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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선거운동을 함께 했던 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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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났으니까 우리는 이제 소 키우러 가야죠."

으레 선거 끝나면 자리를 탐하게 된다. 당선을 위해 죽도록 뛰었는데 자리보장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웬걸? 소나 키우러 간단다. 할 일 다 했으니 각자 원위치로 돌아가 먼 발치에서 박 시장이 펼 시정을 잘 살펴보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누가? 박원순캠프에서 함께 뛴 시민운동가들이다. 10년 이상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무처장급 중견 활동가들 얘기다.

박원순캠프에는 생업을 던지고 뛰어든 일반 자원봉사자들도 눈길을 끌었지만, 평소 갈고 닦은 시민운동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시민참여본부 사람들도 주목받았다. 전직 사무처장급 활동가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어떻게 평가할까. 또 선거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나.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판단할까.

<오마이뉴스>는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캠프에 결합했던 5인의 시민운동가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를 전화로 간략히 인터뷰했다.

"SNS 무정형의 정치가 박원순을 만들었다"
오성규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오성규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오성규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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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캠프에 결합해 활동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지난 8월 30일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던 사람이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이다. 그가 8월 31일 산에서 내려와 그 내용을 각계에 전파했고, 9월 1일 시민사회 인사 몇 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 그 시점부터니까 두달여 캠프에 결합해 활동한 셈이다."

- 비정치인 무소속 시민운동가의 서울시장 당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선거는 기성 정치의 무능력과 구태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한다. 새롭고 신선한 정치가 요구됐지만, 기성정치는 그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세계적으로도 기성정치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 개별 국가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근본적 한계가 실제 대중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정치구조는 여전히 주류 중심 질서를 공고화하는 데 매몰돼 있다. 그 범위 밖에 있는 대중들이 분노했고, 이들을 케어해줄 새로운 정치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은 세계적 현상이다. 결국 우리도 기성정치 경계 밖에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대안을 발견하려고 했던 노력의 결과로 해석한다."

- 결국 시민정치가 공룡화 된 정치권력을 눌렀다고 평가하나.
"그런 측면이 있다. 또 거리정치, 모바일 형태로 드러나는 SNS, 무정형의 정치가 한국 정치의 구체적 플랜을 제시하는 활동을 꾸준히 했다. 이 활동을 정당이라는 그릇에 담기는 어려웠고, 자발적 시민의 참여가 수평적 네트워크로 끊임없이 작용과 반작용을 만들면서 새로운 정치의 전형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SNS 같은 무정형의 방법이 새로운 정치의 시도로 진화된다면 그것이 만드는 결과가 새로운 정치로 귀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뭐가 있겠나.
"보궐선거라를 짧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정치적으로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안철수-박원순 같은 사람들이 박근혜나 나경원 같은 기성 정치인들을 눌렀다는 것이 놀라운 특징이다. 비정치인들의 정치가 기성정치의 힘을 압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정치인이 주도한 선거가 당선이라는 쾌거를 불렀다는 데서 아주 놀라운 힘을 발견했다."

- 놀라운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
"시민들의 반응 자체가 적극적이었다. 지난 4.27 분당을 선거보다 투표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투표에 대한 관심이 적극적이었다. 박원순 후보가 TV토론만 좀더 잘했다면 그 열기는 더욱 폭발적이었을 것으로 예측한다. SNS가 보수언론보다 훨씬 영향력을 갖고 여론의 지배적 흐름을 만들었다."

- 박원순 시장이 행정에서 시민사회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쉽지 않을 것이다. 비록 박 시장이 대단히 오픈마인드 스타일이긴 해도 관료의 벽을 뚫고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일 박 시장이 서울시를 이끄는 행정가로서 시민사회 가치를 제대로 다 녹여낸다면 그것은 어마어마한 정치변혁으로 기록될 것이다. 다만 시민운동진영도 박 시장이 일거에 무엇을 이뤄내기를 바라기보다는 차분하게 핵심적인 몇 가지를 우선적으로 해내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섣부르게 평가해서 상처내고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 박 시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선거과정에서 내세웠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서민들을 초대하겠다고 했으니 낮은 자리에 계신 분들부터 찾아봐야 할 것이다. 경청투어 과정에서 적은 포스트잇을 시장실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하나씩 약속을 실천하는 시장이 돼야 한다. 선거 끝났다고 그냥 넘어가는 것은 구태의연함이다. 작은 것이라도 잊지 말고 꼭 실천해야 한다."

