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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104일 앞두고 있는 29일. 여균동(53) 영화감독이 민주통합당 후보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민주통합당으로 안양동안을에 출마 의사를 밝힌 여균동 예비후보는 29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변혁의 쓰나미를 몰아 심재철(한나라당. 현 국회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싸우러 왔다"고 밝혔다.

 

여 예비후보는 "그러나 제가 심재철에 결투를 신청하는 것은 단지 그의 과거 때문이 아니다. 현재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변화를 열망하는 전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동안을 선택했다"며 "동안을의 변화가 안양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양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안양은 미국의 뉴햄프셔와 같은 곳으로 팔도민들이 고르게 사는 대한민국의 정치 지표라 할수 있다. 이곳(안양동안을)에 내리 12년간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즉, 안양이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할 것이라 믿기에 안양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 여균동은 안양 동안을에 싸우러 왔습니다. 단지 국회의원만이 아니라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변혁의 쓰나미를 이곳에서부터 몰고 오기 위해 안양에 왔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안양의 지표가 향후 대한민국 정치의 지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동안을의 변화가 안양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저만의 선택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새로운 정치질서를 갈망하는 모든분 들의 선택이며, 제가 출마한 것이 아니라 안양시민 모두가 동안을에 출마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여 예비후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공천에 대해 "충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이 내년 1월 15일 있는데 국민참여경선의 큰 흐름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모바일 투표까지 가능한 전 국민참여경선이 실시되면 기존 공천우대 관행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89년 영화 입문당시 선배들이 신필림 얘기를 전설적으로 많이 했다. 현재 과거 신필림부터 요즘 아이들의 미디어 욕구까지를 문화의 논리로 새로운 의미의 문화생태계를 복원하는 안양문화플랜을 연구중이다"며 "승리(국회의원 당선)를 하면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에 제안해 사람이 정주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야, 이제 그만! 안양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마라"

 

여 예비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은 '한나라당을 잡으려면 여균동을 사용하십시오'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내걸고 출마선언문을 대신해 마치 영화 시나리오를 연상케하는 '여균동 사용설명서'를 배포하는 등 이색적인 모습은 상쾌함, 신선함, 발칙함 마져 느끼게 했다.

 

특히 여 예비후보는 여균동 사용설명서를 통해 "'삶이 무너져 내립니다. 제발 살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을 듣는다"며 "이제 뚜껑이 열렸다. 뻥, 소리 대신에 '국민의 명령입니다'라는 외침이 들리면 제대로 산 것이다"며 힘을 달라고 강조했다.

 

또 현 안양동안을 심재철(3선.한나라당) 국회의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대학때 참 좋은 친구였다. 검게 염색한 군복을 입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그의 모습이 선하다. 그러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판이후 어언 삼십년, 이제 이명박을 동지라 부르는 친구가 되었다. 이제 그만 쉴때가 되었다"며 "더 이상 망가지지 말라"고 꼬집었다.

 

여 예비후보는 "우리들이 바꾸면 바뀐다. 우리의 자긍심이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며, 우리의 촛불이 국회가 되어야 하며, 우리의 희망이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우리 스스로를 선택하는 것이며 그안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말 많은 58년 개띠 여균동, 영화감독에서 국회의원 변신 시도

 

여균동 예비후보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미동초, 서울 보인중, 서울 중앙고를 나와 1977년 서울대 입학해 철학과를 중퇴(미등록제적)했으며 지난 1977년과 19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각각 1년의 징역형을 받아 안양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했다.

 

1980년에는 계엄령 위반으로 선고유예를 받아 5.18광주민주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서울미술관 큐레이터, 창작과 비평, 월간 마당 기자로 활동하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배우 문성근과 함께 '국민의 명령', '혁신과 통합'을 함께 하면서 안양과 인연을 맺었다.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한 그는 1994년 영화 '세상밖으로'으로 영화감독에 데뷔해 너에게로 나를 보낸다, 박봉건 가출사건 등에 출연하고 죽이는 이야기, 미인, 여섯개의 시선-대륙횡단, 비단구두, 1724 지방난동사건를 비롯 트윗영화 등을 제작, 감독하기도 했다.

 

한편 총선 104일을 앞둔 29일 현재 3선을 내리 달려온 한나라당 심재철(53) 국회의원의 4선 도전이 예상되는 안양 동안을 선거구에는 한나라당에서 안기영(49) 전 경기도의원과 박광진(48)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정국(49) 전 민주당 지구당협위원장, 정진욱(46) 전직 언론인, 여균동(53) 영화감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사표를 던졌으며, 양해구 전 안양방송 제작국장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순석(48)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등록했다.


태그:#안양, #동안을, #총선, #여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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