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 배우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왼쪽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유현기 PD, 배우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왼쪽부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인간의 뇌 무게는 1.4kg. 신체의 극히 일부지만 뇌에 손상이 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의학드라마 <브레인>은 우리의 뇌를 다룬 드라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뇌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하는 <브레인>은 성공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진 2년차 신경외과 전임의 이강훈(신하균 분)이 참스승을 만나 '진정한 의사'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다시 뭉친 <공신> 콤비 "인간의 마음을 담은 드라마"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2010년 <공부의 신>을 마치고 윤경아 작가와 또 다른 드라마를 하기로 했다"며 "무슨 이야기를 할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사람의 마음'을 소재로 이야기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브레인>은 서양 의학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을 담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드라마지만 리얼리티는 무시할 수 없다. '의사가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들의 실제 삶을 담아내야 한다. 윤경아 작가는 대본 집필에 앞서 2개월간 병원 앞에 고시원을 얻어 레지던트들과 함께 생활했으며 현재는 보조작가 팀이 서울성모병원의 협조를 얻어 레지던트, 간호 파트를 취재하고 있다고. 23년간 병원에서 근무한 수간호사와 신경외과 부교수가 세트 촬영장에서 감수를 맡고 있다. 

유 PD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드라마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되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늘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이강훈 역의 배우 신하균과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의 배우 정진영이 포토타임을 갖으며 웃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이강훈 역의 배우 신하균과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의 배우 정진영이 포토타임을 갖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생과 사 넘나드는 극적 공간서 원초적 욕망 건드린다"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을 맡은 배우 정진영은 "사실 소정의 학습일 뿐이지 진료를 할 수 있는 실력은 갖추지 못했다"며 "교수님이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직접 촬영장에 와서 수술 장면을 봐주시는데 '너무 힘주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찍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인>에 대해 "원초적으로 갖고 있는 욕망이라는 부분을 건드린 드라마"라고 정의한 신하균은 "다른 의학 드라마를 보기보다 '이강훈'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신하균은 "병원이 생과 사를 넘나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극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며 "뇌는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장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신비로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극 중 이강훈과 서준석(조동혁 분)은 숙적이다. 만나기만 하면 눈에 힘을 주고 싸운다. 조동혁은 "(이)강훈이와 만나면 항상 으르렁댄다. 부드러운 부분이 없다"며 "그래서인지 더 피곤하다"고 밝혔다. 반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윤지혜(최정원 분)과 함께할 때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라고. 극 중 이강훈에게 끌리는 모습을 보였던 최정원은 옆에 신하균을 두고도 "사실 까칠한 남자는 별로 안 좋아한다"며 "내가 기댈 수 있는 다정한 남자가 좋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서준석과 이강훈 역의 배우 조동혁과 신하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서준석과 이강훈 역의 배우 조동혁과 신하균(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최정원, 유현기 PD, 배우 신하균, 조동혁(왼쪽부터)이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는 아자를 외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최정원, 유현기 PD, 배우 신하균, 조동혁(왼쪽부터)이 드라마 성공을 기원하는 아자를 외치고 있다. ⓒ 이정민


"<천일의 약속> 소재 알츠하이머, 신경외과와는 달라"

<브레인>과 맞붙는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은 공교롭게도 여자 주인공인 수애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현기 PD는 "'뇌'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알츠하이머는 신경과에서 주로 다루는 질환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외과적인 수술을 통해 고쳐야 하는 부분을 담는다"며 "알츠하이머에 대해 다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스파이 명월><포세이돈>에 이어 방송되는 <브레인>은 침체된 KBS 월화극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 따라서 예상 시청률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유 PD는 "사실 감독이나 배우는 내기에서 돈을 잃더라도 이상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영은 "대박을 기대하고 작품에 임하는 것은 배신이다"며 "결과야 어떻든 내가 즐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레인>은 가벼운 드라마는 아니지만 곳곳에 유머 코드도 숨어 있다. 현재 4회까지 촬영을 마쳤으며 8회까지 대본이 나온 상태다.

<포세이돈> 후속 <브레인>은 11월 14일 1, 2회 연속 방송된다.

<브레인> PD, 송준근에 러브콜?

<브레인>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가 개그맨 송준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브레인> 2, 3회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송준근은 이날 제작발표회 사회를 맡기도 했다.

유 PD는 "제 연기 어땠느냐"는 송준근의 질문에 "희극 배우임에도 연기를 참 잘하더라"며 "KBS 2TV <개그콘서트> 그만하고 정극 배우로 돌아서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송준근은 "과찬이다"고 쑥스러워 했다.


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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