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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14개 부수법안에 서명하자 지역의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 뜻을 외면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날치기에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 한미FTA에 대해 재재협상을 실시하여 한국과 미국이 함게 공생하는 길을 찾을 것이며, 만약에 이런 공생의 길이 어렵다면 단호하게 한미FTA 철회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국제조약을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한 유일무이한 사례로 대통령이 사과도 없이 서명한 것은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국민들과 함께 폐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창욱 대구평통사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명했다고해서 끝난게 아니다"며 "아직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폐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집행위원장은 "나라를 팔아먹는 연판장에 서명한 거나 다름없다"며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맹비난하고 앞으로도 계속 촛불집회와 시민들에게 한미FTA의 폐해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저녁 한일극장 앞에서 '한미FTA 철회' 촛불문화제

 

한미FTA 폐기를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도 매일 저녁 시내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8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는 대구여성광장 회원들이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시민들의 주목을 끌었다.

 

여성광장 회원들은 '김선동최루탄 돌리기'와 '초성으로 낱말 맞추기' 게임 등을 선보였다. 'FTA 쌈싸먹어',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의 낱말 맞추기를 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발언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중학생 임 아무개(14)군은 "FTA를 비공개로 처리하고 통과된 뒤 재협상 하겠다는 것은 흔히 사기꾼들이 하는 말"이라며 "부자들만 잘살게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전상윤(22)씨도 "내일 MB가 한미FTA 비준안에 서명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도서관에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어 나왔다"며 "각하는 국민들 의견 무시할 그런 분이 아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오택진씨도 "작년 G20 개최하면서 410조의 흑자를 예상한다고 했는데 각하의 말대로라면 10년에 한 번만 국제회의 개최하면 한미FTA 안해도 된다"며 한미FTA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매일 저녁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오는 12월 3일에는 '한미FTA 비준안 무효와 이명박 퇴진, 한나라당 해체' 대구경북 민중대회를 국채보상공원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한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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