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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탈랜트 한지민씨가 명동에 나타났습니다. 정말 멀리서도 알아볼 만큼 얼굴에서 빛이 났습니다. 한지민씨가 명동에 나온 이유는 JTS(유엔 산하 국제 기아 질병 문맹퇴치기구)에서 주최하는 거리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와 제 3세계 어린이를 돕기 위해 JTS는 매년 어린이날과 연말에 거리캠페인을 합니다.

제 딸은 매달 있는 인사동 거리캠페인때는 안가고 싶어 하더니 한지민씨가 온다니까 말도 안했는데 명동까지 친구들과 나왔습니다. 한지민을 보고 '여신'이라고 졸졸졸 쫓아다닙니다. 한지민씨가 모금함을 들고 거리로 나가  '천원이면 굶주리는 아이를 일주일간 살릴 수 있습니다'라며 모금통을 내미니까 한 아주머니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지갑을 열었습니다. 그리곤 한지민씨를 빤히 쳐다보면서 하시는 말씀.

"근데 누구더라?"

한지민씨 무척 무안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JTS 거리캠페인에 나온 한지민
 JTS 거리캠페인에 나온 한지민
ⓒ 권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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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씨가 홍보대사로 있는 JTS는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JTS는 제3세계 어린이와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 돕기를 꾸준히 합니다. 이번 거리캠페인도 노희경작가와 김병조씨, 서효림씨 등 많은 탈렌트들이 함께 참여 했습니다. 

오늘 캠페인을 하면서 한지민씨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새생명을 살리는데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오늘 북한어린이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줄 내복과 신발, 목도리 보내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크리스 마스 이브에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소감이 있다면? 이라고 급작스럽게 질문했습니다. 한지민씨는 약간 수줍은 듯이 웃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저역시 마음이 따듯해셔서 좋아요" 합니다.

JTS 거리캠페인 모금을 하는 한지민
 JTS 거리캠페인 모금을 하는 한지민
ⓒ 권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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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예쁘고, 얼굴도 예쁜 한지민씨와 함께 한 거리캠페인,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시민들이 모아준 성금이 하루빨리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JTS는 내일(25일) 오후 2시 인사동에서도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돕기를 위한  거리캠페인을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JTS, #한지민, #북한어린이돕기, #목도리캠페인, #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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