"감당 못한 자봉 물결...이런 선거 처음 봤다"
오광진 전 참여연대 간사

 오광진 전 참여연대 간사.
 오광진 전 참여연대 간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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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박원순캠프에서 활동하게 됐나.
"실은 서울에서 시민운동을 하다가 고향 전북 임실로 내려가 시골집 어머니 농사를 도우며 지역단체에서 활동 중이었다. 임실농민회 사무국장, 풀뿌리단체인 임실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그런데 시민사회 선배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박원순을 시장으로 만들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즉각 올라왔다."

- 이번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여준 선거였다. 시민, 딱 그거 하나 믿고 선거를 치렀다. 솔직히 박원순캠프는 말 그대로 모두 초짜였다. 예비선거 때 외부전문가 몇분이 계셨지만 실제 시민운동은 전문가여도 정치는 모두 초보인 사람들이었다. 선거사무장을 맡아 뛰었는데, 솔직히 서로 많이 미숙했고 어려움도 많았다."

- 기성정치와 달리 박원순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었나.
"초기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본선에 가기 전까지 접수된 자원봉사자가 모두 500명이 넘었다. 정당 관계자 등이 결합한 본선 때는 아예 접수조차 받지 못했다. 자원봉사자가 넘쳐나는 선거조직, 처음 봤다.

자원봉사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도로 돌려보내는 형국에 이르렀을 땐 욕도 많이 먹었다. 일을 하겠다는 분들은 넘쳤지만, 드릴 일이 없었다. 또, 후보경쟁력이 대단했다. 국민들에게 안 알려져 있지만 그분이 살아온 삶이나 시민사회가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위치를 볼 때 후보 자체의 경쟁력은 굉장히 높았다. 그 점들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게 아닌가 판단한다."

- 시민운동가 출신이 서울시장이 됐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사회가 줄곧 주장하고 활동해왔던 가치의 실현이 핵심이다. 민주주의 업그레이드, 소통, 생태, 공동체, 인권, 평화, 복지 등등 지난 20년간 시민사회가 주장해온 의제를 실천하는 게 핵심일 것이다."

- 시민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분화가 필요하다. 감시와 비판, 견제를 해야 하는 단체가 있을 것이고, 또 시민정치를 적극적으로 활성화 해야 하는 그룹으로 나뉠 것이다. 이미 나뉜 측면도 있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참여연대나 녹색연합, 환경연합 같은 주요 시민단체들은 엄정하게 중립노선을 지켰다. 확실하게 거리두기를 했다. 또 혁신과 통합 같은 시민정치조직은 적극적으로 선거에 결합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22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호10번'을 뜻하는 열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22일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박원순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호10번'을 뜻하는 열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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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희망 대합창...DJ 유세 이후 처음"
천준호 전 KYC 대표

 천준호 전 KYC 대표.
 천준호 전 KYC 대표.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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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높았던 선거였다. 캠프 자체의 미흡한 면을 시민들이 위키피디아 방식으로 보완했다.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캠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때 시민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박원순캠프는 다양한 세력이 모여 구성된 무지개연합군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고려했다.

캠프가 구성되는 과정에서는 민주당에 전권을 내줬고, 그에 따른 아쉬움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있었지만, 모든 걸 후보의 결정으로 존중하고 따랐기 때문에 말썽 없이 선거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한명숙캠프나 강금실캠프와 달리 박원순캠프가 승리할 수 있었던 데는 안철수-박원순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양보의 연장선에 시민사회의 양보도 있었기 때문이다."

-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22일 서울 광화문 희망 대합창이다. DJ 대선 유세 이후로 그런 유세는 처음이었다. 1만5천명이 운집했고, 이 자리에는 정당의 조직적 참여보다 자발적 시민의 참여가 훨씬 더 많았다. 기존의 정당참여보다 자발적 시민의 참여가 월등히 많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크다는 얘기다. 유모차 끌고 광화문에 모여든 시민들을 보면서 막판까지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게 사실이다."

-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시장은 향후 시정운영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당의 기득권 구조로 의사결정을 할 게 아니라 정치변화를 바라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지난 10.3 장충체육관 현장투표처럼 정당원이 아니더라도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참여의사를 존중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 경청투어 하듯이 듣고, 위임받은 권한을 대신 실천하는 것으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이 선거자금 모금부터 유세, 정책 등 모든 분야를 자발적 시민의 힘으로 했던 것처럼 향후 시정도 자발적 시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박원순 시장의 정책우선순위는 무엇을 기준으로 짜야 할까.
"원순닷컴에 들어가면 '정책 16강전'을 볼 수 있다. 이름하여, 정책배틀인데, 박원순 시장의 16개 공약 중 시민들이 원하는 것으로 정책배틀을 벌인 게 있다. 상위 1위가 무상급식이었다. 박 시장은 첫 번째 결제를 무상급식 예산에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또한 2위가 청년실업, 3위가 주택 등이다.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급식문제, 주거문제, 실업 문제 등에 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해법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발적 시민의 열기...뜨거웠다"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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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시민들의 변화와 바람을 잘 보여준 선거였다. 이것은 시민운동가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결과다. 기성정치로는 시민들에게 아무런 위안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광화문 집회는 조직동원보다 자발적 참여가 훨씬 많았다. 최근 그 어느 공간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열기를 느꼈다."

