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3일. 아침부터 날이 흐렸다. 겨울 날씨인데도 바람이 없어서인지, 그렇게 추운 줄은 모르겠다. 오후 1시 화성 행궁 앞으로 발길을 돌렸다. 행궁 앞에 천막이 보이고 왁자지껄 한 것이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엄마 나 잘 타지?""그래 우리 아들이 제일 잘 타네.""애기야 춥지 않아?""썰매타기 정말 재미있어요. 춥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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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썰매장 2011년 12월 23일 부터 2012년 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4시까지 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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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마련한 화성행궁 얼음썰매장수원 화성 행궁 앞에 마련한 얼음썰매장. 40여명의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그런데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절로 웃음이 난다. 아이들보다 더 재미있어 하는 엄마, 아빠들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엄마아빠들이 있어, 추위도 범접하지 못하는가 보다.
2011년 12월 23일부터 시작하여 2012년 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하는 화성행궁 얼음썰매장. 행궁 앞 광장에 마련한 썰매장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는 제격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별 위험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놀이이기 때문이다.
썰매타기 준수사항을 숙지해야행궁 썰매장을 이용하는 것은 무료이다. 다만 썰매반환료 1,000원을 선납해야 한다. 이 돈은 썰매를 반환할 때 돌려준다. 대여소에서 썰매를 빌릴 때 숙지사항을 잘 보아야 한다. 우선 6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타야한다. 그리고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이다 보니 어린이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썰매장을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간은 계속 타는 것이 아니라 50분을 타고, 10분간은 쉬어야 한단다. 또한 추위에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갑과 털모자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 썰매를 탈 때는 지도원의 지시에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이곳에서는 썰매타기 외에도 연날리기, 팽이치기, 굴렁쇠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다양한 놇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국수(2,500원), 만두(2,000원), 컵라면(1,500원), 꼬치어묵(500원), 어묵핫바와 불고기핫바(1,500원) 등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준비가 되어있다.
방학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놀이 아이와 함께 썰매장을 찾은 김아무개(여, 34세)는 "아이들이 자꾸 나가자고 졸라대는데 먼 것은 갈 수가 없어, 벌써 두 번이나 이곳을 찾아왔어요. 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위험도 적어 좋은 것 같아요. 아마 방학 동안 몇 번은 더 올 것 같아요"라고 한다.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신이 나게 꼬챙이로 얼음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화성행궁 앞에 마련한 썰매장. 방학동안 이곳은 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을 듯하다. 눈이 뿌리기 시작하는데도 아이들은 썰매에서 일어날 줄을 모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