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티스트>와 <휴고>의 한 장면

영화 <아티스트>와 <휴고>의 한 장면 ⓒ 영화 진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아티스트>와 <휴고>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 위용을 과시했다. 두 영화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기술상 부문을 휩쓸었다.

두 영화 모두 작품상·감독상을 비롯해 10개 이상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려놓아 그만큼 수상 여부가 궁금했던 상황이었다. <아티스트>와 <휴고>는 각각 10개, 11개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올라있었다.

우선 영화 <아티스트>는 아카데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상 부문을 거의 휩쓸다 시피 했다. 흑백무성영화인 <아티스트>는 무성영화가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당시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스타 배우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미셸 하자나비시우스)·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작곡상·의상상·음악상을 수상해 5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이에 비해 영화 <휴고>는 기술상 부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930년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휴고>는 기차역에서 시계지기로 살아가는 소년 휴고가 어른들 틈에서 겪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휴고>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미술상·음향편집상·음향상·시각효과상을 수상해 역시 아카데미 5관왕에 올랐다.

이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여우주연상은 <철의 여인>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이 수상했다.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79)와 <소피의 선택>(1982) 이후 세 번째 아카데미상 수상을 한 메릴 스트립은 "앞으로 여기서 다시 수상을 못할 것 같으니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메릴 스트립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여우조연상을,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국 영화 <고지전>이 도전했던 걸로 알려져 화제가 됐던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부문에서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많은 분들이 시상식을 지켜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전쟁과 공격적 행위, 그리고 많은 정치적 문제들이 이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명단

▲ 작품상 : <아티스트>
▲ 감독상 :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아티스트')
▲ 여우주연상 : 메릴 스트립('철의 여인')
▲ 남우주연상 : 장 뒤자르댕('아티스트')
▲ 여우조연상 : 옥타비아 스펜서('헬프')
▲ 남우조연상 : 크리스토퍼 플러머('비기너스')
▲ 각색상 : <디센던트>
▲ 각본상 : <미드나잇 인 파리>
▲ 미술상 : <휴고>
▲ 촬영상 : <휴고>
▲ 편집상 :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작곡상 : <아티스트>
▲ 주제가상 : <더 머펫>
▲ 음향상 : <휴고>
▲ 음향편집상 : <휴고>
▲ 분장상 : <철의 여인>
▲ 의상상 : <아티스트>
▲ 시각효과상 : <휴고>
▲ 단편 애니메이션상 : <미스터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
▲ 장편 애니메이션상 : <랭고>
▲ 단편 다큐멘터리상 : <세이빙 페이스>
▲ 단편 영화상 : <쇼어>
▲ 장편 다큐멘터리상 : <인디피티드>
▲ 외국어영화상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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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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