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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 '발해1300호' 14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1997년 12월, 발해 건국 1300년을 앞두고 네 명의 젊은이들이 발해 당시의 방법으로 뗏목을 건조하여 발해 항로 복원에 나선다. 뗏목 이름은 '발해1300호'.

당시는 중국의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의 발해관 폐관과 서구의 해양국경선 200해리 선포가 준비되고 있던 시기였다.

출항
 출항
ⓒ 류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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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옛 발해의 땅인 러시아 블라디스톡에서 발해 해상항로를 따라 바람과 해류에만 의지해서 항해를 시작한다. 발해 항로를 증명하는 것이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 주권을 제대로 세우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항해경유지가 독도와 울릉도였던 것은 당연히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기록하고 있으며, 목적지가 제주도인 것은 발해가 일본, 한국 남부와 교류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혹한 속에서도 24일간의 항해는 성공적인 듯하였으나 이듬해 1월 23일 오후 일본의 오키섬을 앞에 놓고 뗏목은 난파되고 만다. 장철수 대장과 이덕영, 이용호, 임현규 대원들은 그렇게 떠났다. 우리의 주권과 영토, 정신이 잊혀진 역사에 있다고 생각한 그들이었다.

난파
 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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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1300호의 항해 이후 경남 통영시 수산과학관 내에 기념탑과 네 분의 동상이 세워지고 교과서에 이름이 오르기에 이른다.

발해1300호는 우리 세대에게 발해를 되찾아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가 미래에 '아, 우리도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구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해마다 발해1300호 추모제가 이맘때쯤 열리고 있다. 나도 작년에 어머니와 함께 추모제를 다녀왔다. 어머니는 장철수 대장과 오래 교류한 후배로 장철수 대장과 임진왜란 4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 적도 있다신다.

지난해엔 때마침 발해1300호 추모비가 건립돼서 추모식을 통영에서 진행했다. 다행히 그들이 떠난 이후에라도 정부와 사람들이 발해1300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어서 추모비도 건립하고, 교과서에도 등재되더니, 이제는 영화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추모비
 추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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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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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모제는 발해1300호를 타고 떠났던 분들과 같은 세대 분들이 주로 참석하셨는데, 올해는 10대들도 참여한다는 소식이다.

이번 추모제 현수막
 이번 추모제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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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발해 1300호'를 알게 되길 바란다. 특히 이 땅의 젊은이들이, 청소년들이 고 장철수, 고 이덕영, 고 이용호, 고 임현규를 기억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당신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독도와 파랑도(이어도), 대마도, 그리고 만주, 산둥, 간도 같은 우리의 땅이 역사로 잘 복원되어 우리의 정신이 지켜지길 바란다. 그것이 역사를 바로 세우려 뗏목을 타고 떠났던 분들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발해1300호 14주기 추모제
● 때 : 2012년 2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 곳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무대
● 속 : 제(祭)와 몇 가지 공연, 그리고 함께 하는 즉흥공연
●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버스 7022 (초록색) 승차하여 부암동 주민센터에 하차 또는 자하문 고개에서 하차하여 윤동주 시인의 언덕의 계단으로 바로 올라 오셔도 됩니다.

덧붙이는 글 | 류옥하다 기자가 이제 열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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