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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법원은 나의 KBS 사장 강제해임의 핵심 요인이었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2008.8.19 기소)에 대해 1심(2009.8.18 선고)과 2심(2010.10.28 선고)의 무죄판결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로써 한 인간을 파렴치한 중죄인으로 몰아세우면서 인격을 살해하고, 또한 '강제 해임'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함부로 남용되었던 정치 검찰의 무모한 권력 행사에 대해 법원은 진실을 밝히는 판결을 통해 엄중한 심판을 했습니다. - (<오마이뉴스> "나의 인격 살해한 정치검찰 올가미 '혹독'MB의 '강제해임'은 무효...최시중 책임져라")

이명박 정권 '언론탄압' 시작이자, 상징이었던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해 대한민국 사법부가 무죄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은 사법부에 의해 심판받았습니다. 정 전 사장이 "한 인간을 파렴치한 중죄인으로 몰아세우면서 인격을 살해"하고 라는 말은 그가 지난 3년 6개월 동안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누리꾼, 정연주 무죄... "이제 검찰 개혁"

누리꾼들은 환호했습니다. @jb_1000는 "정연주 KBS 사장이 무죄확정됐습니다 이제 검찰과 방통위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마땅함은 물론이지만 MB께서 직접(하수인을 통하지 않고) 정사장을 해임하셨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MB께서는 어떻게 책임지실까요?"라고 이 모든 책임 중심은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ungsooh는 "'정연주 KBS사장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이 희대의 코메디 같은 소송은 건국 이래 검찰의 최대 오명으로 남을 겁니다. 사건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낱낱이 기록하고 또렷히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unheim) "정연주 무죄확정으로 얻은 게 없다구요? 아니죠. 노대통령 건은 물론이고, 정연주, 피디수첩, 미네르바, 한명숙...검찰이 중대사안마다 정치적 기소를 했음이 분명해진 만큼, 차기정권에서 검찰개혁의 확실한 명분이 생긴 거죠. 개혁은 빡씨게!"라며 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istopian도 "정연주 전 KBS 사장도 무죄가 확정됐군요. 그러나 그를 무고하고 모함하고 기소했던 사람들은 여전히 안녕하십니다. 검찰이 계속 지금 같다면, 수천, 수만 명의 억울한 사람들이 또 나와도, 무고하고 모함하는 사람들만 계속 안녕할 거라"며 검찰 개혁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조중동>은 침묵입니다. 12일 오후 2시 50분을 기준으로 <조중동> 누리집에는 정연주 전 사장 무죄판결 기사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2008년 <조중동>은 이명박 정권 못진 않게 정연주 사장을 맹비난하면서 "물러나라"고 외쳤습니다. 완전 하이에나였습니다.

2008년 5월부터 8월까지 <조중동>이 정연주 전 사장을 대상으로 쓴 사설 몇개를 뽑았습니다. 이들이 일머나 집요하게 정 전 사장을 비난했는지 아니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는지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정연주씨, 참으로 대단한 인간"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조선일보 인터넷판 <조선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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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국민 시청료와 국민 세금으로 내보내는 전파에다 감사원의 감사가 정치적 표적 감사라는 떼거리 기사를 실어 매일 내보내고 있다. 정연주 사장 패거리에 점거(占據)당한 KBS를 국민의 힘으로 되찾아야 한다. - (5월 23일 정연주 사장의 KBS는 이제 떼거리밖에 쓸 게 없나)

KBS는 국민의 수신료와 세금으로 운영된다. 정씨가 회사에 끼친 손해 1500억 원은 곧 KBS의 주인인 국민에게 끼친 손해이고 정씨의 행위는 국민에 대한 배임이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 자리에 계속 놓아둘 수 있겠는가. - (7월 18일  KBS 정연주씨, 사장 더 하려 국민에게 1500억 손해 끼쳤나)

정씨는 자신을 기용해 준 정권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다. 대한민국을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로 만드는 데, 건국 원훈(元勳)들을 일제(日帝) 앞잡이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국민의 전파를 이용해 반미·친북의 좌파이념을 온 나라에 확산시켰다. 북한을 드나들며 김일성을 수시로 만난 송두율씨가 대한민국 법정에 서게 되자 두 차례나 다큐를 만들어 '민주투사'로 칭송했다. 그 정연주씨가 6일 자신을 지키려고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참으로 대단한 인간이다. - (8월 7일 '방송 독립' 뒤에 숨은 KBS 정연주씨의 어제와 오늘)

<중앙일보> "정연주 부끄럽지 않나"

중앙일보 인터넷판 <조인스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중앙일보 인터넷판 <조인스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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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의 핵심 과제는 공정한 방송이지 정치적으로 편파적이며 경영에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장의 임기 보장이 아니다. 그런 인물이 '언론 자유 수호'를 주장하다니 개탄할 일이다.- (8월 6일 '언론 자유' 욕보이지 말고 퇴진하라)

2003년 취임 이래 도덕성 시비와 편파 방송, 무능 경영으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켜 회사 내부로부터도 끊임없이 사퇴 압력을 받아온 사실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정 사장은 더 이상의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고 이사회 결정을 수용해 당장 퇴진해야 마땅하다. 민간 기업이었다면 진작 해임됐을 인물이다. - (8월 9일 부끄러움을 모르는 KBS 사장)

<동아일보> "정연주 볼썽사나운 농성 그만둬라"

동아일보 인터넷판 <동아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동아닷컴>은 정연주 사장 무죄판결 기사가 없다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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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조합원 70%가 '정 사장 퇴진과 낙하산 사장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KBS 이사회는 정 사장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볼썽사나운 '농성(籠城)'을 그만두고 사퇴하는 것이 옳다. - (5월 22일  KBS, 정연주 방송인가 국민 방송인가)

KBS는 국민이 내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정 사장 취임 이후 누적적자가 1500억 원에 이르는 방만 경영에다 편파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호위견 애완견 노릇을 하다가 신(新)정부에서는 '권력 무한 비판'이란 미명하에 편파 왜곡방송을 서슴지 않고 있으니 국민의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으로서 보도의 공정성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6월 18일 언론을 아군-적군으로 가르고 날뛰는 좌파운동권

사설 하나가 정연주 전 사장 가슴에 예리한 칼날로 찌르고 가르고 휘집었습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이 내려지자 입을 싹 닦아 버렸습니다. 정말 언론이라면 '반성'을 하지 않아도 사실은 제대로 보도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 예의입니다. 하기사 할 수 없는,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던 <조중동>에게 사실 보도를 바라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인지 모릅니다.

<조중동>에게 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요즘 종편이 시청률 0.3% 정도 나오는데 이건 이대로 가면 무조건 망하게 돼 있습니다. 종편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숙주인 신문까지 끌고 들어가서 같이 망하게 됩니다. 저는 결국 수구 기득권 언론들이 민족 앞에 참회하고 새로운 매체가 되는 데 종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마이뉴스> "조·중·동, 시청률 0.3% 종편 때문에 무조건 망할 것")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연주, #KBS, #조중동,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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