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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셜늬우스 지면이 강용석 의원의 독무대가 돼버렸습니다. <나는 가수다>처럼 '명예졸업' 제도라도 만들어야 하나 걱정도 했고, 한편으로는 개그맨 최효종씨처럼 고소당할 때까지는 계속해야 하지 않나 하는 오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비웃듯, 이미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습니다. 2011 소셜늬우스 아홉 번째 시간, 이름은 '구식'이지만 소셜늬우스에는 '신인'인 이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이버테러를 통닭 주문으로 아나"

최구식 "저는 전혀 모릅니다" 10.26재보선 투표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장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직원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진 가운데, 2일 오후 최 의원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본청 정론관에 도착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릅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최구식 "저는 전혀 모릅니다" 10.26재보선 투표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장 박원순 야권단일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직원인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진 가운데, 2일 오후 최 의원이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본청 정론관에 도착하고 있다. 최 의원은 "저는 사건 내용을 전혀 모릅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황당한 심정"이라며 "만약 제가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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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구속됐습니다.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디도스 방식의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 때문인데요, 출근시간대에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소 검색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웬만한 선거 부정에는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지만, 상대 후보가 아닌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건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트위터 보기 겁난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누리꾼들이 분노한 까닭은 사건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이 수행비서 개인이 '충정'에 따라 단독으로 행한 것이라는 한나라당의 해명 때문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해명대로라면, "최구식의 9급 수행비서는 친구들과 함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 수억 원 이상의 돈을 벌었고 그 돈을 과감히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에 투자! 불같은 신념을 보여줬다(@suyurikim)"는 건데요,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조차 "나도 이해가 안 가는데 국민은 오죽 이해가 안 가겠느냐"느냐 할 정도인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누리꾼이 과연 있을까요?

"그냥 북한이 했다고 해라!(@mettayoon)"고 차라리 '색깔론'을 믿겠다는 분도 있었고, "게임을 할 줄 아는 수준에 있는 사람이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고 구속될 확률보다, 군을 제대한 대부분의 성인남자가 총을 음성적으로 구입해 유명인에게 발사할 확률이 훨씬 높아 보인다(@episteme_mathem)"고 비유한 분도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최 의원 수행비서가 선거일 전날 밤에 200대의 '좀비PC'를 준비했다는 해명에 대해 "사이버테러를 야식 통닭 주문으로 아나(@newspresso)"라고 비웃기도 하고, 이번 사건을 IT강국 대한민국의 '국격'을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로 삼아 "북한 중국 미국 느네 봤지? 우린 컴맹도 디도스 공격쯤은 할 수 있는 나라야(@wegon0912)"라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최구식 의원 비서가 최신식으로 선거방해를(@drmyung)" 한 이번 사건에 대해 최 의원은 "내가 연루됐다면 즉각 의원직 사퇴하겠다"며 연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사퇴가 아니라 콩밥을 드셔야죠. 선거방해는 반국가범죄입니다. 옛날 같으면 삼족이 이승 퇴갤(퇴장)했어요(@DDanziFieldDog)"라며 의원직 사퇴로 '퉁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10월 말 안철수 교수한테 "세상이 만만해 보이냐"고 했던 그의 말을 되새기며, "인생이 만만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비서를 잘 골라야 합니다. 뭐든 대신해줄 수 있는 멋진 비서로(@thk83)"라며 인생의 교훈(?)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는 의혹까지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총선을 불과 넉 달 정도 앞두고 터진 대형사고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한나라당은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누리꾼이 이들에게 '헌정한' 깔끔한 라임(운율)의 랩을 소개합니다.

"디도스는 한나라에 한 방. 강행처리 의원들은 추방. 막말했던 홍 반장은 골방. 조중동의 종편방송 불방. 노회하신 정객들은 뒷방. 쪽수 없는 민주당은 헛방. 가카 편인 공권력은 훼방. 탄핵으로 울 가카는 독방.(@mettayoon)"

[장진의 김종훈 '디스'] 나를 밟고 가라? "아이젠 신고 가마"

 지난3일 tvN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에 출연한 영화감독 장진
 지난3일 tvN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에 출연한 영화감독 장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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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무효화를 위한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즈음, 장진 영화감독이 속 시원한 한마디로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3일 방송된 tvN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에서 한 발언 때문인데요, 장진 감독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국무회의에서 한 "날 밟고서라도 한미 FTA 논란을 끝냈으면 한다"고 한 발언을 소개한 뒤 "많은 분들이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알고 싶어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누리꾼들은 갖가지 '밟기 좋은' 신발들을 거론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소박하게 "축구화 신고 가도 되죠?(@juneho2615)"라고 물어본 분도 있었지만, 가장 많이 나온 것은 '킬힐'이었습니다. "김종훈 밟으러 가실 분들 연락주세요. 제가 10cm 이상 킬힐만 준비해놓겠습니다(@shonhyunjin)"라는 글에 "멋진 분! 14cm 신고 동참하겠습니돠!(@whityami)"라는 글을 비롯해, 많은 여성들이 동참의 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킬힐도 모자라다. 아이젠 신고 가마!(@bloodyredpoem)"라는 분이 등장하면서 대세는 금세 '아이젠'으로 기울었습니다. "난 두 개 있어요! 필요한 분 빌려드림! 10분에 100원!(@bohemianatchina)"이라며 아이젠 대여사업(?)을 벌이는 분도 등장했고, 한 발 더 나아가 "스케이트 강추(@gowest77)"라는 분과 "간단히 아킬레스건만 밟겠어요(@vanyaji)"라는 분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좀 살벌해졌습니다.

