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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사람들과 끝이 없이 펼쳐진 히말라야 산맥, 풀을 찾아 이동하는 야크(YAK)와 그들과 함께 평생을 살아가는 티베트 사람들.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불교의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 외에도 많은 나라 중 티베트를 유독 그립게, 사랑하게된 이유는 푸른 하늘에 구름이 만든 아름다운 그 모습이 내 마음 가득히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구름이 만든 꿈의 향연.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늘 티베트를 그립게 만드는 내 가슴 속 가득 세겨진, 티베트 하늘을 소개한다.

카일라스에서 바라본 티베트의 하늘
 카일라스에서 바라본 티베트의 하늘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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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예전에는 없었던 습관이 한 가지 생겼다. 한국에 있든지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든지 장소에 상관없이 하늘을 쳐보다는 습관.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하늘이지만 티베트에서 본 구름이 만든 꿈의 향연을 본 이후 어디서든 언제든지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하늘을 바라본다.

가만히 있어도 행복한 순간. 어디를 그렇게 바쁘게 가는지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들은 1분 1초 그 모습이 달라진다. 그래서 하루 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사진촬영지 : 카일라스)

바다가 있는 듯한 푸른 하늘
 바다가 있는 듯한 푸른 하늘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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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파란 캔버스(canvas) 뿌려지는 하얀 물감이라고 해야 할까? 파란 하늘 사이로 유유히 떠다니는 하얀 구름은 세상의 모든 만물을 그려낸다.

붓 터치는 따라 올 수 없는 섬세함으로 그려진 그 모습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사진촬영지 : 티베트 작은 마을 사카)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모습.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모습.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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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넘어 이곳으로 온 녀석들 중 일부는 떼로 지어 다니며 자신들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전하듯 마을 전체를 그늘로 뒤덮는다. 구름 위로 걸어 다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름의 포근함이 전해진다.

티베트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 얼마 높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구름의 모습에 놀라고, 구름 하나 하나의 모습에 또 한번 놀란다. (사진촬영지 : 카일라스와 가장 가까운 마을)

티베트의 푸른 하늘과 마을
 티베트의 푸른 하늘과 마을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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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산이 구름을 부르는 걸까? 높은 산 주변으로 몰려드는 구름이 겹겹이 쌓여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낸다. 파란 하늘 그리고 모여 들어 뭉개 구름이 둥실둥실 커지는 그 모습에 넋을 잃는다.

다 같은 색이라 생각을 하게 되는 구름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자 명암을 가지고 있다. 파란 하늘이 살짝 비치는 구름, 파란 하늘의 모습을 가득 숨긴 하얀 구름, 비를 가득 머물고 있는지 주변의 구름과는 달리 조금은 어두운 색을 띠는 구름(사진촬영지 : 티베트 3대 성호 마나사로바 호수 마을)

푸른 하늘 아래 놓인 야크뿔
 푸른 하늘 아래 놓인 야크뿔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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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변하는 이곳에서 흔들림 없이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티베트의 하늘. 티베트인들이 만들어 놓은 기원상 위를 지나 세계에 티베트인들의 염원을 전한다.

구름이 만든 꿈의 향연. 힘들게 이곳을 찾아온 이방인 나에게 티베트인들의 꿈을 전달하며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한다. [서 티베트 이름 모르는 호수 앞에서]

낯선 외국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티베트 아이들
 낯선 외국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티베트 아이들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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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진 속에서도 늘 함께 하는 티베트의 하늘. 그 어떤 배경보다 아름다운 그 모습에 어떻게 찍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온다.

티베트에서 만난 아이들. 그 흔한 학교도 찾아볼 수 없는 이곳이지만 늘 푸른 하늘을 보고 자라는 이 아이들에게는 순수함과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다. [티베트 작은 마을에서 만난 꼬마 아이들. 중국 군인을 따라 하는지 카메라 앞에서 손을 들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구름의 경계선을 따라 올라가다
 구름의 경계선을 따라 올라가다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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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에서 바라 본 하늘
 카일라스에서 바라 본 하늘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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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이동하는 구름
 바람과 함께 이동하는 구름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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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캔버스에 하얀 구름을 그려놓은 듯한
 파란 캔버스에 하얀 구름을 그려놓은 듯한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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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장난감 구름. 구름과 하늘이 만드는 꿈의 향연
 바람의 장난감 구름. 구름과 하늘이 만드는 꿈의 향연
ⓒ 오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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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로는 담을 수 없는 그 아름다움. 누구나 한번 그 모습을 보게 되면 그리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 모습에 힘든 여행길을 다시 떠나게 된다. 같은 하늘아래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도 되는 걸까?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음에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려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티베트, #하늘, #여행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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