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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9일 오후 5시 45분]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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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이,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의사를 밝혔다.

김대중 평화센터 최경환 대변인은 19일 낸 보도자료에서 "김 위원장 조문 문제에 대해 이 이사장이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하셨을 때 조문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는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을 발표하여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에 이정표를 만들었다,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

북한은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 김기남 조선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원동연 아태평화위원회 실장(현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6명의 조문특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회 빈소에서 조문한 이들은 애초 당일 일정으로 방남했으나, 일정을 1박 2일으로 연장한 뒤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이 이사장을 초청했었으나, 정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까지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방북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을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1, 2차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여했던 문정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조문하기 어렵다면, 이희호·권양숙 여사 등 관련 있는 분들이 조문위해 방북하겠다고 한다면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정부 요청해 별도 조의전문 보낼 계획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쪽도 조의를 표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 소식에 조의를 표하며 유족과 북한 동포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남·북한 당국은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어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실천하기 위해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며 "오늘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 고인의 부음을 접하니 10·4 남북정상선언 실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재단은 정부에 요청해서 별도로 조의전문을 보낼 계획이며, 조문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조의를 표했었다.

박세일 신당 "정부 차원의 조문 조치 취해야"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이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선진통일당(가)'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해 정부가 대북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흡수통일론자'로 꼽히는 점에서 '조문단 파견' 요구는 이례적으로 보인다.

대중도통합신당(이하 중도신당)은 19일 논평을 내 "한반도는 거대한 급변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섰다, 이에 정부는 정부 고위인사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조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조문을 통해 정부 차원의 접촉을 유지하는 것은 급변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도신당은 "정부차원의 조문 조치 외에 민간사회단체 혹은 개인차원의 조문은 일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통일된 창구를 통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김정일, #이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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