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의 옛 남자친구인 크리스토퍼 수 한성주 측은 "크리스토퍼 수는 자신이 외국인임을 이용하여 숨어서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한성주와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을 당장 그만두고, 직접 대한한국 수사기관에 출두하여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 한성주 및 한성주의 가족들은 크리스토퍼 수의 명예훼손 및 무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민사, 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한성주의 옛 남자친구인 크리스토퍼 수 한성주 측은 "크리스토퍼 수는 자신이 외국인임을 이용하여 숨어서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한성주와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을 당장 그만두고, 직접 대한한국 수사기관에 출두하여 수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 한성주 및 한성주의 가족들은 크리스토퍼 수의 명예훼손 및 무고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민사, 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봉주영


방송인 한성주 가족을 집단 폭행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하고, 5억 원의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수(Christopher ChungYi Hsu, 중국명 許中一)가 지난 4월 말께 당시 폭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한성주의 오빠 한모씨를 만나 직접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성주의 한 지인은 "크리스(본명은 Christopher ChungYi Hsu이나 실제로는 Chris Hsu를 사용함)는 지난 4월 18일 한성주의 오빠에게 사과 메일을 보내고 만나줄 것을 애절하게 부탁했다"면서 "'통역사를 자신(크리스)이 부르든, 대동하든 상관없다'는 메일 내용에 따라 한성주의 오빠가 선정한 통역인 1인과 함께 강남 한 일식집에서 크리스를 만났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이 자리의 성격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크리스가 3월 28일 한성주 집에 무단침입해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행위에 대한 사과, 그리고 한성주와 사귀면서 그동안 저질렀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비는 자리였던 것만큼은 분명하다"고 못밖았다.

이는 <오마이스타>가 단독 입수한 크리스 수의 이메일 내용과 일치하는 증언이다. <오마이스타>의 취재 결과, 크리스 수는 한성주의 오빠 한모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만남을 요청했다. 자신의 국내 법률 대리인인 이재만 변호사를 통해 "감금당한 상태에서 약 8시간 동안 폭행당했다. 이후 보복을 당할까 무서워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비교할 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탓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이메일에서 크리스 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하였으며, 사실을 피할 수 없으며 고개를 숙입니다"라면서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받아들여 주시고, 언젠가는 용서해 주시길, 기대하지는 않으나, 겸손히 요청합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다.

크리스 수는 사건 당일인 3월 29일 출국해 외국에 머물다가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하고, 4월 말께 한국에 스스로 입국해 한성주의 오빠 한모씨를 만나 사과까지 해놓고 "보복 폭행이 두려워 소송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크리스 수의 주장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이를 종합해볼 때, 한성주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의 "크리스토퍼 수는 훔친 키를 가지고 비어 있는 한성주의 집에 무단침입하여 있다가 밤늦게 귀가한 한성주의 목에 가위를 들이대며 협박하고 기물을 파손하면서 교제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놀란 한성주가 어머니와 오빠 등 가족들에게 구조를 요청하였고,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후배(통역인)나 교회 집사님 부부도 왔다. 폭력배나 변호사 등이 있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한성주와 그 가족은 물론이고, 누구도 크리스토퍼 수를 감금하거나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작은 병원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업랜드(UpLand) 인근에 머무는 것으로 추측되는 크리스 수는 타이완에서 태어나 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대만계 미국인이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크리스 수는 최근까지 타이완과 홍콩을 거점으로 헤지펀드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크리스 수가 4월 18일 보낸 이메일 전문
 크리스 수가 한성주의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 사본

크리스 수가 한성주의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 사본 ⓒ 봉주영



삼가 두려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지난 3주는 저의 인생에서 가장 길고 도전적이며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보았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피할 수 없으므로 고개를 숙입니다.

저의 약점과 결점에도 불구하고 OO씨의 누이를 내 영혼을 다해 사랑합니다. 좋은 시간도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과, 지내온 시간과, 인간됨을 존경합니다. OO씨와 마찬가지로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그녀의 행복입니다.

몇 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받아들여 주시고, 언젠가는 용서해 주시기를, 기대하지는 않으나, 겸손히 요청드립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금요일, 4월 22일에 서울에서 만나뵐 수 있을까요? 물론 더 편한 시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통역사를 부를 수도 있고, 어떤 식이건 원하시는 데로 하겠습니다. 시간을 충분히 내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자존심이 강한 남자지만, 제가 잘못한 것을 알기에,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이 글을 올립니다.

Sincerely, Chris


한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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