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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조형물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자, 언뜻 보아도 고급스러운 벽이다. 이 도심의 공원의 조형물 담벼락, 그 정도의 든든한 벽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이들이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공원은 산뜻하게 꾸밀 의지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은 그냥 방치해 두는 나라가 과연 좋은 나라일까?
▲ 그림자 공원 조형물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자, 언뜻 보아도 고급스러운 벽이다. 이 도심의 공원의 조형물 담벼락, 그 정도의 든든한 벽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이들이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공원은 산뜻하게 꾸밀 의지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은 그냥 방치해 두는 나라가 과연 좋은 나라일까?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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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난 집, 무너진 집터에 덩그러니 버려진 호박, 못생긴 것도 서러운데 버림을 받다니, 그것도 썩어 씨앗을 내놓아도 싹을 낼 수 없는 곳에 버려졌다니... 이 사회의 변방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닮은 호박, 봄은 그에게 유혹을 한다. 다 썩고 씨앗을 내놓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겠다고. 선거를 앞두고 선심공약을 내놓는 정치인들과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국민들, 그냥 살아갈 수 있는 땅 한 평을 주는 것이 진정 그를 사랑하는 일일 터이다. 국민에게도 사탕발림이 아닌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 호박 사람이 떠난 집, 무너진 집터에 덩그러니 버려진 호박, 못생긴 것도 서러운데 버림을 받다니, 그것도 썩어 씨앗을 내놓아도 싹을 낼 수 없는 곳에 버려졌다니... 이 사회의 변방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닮은 호박, 봄은 그에게 유혹을 한다. 다 썩고 씨앗을 내놓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겠다고. 선거를 앞두고 선심공약을 내놓는 정치인들과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국민들, 그냥 살아갈 수 있는 땅 한 평을 주는 것이 진정 그를 사랑하는 일일 터이다. 국민에게도 사탕발림이 아닌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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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토록 애지중지했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버릴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권력자들은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자신의 잇속만 챙기면서 대국민 사기극을 치고, 그 사기극 성공하자마자 국민을 배신한다.
▲ 버려진 인형 버려진 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언젠가는 그토록 애지중지했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듯 잊어버릴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권력자들은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자신의 잇속만 챙기면서 대국민 사기극을 치고, 그 사기극 성공하자마자 국민을 배신한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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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의 삶, 그래도 끈질기게 이어온 것처럼, 가난한 이들의 삶, 서민들의 삶 그렇게 짓밟고, 반짝 선거철에 표구걸하며 굽신거리다 내어버려도 끝내 살아갈 것이다. 길고양이들처럼 말이다.
▲ 길고양이 길고양이들의 삶, 그래도 끈질기게 이어온 것처럼, 가난한 이들의 삶, 서민들의 삶 그렇게 짓밟고, 반짝 선거철에 표구걸하며 굽신거리다 내어버려도 끝내 살아갈 것이다. 길고양이들처럼 말이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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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에 빨랫줄이 하나 걸리고 빨래가 걸렸다. 사람이 살고 있구나. 저 공원 조형물 담벼락보다도 못한 담벼락에 의지해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빨래,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다.
▲ 빨래 좁은 골목에 빨랫줄이 하나 걸리고 빨래가 걸렸다. 사람이 살고 있구나. 저 공원 조형물 담벼락보다도 못한 담벼락에 의지해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빨래, 참으로 반갑고 고마웠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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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앞두고 공공기관에서 태극기 달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마도 그 광고를 보았을 터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 그 자부심을 지켜주는 정책들은 요원한 것인가? 참으로 착한 국민이다. 그토록 국가권력이 죽을 쒀도 국민은 국민의 역할을 묵묵히 다할 뿐이다.
▲ 참 착한 국민 3.1절을 앞두고 공공기관에서 태극기 달 것을 요청하고 있다. 아마도 그 광고를 보았을 터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 그 자부심을 지켜주는 정책들은 요원한 것인가? 참으로 착한 국민이다. 그토록 국가권력이 죽을 쒀도 국민은 국민의 역할을 묵묵히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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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주전자에 담긴 물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을 터이다. 무엇보다도 이른 아침 고양이 세수를 할 때에라도 꼭 필요한 물이 터이다. 더운 물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그런 집, 작은 집이라도 그들에겐 소원일 터이다. 그러나 이토록 오랜 시간 방치를 하고 있다. 이제 겨우 시작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곳엔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 연탄보일러와 주전자 저 주전자에 담긴 물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을 터이다. 무엇보다도 이른 아침 고양이 세수를 할 때에라도 꼭 필요한 물이 터이다. 더운 물이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그런 집, 작은 집이라도 그들에겐 소원일 터이다. 그러나 이토록 오랜 시간 방치를 하고 있다. 이제 겨우 시작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곳엔 떠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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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꽃인 조화와 스테인드글라스를 모방한 스티커가 묘한 공통점을 가진 듯하게 느껴진다. 빛바랜 조화와 스테인드글라스, 빛바랜 종교의 단편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아프다. 어떤 종교를 가졌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줄 모른다면 사이비 신앙인이다.
▲ 어떤 창문 가짜 꽃인 조화와 스테인드글라스를 모방한 스티커가 묘한 공통점을 가진 듯하게 느껴진다. 빛바랜 조화와 스테인드글라스, 빛바랜 종교의 단편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아프다. 어떤 종교를 가졌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킬 줄 모른다면 사이비 신앙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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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절, 가난한 동네엔 권투도장도 많았고, 아무 가진 것도 없는 이들에게 챔피언은 하나의 꿈이기도 했다. 지금은 로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 권투모집 가난한 시절, 가난한 동네엔 권투도장도 많았고, 아무 가진 것도 없는 이들에게 챔피언은 하나의 꿈이기도 했다. 지금은 로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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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 가고 봄이 왔는가?
꽃샘추위 기승을 부려야 제 얼마나 춥겠는가?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회자되는 가운데 거마지구 재개발은 추진하는 것을 결정되었으며, 곧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 그곳도 머지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아직도 그곳엔 사람이 살고 있다. 제법 봄 햇살이 따스한 날 그 골목길을 거닐다 만난 소소한 풍광들이다.

첫번째 사진은, 그곳과 상관이 없는 곳 공원의 조형물 담벼락이다.
재개발 지구, 더군다나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의 담들은 삐뚤빼뚤, 구멍이 송송거리며 뚤린 몇십 년 된 블럭들과 대조되는 이미지라 사용을 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은 간이라도 다 빼어줄 것처럼 감언이설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그곳에 사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 그렇게 묵묵하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골목길에 반듯하고 깨끗하게 걸린 태극기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참 착한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모질어도 좋으련만.


태그:#재개발지구, #마천동, #국민, #총선,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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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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