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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첫 당대표로 선출되자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첫 당대표로 선출되자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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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된 한명숙 전 총리는 "총선에 승리해 정권교체 해 달라는 열망을 가진 80만 명의 선거인단이 한나라당과 맞서 싸울 리더십이 누구인가를 생각한 것 같다"며 "(싸움에서) 이기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 선출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15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직후 기자회견을 연 그는 '공천 방안'에 대해 "어느 때보다 정치의식이 높은 시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면 그분들이 확실하게 한나라당을 이길 후보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승리하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통합진보당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친노의 부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노, 반노, 비노 구도는 언론에서 만든 구도로 분열의 레토릭"이라며 "내가 보기에 나는 친 DJ고 민주통합당 사람은 모두 친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시민사회계·노동계·민주당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며 "화합과 통합, 갈등 조정의 장기를 발휘해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후보의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이 당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 대표가 된 이후 이 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돈봉투 사건 "사실 아니길 바란다"...향후 처리 방안 확답 안 해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도 돈봉투 파문이 일었는데 새로운 지도부에게 일임하고 넘어간 듯한 분위기이다. 이 건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돈봉투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관계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 없이 확산시키는 것은 안 된다. 특히 이런 상태에서 검찰이 민주통합당을 수사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가. 향후에 공천 쇄신이나 인적 쇄신 관련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금 이명박 정권 4년 하에서 모든 국민들이 불행을 느끼고 너무나 힘들어했다. 80만 명의 자발적인 선거인단이 참여해서 큰 열망을 보였는데 우리에게 총선에 승리해서 정권교체 하라, 바꿔달라는 열망이다. 이 속에서 한나라당과 맞서 싸울 리더십이 누구인가를 생각한 것 같다. 이기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원동력이 됐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공천 혁명을 확실히 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야 한다. 공천 혁명을 반드시 하겠다. 전략 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국민에게 공천권 돌려드리겠다. 지금의 국민과 시민은 자신들의 주권 행사를 확실히 하고 참여하는 국민이다. 각성하고 깨달음을 갖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정치의식이 높다. 그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국민의 뜻에 맞는, 가치 중심적인, 시대 흐름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 올릴 것이다. 그런 국민과 시민을 믿는다. 그분들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면 확실하게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두번째는 승리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상대방이 있다. 민주통합당의 지도부가 결정됐기 때문에 통합진보당과 늦추지 않고 대화를 시작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 통합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총선에 승리해서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과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가운데에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친 DJ다, 친노·반노는 분열의 레토릭"

-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가 중요한데, 원칙은 있나. 호남과 수도권 공천이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데 반발하는 기존 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통합진보당과 대화를 할 때 가치 중심적인 정책 연대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승리의 구도를 만들 때에도 여러 가지 정책 연대를 기반으로 해서 추진 하겠다.

공천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다. 예를 들면 광역 단위에서 자치 공천들이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중앙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도 자체적으로 공천을 해내는 것도 존중할 생각이다. 여러 가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접근하고자 한다."

- 한명숙과 문성근, 문재인까지 친노의 부활이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있다. 도로 열린우리당 아니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 친노 이미지에 대해서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더불어, 참여정부의 과도 있다. 한미FTA를 추진한 것도 참여정부인데 재검토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까.
"친노, 반노, 비노 구도는 언론에서 만든 구도다. 분열적인 레토릭이다. 내가 보기엔 한명숙은 친 DJ다. 김대중 대통령이 불러서 정치권에 임명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장관도 만들어줬다. 참여정부에도 참여했지만 원래 나는 친 DJ다. 나에게 친노라고 하는데 민주통합당 하는 모든 사람은 친노다. 반노가 없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시민사회계, 민주당, 노동계 모두 화학적 결합 이뤄냈다. 정책 실현하는 데 있어서 서로 다른 의견은 한명숙의 장기인 화합과 통합, 갈등 조정 능력을 발휘해서 의견 조정을 통해서 화합해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한미FTA는 굴욕적인 불평등 협상이다. 국가의 이익이 전혀 없다. 이런 굴욕적인 FTA는 폐기하고 원점 재검토 한다는 것이 9명의 모두의 생각이었다. 이 부분은 확실히 통일돼있다. 앞으로 총선 승리하면 반드시 폐기하겠다."


태그:#한명숙 , #민줓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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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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