을)에 단수 공천했으나 야권연대 지역을 이유로 최고위에서 계류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은 야권연대 협상에 따라 파주(을) 지역 공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을, 경선지역으로...야권연대 전략지역 배려 물 건너 가나

 

이번 6차 공천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울 관악(을) 지역구다. 이곳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전직 구청장으로서 민주통합당이 매우 어려웠던 18대 총선 수도권 관문을 뚫어낸 김희철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주통합당이 이곳을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하지 않고 우선 경선지역으로 발표하면서 야권연대 전략지역에 대한 배려는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백원우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야권연대 지역이라고 해도 민주당 후보를 압축해 가도 괜찮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전달받고 공심위가 (후보 압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후보들은 이미 공천서류를 접수할 때 당의 어떤 결정에도 승복하겠다는 등의 서약서를 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끼리 경선하는 지역구라고 해도 당의 결정에 따라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선정되면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는 게 백 간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유력한 민주통합당의 현역 의원이 순순히 야권연대 전략지역이라고 해서 물러날 리가 있겠느냐"면서 "또 한판 회오리 바람이 불지 않을까 적이 걱정이 된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이밖에 백 간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공천의 도덕성 기준이 들쭉날쭉 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공천이 마무리되면 공심위원장이 전반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심위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관악(을)구가 민주통합당 지역후보 경선지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관악(을)은 애초에 민주당이 야권연대 협상에서 '4+1' 지역으로 제안한 곳"이라며 "그럼에도 관악(을)을 경선 지역으로 발표한 것은 야권연대에 대한 민주당의 진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파주(을)을 야권연대 지역이라며 공천을 유보한 데 대해서는 "파주(갑)에는 통합진보당 후보가 두 명이 있지만 파주(을)에는 후보도 없다"며 "민주통합당이 어느 지역을 야권연대 대상 지역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 우리조차 헷갈린다"고 말했다.


태그:#민주통합당 ,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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