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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노조가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 종식'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16일 오전 방송인 김제동씨가 여의도 국민일보앞 파업집회 현장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김씨는 "제가 와주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 해서 왔습니다. 마음속 깊이 응원을 보냅니다"며 파업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국민일보 노조가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 종식'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16일 오전 방송인 김제동씨가 여의도 국민일보앞 파업집회 현장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김씨는 "제가 와주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 해서 왔습니다. 마음속 깊이 응원을 보냅니다"며 파업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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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앞. <국민일보> 노동조합의 파업이 16일로 56일째를 맞았다. 최근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조합원 15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거기에는 1년차 막내기자까지 포함돼 있어 "낯부끄럽다"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다.

그 파업현장에 '국민 MC' 김제동씨가 등장했다. 등산가려던 발걸음을 돌려 <국민일보> 노동조합 파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연대방문'에 나선 것. 그는 이날 파업중인 조합원들에게 점심까지 제공했다.

"가족은 서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는다"

 국민일보 노조가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 종식'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16일 오전 방송인 김제동씨가 여의도 국민일보앞 파업집회 현장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김씨는 "제가 와주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 해서 왔습니다. 마음속 깊이 응원을 보냅니다"며 파업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16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앞에서 열린 파업집회에서 지지발언하는 방송인 김제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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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는 이날 검정색 패딩 차림으로 집회가 진행중인 파업현장을 방문했다. "여러분 김제동씨가 오셨다, 그러나 보기보다 체력이 약하니 일단 숨 좀 돌리세요"라는 조상운 노조위원장의 말에 김씨는 "괜찮다"를 연발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원래 산에 가려했는데 이 곳에 왔다. 저도 어머니랑 참 많이 싸운다. 요번 설에 갔을 때도 고스톱 치면서 다투었다(웃음). 그러나 우리 어머니는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는다. 왜냐면 가족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국민일보>가 그동안 사랑받지 못했고 아마 앞으로는 더 사랑받지도, 사랑할 수도 없는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그러나 사랑은 여러분들 몫이어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만큼 다시 돌아올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씨는 "<동아일보>는 투쟁 때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겠다'라고 했다지만 나는 서서 산에 가느니 무릎 꿇고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오늘 점심은 제가 사겠다"라고 말하자 주위에서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터졌다. 노조원들은 "사랑이 이긴다, 솔로는 가라"라고 외치며 김씨의 연대방문에 호응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자는 "<국민일보>가 왜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더니 "제가 제일 바쁘지 않고 부르기 쉽잖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의 진정이 담긴 답변이 돌아왔다.

"사실 미안함 때문에 왔다. 내가 좀 더 여유롭고 괜찮을 때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나는 뭔지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늘 미안함 마음이 있다. 예전에 나조차도 챙기기 버거울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성이 생겼나 보다(웃음). 사실 술이나 밥을 먹으러 갔을 때 사람들이 사진 찍자고 하면 힘들 때가 많다. 그런데 부탁을 거절하고 집에오면 한시간도 안 돼서 미안하고 그 감정이 4~5일 정도 간다."

김씨는 "<국민일보> 방문도 거절했다면 그랬을 것이다"라며 "미안한 마음이 늘 나를 (현장 등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은 MBC 노조파업 현장을 방문하고 모레는 MBC 노조의 <으라차차 콘서트>를 방문할 예정이다"라며 "사실 MBC도 조용히 다녀 올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는 조용기 목사의 것이 아니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 종식'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16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사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 종식' '편집권 독립' 등을 요구하며 56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국민일보 노조원들이 16일 오전 여의도 국민일보사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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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가 방문하기 전 마이크를 잡은 조상운 노조위원장은 "<국민일보>는 독립된 편집권을 통해 균형있는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일부에서 <국민일보>는 '어느 정도 보장된 편집권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부러워했지만 실상은 아니다"라며 "조용기 목사 일가의 목소리만을 대변하는 기사를 쓰게 돼 지면을 침해당한 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일보>의 사유화도 막아야 한다"면서 "비록 <국민일보>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가 창간하였지만 신문사는 그 분 고유의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사옥 인근 식당에서 김씨와 점심을 함께 먹었으며 저녁에는 촛불집회를 열어 파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김혜승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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