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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4.11 총선기획단장에 선임된 이미경 의원.
 민주통합당 4.11 총선기획단장에 선임된 이미경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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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4·11 총선을 진두지휘할 기획단장으로 이미경 의원을 임명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신당과 마찬가지인 우리 당은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야 하는 만큼 사무총장 업무가 중차대해 총선기획단과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며 "4선 중진이며 선거경험이 많은 이미경 의원을 기획단장에 임명하게 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경 단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총선)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무엇이든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내가 직접 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니다"며 "한명숙 대표께서 어젯밤 11시경 직접 전화하셔서 말씀하시길래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라며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무엇이든 소임이 있다면 하겠다는 각오였다"고 말했다.

한명숙 대표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이미경 의원의 결심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미경 의원도 "이번 선거를 꼭 이겨야겠다는 사명감이 있고 그 일을 위해서라면 헌신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경 의원은 1970년대부터 학생운동과 여성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15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진보 성향의 4선 의원이다. 한명숙 대표와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을 함께 만든 '여성운동 동지'이기도 하다. 2008년 7월 여성으로서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내부 인선작업을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하고 다음 주까지는 공천심사위원장을 최고위 의결로 임명할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지금까지 십수 명의 이름이 나왔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름들"이라며 "당내 인사로 할지, 당외 인사로 할지 어느 장단점이 있는지 그 요건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공천심사위원장의 자격은 무엇보다 도덕성, 또 모든 압력을 뿌리칠 결기가 있는 분인가가 중요한 요건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하루가 급하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다급한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광주 최고위에서 임종석 사무총장의 겸직이 기정사실화됐다가 뒤집어진 것은 삼화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 때문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미 한명숙 대표도 그 사건을 알고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며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장을 분리한 것은 정당개혁과 정치개혁을 추진할 사람과 총선기획에 매진할 사람을 당 차원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이지 언론의 과도한 해석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변인은 "앞으로 임 총장은 총선기획단 내에서 '연락장교'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세간의 구구한 해석을 일축했다.


태그:#이미경, #신경민, #임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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