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바닷 속 불가사리지만 언젠가 하늘에 짱박힐테니까. 저한테 막말하신 거 후회하실 거예요."

시즌2를 맞은 <드림하이>가 좀 더 가벼워졌다.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신선함을 강조하며 '스타 메이킹'의 산실이 되기를 자청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극본 허성혜, 연출 이응복 모완일) 1회는 밤 10시 이후 연예활동과 연습 등을 금지하고 주 20시간 이상 정규 학교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이른바 '미성년 연예인 특별보호법' 제정과 그 이후 학교로 몰린 미성년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드림하이2>는 강소라와 2AM 정진운을 비롯해 티아라 지연, 씨스타 효린, 에일리, JB, 박서준 등이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정진운과 효린은 연기에 처음 도전했고, JB는 <드림하이2>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방송 전, 출연진의 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첫 방송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정태, 권해효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중심을 잡아준 덕도 있었지만, 능글맞으면서도 때론 반항적인 진유진(정진운 분), 엉뚱한 신해성(강소라 분), '발연기' 연기마저 귀엽게 소화한 리안(지연 분)은 제몫을 다했다. 시후 역의 박서준은 첫 드라마임에도 안정적이었고, JB는 매력을 제대로 발산했다.


여기에 귀신을 보는 박순동(유소영 분), 순박한 외모와는 달리 기타만 잡으면 감미로운 노래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박홍주(김지수 분), 사투리를 구사하는 '폼생폼사 댄서' 정의봉(Jr, 주니어 분) 등 또한 <드림하이2>에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드림하이2>는 첫 방송에서 시즌1과의 연결고리도 빼놓지 않았다.

시즌1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김수현과 가수 아이유가 카메오 출연해 힘을 보탰으며, 극 중 아이돌 그룹인 허쉬와 이든은 시즌1 당시 등장했던 노래를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시즌1에서 백희(티아라 은정 분)가 자작곡이라고 거짓말한 뒤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던 곡이 등장하자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드림하이2>의 첫 회 시청률은 10.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MBC <빛과 그림자> 16.3%, SBS <샐러리맨 초한지> 13.7%에는 뒤졌지만 절대강자 없는 월화극 판도를 감안할 때, 무난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드림하이2>가 초반에 쏠린 호기심을 온전한 관심으로 돌릴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