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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12월 14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4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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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100일 만에 다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자택을 찾았다.

보건의료노조는 12월 14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자택 부근인 서울 삼성동 삼릉초등학교 앞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황홍원 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영남학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해왔고, 지난 9월 5일에는 박근혜 전 대표 자택 앞으로 직접 찾아와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박근혜 전 대표 자택·국회·서울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지만 100일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노동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해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면 영남대의료원 노사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간부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간부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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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영남학원재단의 누구나 영남대의료원 문제는 영남학원재단의 실질적 책임자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2006년부터 투쟁한 영남대의료원지부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우리도 많이 참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빠르게 결단하고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요즘 가장 뜨는 드라마가 <뿌리 깊은 나무>다.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대왕은 사대부들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글을 창제했다"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세종대왕처럼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서주길 바란다. 미래권력이라고 얘기하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여성들이 바라는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성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 낭독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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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뒤 1989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사를 맡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2009년의 영남학원재단 정상화 과정에서 영남학원 정이사 7명 중 4명이 박근혜 전 대표의 추천으로 선임됐다"며 "이는 박근혜 전 대표가 20년 만에 사실상 재단에 복귀한 것이며 실질적인 책임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그 동안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맞춤형 복지를 주장해왔다. 세계적으로 복지사회는 사회구성원간의 합리적인 대화와 합의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며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실질적인 책임자로 있는 영남대의료원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노조탄압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런 영남대의료원 구성원간의 갈등은 영남대의료원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불러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철학에도 맞지 않고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자질과 책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금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계속해서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문제를 외면한다면 면담대기투쟁, 대국민선전활동, 1인시위 등의 투쟁방식에서 공세적인 투쟁으로 내년 진행될 총선과 대선에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 낭독 후 상징의식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종이를 비행기로 접어 자택을 향해 날렸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 낭독 후 상징의식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서 하고 싶은 말'을 적은 종이를 비행기로 접어 자택을 향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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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 진행 후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 진행 후 대시민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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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대구에 위치한 영남대의료원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친 단체협약 해지통보(2007년, 2010년), 노조간부 10명 해고, 노조간부 28명 대량징계,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결 받은 5명 재해고, 대법원 해고무효 판결 받고 복직한 간부 동일 건으로 재징계, 고소고발, 손해배상청구, 조합비와 노조간부 개인통장 가압류, 빈번한 단체협약 위반 등을 자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런 노조탄압으로 인해 2006년 말 950여 명이던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현재 70여 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영남대의료원, #박근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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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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