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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에 항의하고 있다. 멀리 준설선이 보인다. 강정 포구 서쪽 방파제에선 하루종일 주민들이 나와 발을 동동 굴렀다.
준설선에 접근하는 불법공사해양감시단 불법공사해양감시단 소속 시민들이 준설을 위해 강정앞바다에 정박한 바지선에 카약을 타고 다가가고 있다.

2월 29일 총리실에서 해군기지 공사강행과 불법행위 엄단 입장을 발표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3월 1일 새벽 6시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에 정박 중이던 삼성물산의 바지선이 어느새 강정 앞바다로 입항했다. 새벽의 어둠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동해온 것이다.

강정 앞바다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호구역이자 제주도가 지정한 절대보전지역(제주도지사 스스로가 지정하고 스스로가 해제했지만), 천연기념물 연산호가 서식해 문화재청에서도 보존지역으로 정해 놓은 곳이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앞바다를 준설하고 매립을 진행하기 위한 첫 삽이 오늘 떠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아니라 해군기지 건설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그 다음 날에는 구럼비에 철조망이 쳐졌다. 그리고 총리실의 불법행위 엄단과 공사강행이 발표되자 그 다음 날인 오늘 바지선 준설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본공사의 시작이다.

 

해경과 카약 카약이 준설선에 접근하자 해경들이 길목을 막아서고 있다.

이빨을 드러낸 준설장비 준설장비가 바다에 들어가 바다 바닥을 끍어내려고 한다.

총리실 발표가 임박한 2월 27일부터는 주민과 활동가들이 바다로 가기 위해 카약을 띄우던 포구에 경찰들이 늘어서고 카약을 띄우지 못하게 했다. 바지선의 준설에 항의하는 행동을 원천에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경찰들이 늘어선 포구에 불법공사해양감시단이 기습적으로 카약을 띄워 준설 현장에 접근했다. 이들은 설계오류가 드러난 마당에 대통령과 총리의 말 한마디에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강정 주민들은 이 아름다운 바다를 총리와 대통령이 봤다면 절대로 이런 공사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바지선 준설에 발을 동동 굴렀다.

 

카약을 막는 경찰들 포구에서 카약이 나가는 길목을 경찰들이 막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이후 강정은 24시간 긴장의 연속이다. 평화 활동가들에게는 미행하는 차량이 따라 붙어 어딜 가든 감시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자유롭게 이동해왔던 포구와 강정 앞바다를 봉쇄한다. 총리실의 말 한마디에 준비를 마친 바지선이 철조망을 휘휘 두르고서는 강정 앞바다에 나타난다. 총리의 힘이 이렇게 센 줄 이제까진 미처 알지 못했다.

마침 삼일절을 맞아 모두가 쉬고 있는 이때, 기습적으로 진행된 본공사에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지나간 하루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총리실의 잇따른 공사강행에도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바다를 철조망으로 막을 수 없듯 강정을 지키려는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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