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쿠호샤(育鵬社) 공립교과서의 부교재 채택을 철회해 충남도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헤아려달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가 일본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가 한일 역사관계를 왜곡한 이쿠호샤 공민 교과서를 중학교 부교재로 채택한 데 대해 철회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육위는 2일 김지철 의원과 교육위원회 의원 등 12명의 의원 발의를 통해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가 3개 현립 중학교에서 이쿠호샤 판 공민(일반 사회)교과서 부교재로 채택했다는 소식에 많은 충남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의 시대를 역행하는 태도로 일본의 식민지지배로 인해 고통 받은 한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는 행위"라며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구마모토현내 3개 공립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의 독단으로 이쿠호샤판 공민 교과서를 '부교재'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쿠호샤 공민 교과서는 주변국과의 관계와 관련 '군사력을 통한 안전보장 강화만이 일본이 살아남을 길이고 평화는 군사력을 통해서야만이 지킬 수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 이는 일본의 다른 출판사 교과서의 '평화주의로 일관된 국제공헌', NGO 활동 소개, 시민단체 간의 교류, 문화 교류, 지역에 있는 외국 사람들과의 교류 등 중학생도 할 수 있는 여러 평화로 가는 길을 소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쿠호샤 판 공민 교과서는 독도영유권 등 외무성 홈페이지의 입장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으며 한국 측의 입장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교육위는 "이쿠후사 공립교과서의 부교재 채택을 철회해 달라"며 "평화의 관점에 기초한 현명한 결정을 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교육위는 이 결의안을 일본 구마모토현의회와 구마모토현교육위원회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충남지역 시민단체와 구마모토 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997년부터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을 막기 위해 '구마모토 방문단'을 구성하고 현내 11개 교과서 채택지구 교육위원회 및 자치단체를 직접 돌며 교과서 불채택운동을 벌여오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률 0%를 달성해 왔다. 충남도와 일본 구마모토현청도 1983년 자매결연 후 체육 문화, 공무원 상호 파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태그:#구마모토현, #역사왜곡, #이쿠호샤, #충남도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