이어, 김종훈 본부장이 지난 10월 22일 '끝장토론'에서 한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트위터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험악해졌습니다. 바로 "국제적 공동선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주권의 일부를 잘라낼 수 있다"는 발언인데요, 분노한 누리꾼들은 즉각적으로 김 본부장의 신체 여러 부위를 먼저 자르자는 의견들을 쏟아냈지만, 이 기사를 어린이들도 읽을 것을 생각하니 차마 그대로 옮겨 실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알코르 하고 속도 안 좋은데 김종훈 이 ×× 때문에 속 뒤집어지고 있는 중(@rlatnrfo)"이라며 상대적으로 점잖게(?) 표현해주신 분이 있어서 그래도 트윗 하나라도 소개할 수 있겠네요. 다른 분들은 "이완용 빙의(@baltong3)"라고 한 분처럼 김 본부장을 을사오적 가운데 하나인 이완용에 비교했는데요, 그를 "이완용 할아버지급(@shonhyunjin)"이라 평가하며 "곧 이완용을 제끼고 역사상 '최악의 매국노'로 등극할 듯하다(@keynoteone)"고 전망한 분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구타유발자(@pursuit2)"로 등극한 김종훈 본부장에 대한 '유일한' 옹호의 글을 마지막으로 소개합니다.

"김종훈을 애국의 전당에 헌액해야 한다. 한국 말고 미국.(@Loveczark)"

[서정갑 벌금 80만 원] "100만 원 내고 부관참시 해드리지요"

 가스총과 '3단봉'으로 무장한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 회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덕수궁앞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하기 위해 함께 경찰과 대치하던 중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돌격 명령으로 허공에 가스총 3발을 발사하고 있다.
 가스총과 '3단봉'으로 무장한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 회원들이 2009년 6월 15일 오후 서울 덕수궁앞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하기 위해 함께 경찰과 대치하던 중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돌격 명령으로 허공에 가스총 3발을 발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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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말고 또 한 사람의 본부장에 대한 이야기로 소셜늬우스 아홉 번째 시간 마무리하겠습니다. 바로 '국민행동본부'라는 단체의 서정갑 본부장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군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 시민상주단이 설치한 분향소를 강제로 철거한 그분 말입니다. 지난 1일 시민상주단이 서 본부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위자료 80만 원".

'분향소 테러'라 표현된 행위의 대가치고는 액수가 적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누리꾼들은 "80년 징역이 아니고?(@xredcatx)"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때 소리만 지른 백원우 의원도 1심에서 100만 원이 나온 걸로 아는데(@goeuntae)"라며 어처구니없어 하기도 했습니다.

판결문을 자세히 보니 "서씨가 분향소를 강제로 무너뜨린 것은 위법"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 표현이 다소 거칠거나 과격하더라도 불법행위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보니 아까 김종훈 본부장에 대한 "다소 거칠거나 과격"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은 것이 정말 억울해지네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이처럼 강한 의지를 모르고 괜히 자기검열을 하다니,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누리꾼들도 이 같은 판결문에 대해 "다소 거칠거나 과격"하게 반응했는데요, "표현의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대로 소개합니다. "기가 찬 판결이다. 내 니들 장례식엔 꼭 찾아갈 거다. 기대해라 ㅅㅂ(@iinjjun)"라며 '니들'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다소 거칠거나 과격"한 조문을 미리 약속하기도 하고, "100만 원 내고 부관참시 해드리지요(@ryu7566)"라며 섬뜩한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게 만약 MB 일가의 분향소였다면 판결은?(@grytugi)"이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애꿎게도 비난의 화살은 '가카'한테로 돌아갔습니다.

소셜늬우스의 양대 산맥인 가카와 강용석 의원 없이 진행한 아홉 번째 소셜늬우스. 새로운 스타와 사건의 등장이 반갑기도 하지만 솔직히 화수분처럼 마르지 않고 샘솟는 '속 터지는 뉴스'들을 보면 참 씁쓸할 따름입니다. 정말, 더는 사람이 없어서 소셜늬우스 못 쓰겠다는 소리가 나올 그런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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