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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자유발언 시간에 연단에 오른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자유발언 시간에 연단에 오른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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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집회장에 세워져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집회장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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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발효 10여 일을 앞두고 개최된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최근 난관에 봉착한 야권연대를 성토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총선을 앞두고 한미FTA 발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묻혀 있는 상황에서 야권연대마저 휘청되자 야당 지도부들을 향한 불만의 목소가 터져 나온 것.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된 이날 집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시민들은 한미FTA발효 저지와 함께 조속히 야권연대를 성사할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번갈아 외쳤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열린 집회에는 중앙선관위 직원 10여 명이 나와 참가자들의 발언과 손피켓까지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야권연대 안 되면 문성근 사퇴 촉구할 것"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이 4.11총선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자,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제지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이 4.11총선 야권연대를 촉구하며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자,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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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참석한 시민들이 각자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발효 저지'를 위한 집회에서 참석한 시민들이 각자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참여하고 있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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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통합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들은 집회 발언대에 올라 "소극적인 야권연대와 통합의 분노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모당(민주통합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국민이 공천권을 행사하고 후보를 결정하겠다던 약속은 계파간 야합과 '지분 나누기식 공천'으로 파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당(통합진보당) 또한 야권연대를 버리고 자당의 후보들을 전부 내세우겠다는 태도로 시민들의 냉소와 외면을 불러오고 있지 않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의 사전 경고로 특정정당명을 밝히지 못하게 된 이들이 애써 에둘러 표현했지만 화살은 야권통합의 양 당사자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국민의 명령' 회원들은 "연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논의를 즉각 재개하고, 이게 힘들면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며 "그렇지 않을 시 문성근 국민의 명령 전 대표를 포함한 모든 시민사회진영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지부진한 야권연대를 답답해하며 손피켓을 만들어 나온 시민들도 있었다. 구속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의 한 회원은 '야권연대 포기한 민주당은 각성하라, 80만 선거인단 우롱한 한명숙은 물러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선관위 직원과 논쟁을 벌였다.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거론하면 안 된다는게 선관위의 지적이었다.

이 회원은 "충분히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가진 정당이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과 진보당은 새누리당과 다르게 각자가 추구하는 사상이 들어나는 정당이다, 자신들의 정권 창출에만 욕심을 부릴 게 아니라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고 통합의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무대에 올라 "야권연대의 열망을 배신하는 야당들의 모습에 너무나 송구하다"며 "하지만 아직 연대가 깨진 것이 아니고 대표들의 회담이 예정돼 있고 국민들의 압박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야당들은 반드시 연대에 성공해 전국에서 새누리당과 1:1로 맞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87년 분열로 망한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높이 들며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높이 들며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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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높이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높이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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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한미FTA 반대와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한미FTA 반대와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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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6일까지 협상 완료하라"

지난 1일부터 한미FTA 발효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박석운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는 집회에 이은 '야권연대 촉구 촛불대회'에서 "3월 6일까지 협상을 완료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사회를 비롯해 각계 대표자와 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야권연대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의 2차 회의 결의사항을 전달 한 것.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한명숙-이정희)양 대표는 당대표직을 걸고 협상에 나서라"며 "늦어도 3월 6일까지 협상을 완료하라, 양당은 단순한 후보 조정논의만이 아니라 야권연대를 통해 실현할 가치와 정책을 함께 하기 위한 정책연합 논의를 즉각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는 7일 3차 비상시국회의를 예정해 놓고 협상 시한까지 야권연대가 성사 되지 못할 경우, 시국회의에서 협상참여와 중재안 제시 뿐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야권연대 강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한미FTA 발효를 반대하는 단식농성은 발효 예정일인 15일까지 청계광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박석운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최국태 한미FTA 폐기시민행동 준비위원장,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 등이 현재 단식 3일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청계광장을 거점으로 매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한미FTA 발효에 반대하는 국민적 여론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를 마친 뒤 노천 단식농성장에 천막이 설치되어 단식농성 3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국민승리 촛불대회'를 마친 뒤 노천 단식농성장에 천막이 설치되어 단식농성 3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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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미FTA, #야권연대, #한명숙, #이정희, #청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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