- 환경운동을 하다가 막상 선거와 정치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정당과 시민사회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
"정당정치는 일종의 조직 시스템 형태다. 당대표부터 당원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유통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민사회는 강고한 조직이 없는 바람 같은 존재다. 이번 선거에서 느낀 점은 이 자발적 시민의 열기를 어디에 어떻게 담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이슈와 감성적 자극, 국민적 환호와 분노 이것들을 어떻게 잘 조직할 것인가 하는 점이 시민사회의 과제다. 정당은 매일매일 정교하게 후보에 대해 판단했지만, 시민사회는 정치적 판단이 매우 취약했다."

"정치무관 무급 자봉캠프가 정당정치 이겼다"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승국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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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운동가 출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정치변화가 표심에 잘 반영됐다.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는 야권-시민사회의 특별한 만남이 필요할 것 같다. 혁신과 통합이 정당과 시민사회를 엮는 매개고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밖의 시민사회까지도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필요하다. 혁신과 통합이 시민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자발적 시민의 참여는 어느 정도였나.
"시민운동가든 아니든 전혀 정치와 무관한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중앙선본에 결합해 활동했다. 박원순을 시장으로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한 시민들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한 상태로 자신의 전문성을 내놓고 활동했다. 일종의 재능기부다. 이런 선거를 본 일이 없다. 생업을 팽개치고 마치 자기 일처럼 뛰는 선거였다. 아무 조건도 없었다. 돈도 주지 않았다. 이런 시민의 힘이 민주당과의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도 한나라당을 이기게 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시민이 기존 정당정치를 이긴 것이다."

"한국정당, 직접민주주의 요소 반영돼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야권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25일 저녁 서울 종로 YMCA 대강당에서 열린 백만민란 1주년 기념 토크콘서트에서 진보정당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야권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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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어떻게 평가하나.
"제대로 된 야권대통합을 요구한 선거결과라고 평가한다. 이번 재보선 결과를 분석하면 단일화 한 서울시장선거만 이겼고, 나머지는 다 졌다. 분열된 곳은 다 졌다. 박원순캠프는 기존의 야당과 시민사회 활동가들, SNS로 참여의사가 확인된 일반시민들이 몽땅 합세했다. 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 이후에는 민주당,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 정당권 밖의 정치세력, 개미시민들까지 모두 합쳐 온오프를 결합한 민주적 운영체계를 갖는 정당을 만드는 게 해답이다. 지금은 정당간 단일화도 약발이 없는 상태다. 안철수 현상 이후 시민들은 막연하게나마 기존 정당만 합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니 안철수 현상까지 받아안을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의 창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혁신과 통합은 이미 11월초 새로운 정당 창당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정당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빠른 시간에 의견조율을 할 것이다. 정당 지도부와 협의는 이제 공식화 국면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진보정당들도 이 상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계산이 나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모두 모여 통합문제를 공식화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 시민정치의 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대의민주주의제도는 통신수단이 발달되기 전에 만들어진 제도다. 유럽에서도 젊은 세대들이 정당권에 포괄이 안 돼 날마다 거리시위가 빈발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기술발달에 따른 직접민주주의 요소가 제도정치에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당이 그 변화를 수렴하지 못했다. 그 반작용으로 안철수-박원순 현상이 나타난 게다.

대의민주주의 제도를 넘어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통합정당이 만들어져야 한다. 시민정치세력도 자연스럽게 그런 정당구조 안에서 정치적 기여를 해야 한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박 시장의 당선이 말하는 것은 모든 정당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새로 만들어질 정당은 어떤 정당이 될까.
"세계 정당사에 온오프 결합정당이 있나. 노사모나 무브온이 온라인에서 형성된 비정당 정치결사체다. 작년 8월 국민의 명령을 제안할 때, 이것이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일 거라 생각했는데, 최근 독일에서 온라인으로 출발한 '해적당'이 의회진출에 성공했다.

안철수 현상에서 확인된 무당파는 2~30대 자유주의적 진보+강남좌파+한나라당에 질린 합리적 보수일 것이다. 이분들은 거대담론이나 소속감보다 자유로움을 즐긴다. 맘껏 유쾌하게 노는데 그게 정당 활동이 되게 하도록 하는 방안이 온라인 정당이다. 이 같은 대통합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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