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2월 20일 오는 4월 UN 산하에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사무국의 유치후보 도시로 서울시를 최종 선정하면서 국내 유치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IPBES 민관산학 통합 유치위원회 준비위원회(이하 유치준비위)는 지난 12월 29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잇단 회의를 개최하고 1월중에 IPBES 서울 유치위원회 구성과 온라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날 유치준비위 회의에는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을 비롯하여, 이삼열 전 유네스코 한국 사무총장, 배병호 지구살리기22 대표, 김귀곤 국제DMZ연구소장, 최준수 남북평화재단 사무총장, 서울시관계자 등 민관산학 관계자 26명이 참석했다.
IPBES는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서비스 분야의 과학연구 결과를 종합ㆍ평가해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하고 정책이행을 돕기 위한 지원 및 능력배양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UN산하 정부간기구로, 앞으로 국제협상과 정책수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IPBES 사무국 한국 유치에 성공할 경우,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 및 컨벤션, 호텔, 관광 등 관련 산업의 발전과 커다란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IPBES의 설립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2010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3차 정부간회의에서 최초로 이 기구의 설립이 합의된 바 있다. IPBES 사무국 유치에는 현재 설립 주도국들인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비롯하여 브라질, 케냐, 인도 등과 우리 한국 등 10여 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IPBES는 오는 4월에 개최되는 제2차 IPBES 총회(2012.4.16~20, 파나마시티)에서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무국 소재지 또한 이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유치준비위는 앞으로 1월 초순에 정부, 서울시, 민간단체 들이 참여하는 민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 15일까지 서울시 유치제안서를 공식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유치준비위는 또한 1월 하순에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2월 아태지역 설립준비회의와 생물다양성포럼 개최 △ 3월 생태보상실천운동 캠페인 행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유치준비위는 나아가 이날 참석한 민간단체 중심으로 생물다양성법안 통과에 따른 제반 활동을 위해 '생물다양성포럼'를 창립하기로 하고 서울시 주최로 국제생물다양성포럼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유치준비위는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용산구 한강로동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의실에서 DMZ생태띠잇기, 자연환경국민신탁, 지구살리기22, 한국미래연대 등 50여개의 단체들이 참여하여 IPEBS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한 민간유치단 준비모임에서 구성되었다. 이들은 그동안 4차례의 모임과 다양한 유치 및 홍보활동을 전개해 왔다.
유치준비위는 범국민적 유치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DMZ생태띠잇기 및 1억명 온라인 서명운동, DMZ 국제자연신탁 추진, 남북자전거길 잇기 대행진, 한민족전통무예 한마당, 남북청소년 평화의 숲 만들기, 북녘하늘 불 밝히기, 지구촌 식량나누기 등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유치준비위 구성에 참여한 단체들은 다음과 같다.(가나다순)
ASii 코리아(준), DMZ콘텐츠연구소, Kosif, IUCN 한국위원회, 국제 DMZ 연구소, 기능장애인협회, 녹색소비자연대, 대자연, 대진대 DMZ연구원, 동북아공동체연구회, 민화련, 에코피스아시아,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인터뷰 365, 자연환경국민신탁, 하나를위한 음악재단, 한강CSD, 한국건강연대, 한국농민연대, 한국미래연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예술평론가협회, 한국자전거단체협회, 한국장애인녹색재단, 한민족전통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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