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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지난 2009년 7월 8일 <오마이뉴스>는 이 돌발적인 질문을 시민기자와 독자들에게 던졌다. '10만인클럽' 시작이었다.

당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월 1만 원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에서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이라고 10만인클럽'을 정의한 후, "독자 여러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여러분.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희랑 함께 혁명을 제대로 한 번 해보지 않으시렵니까?"라고 동참에 호소했다.

지금은 중앙정부 광고액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10만인클럼럽을 시작할 당시 이명박 정권 들어 2년째 0원이었다고 밝혔다.

10만인클럽에 동참했다. 한달에 1만원이다.
 10만인클럽에 동참했다. 한달에 1만원이다.
ⓒ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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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년 3월개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올 10월 16일 오후 7시 40분 현재 10만인클럽 가입 회원이 4014명이다. 목표치 4%에 불과하다.

며칠 전 <오마이뉴스>에서 '한 달 넘도록 오지 않는 택배...그래도 참는다'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딴지일보>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하고 있는 <나꼼수> 티셔츠를 9월 중순께 주문했는 데 12일까지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 다른 상품 같았으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로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지지와 환호성을 받고 있는 <나꼼수> 티셔츠였기 때문에 그 기자는 한 달 넘게 오지 않더라고 후원금을 낸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10만인클럽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존재 이유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권력을 비판하고, 자본권력이 노동자 권익을 침해할 때 비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언론으로서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만 아니라 진보권력이 집권해도 잘못하면 비판의 칼날은 지금보다 더 예리해야 한다. 그게 언론의 숙명이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경제체제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언론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 <오마이뉴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와 대기업에 절대의존하면 권력 비판은 무딜 수밖에 없다. 결국은 광고 비중을 줄이는 것만이 예리한 권력 비판을 이어가고 언론은 산다.

<오마이뉴스>가 2년 3개월 전 '10만인클럽'을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권력에 예속당한 <오마이뉴스>가 아니라 "모든 시민은 기자"처럼 시민기자와 독자들이 한 달에 1만원씩 10만 명이 힘을 합하면 10억 원으로 시민중심 언론으로 태어나 그 어떤 권력에게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비판하는 언론이 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31일까지 10만인클럽 전화 홍보를 펼치고 있다. 많은 시민기자들과 독자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오마이뉴스>는 31일까지 10만인클럽 전화 홍보를 펼치고 있다. 많은 시민기자들과 독자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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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오는 31일까지 10만인클럽 전화 모집을 하고 있다. 10만인클럽 회원이었다가 탈퇴한 회원은 재가입하고, 한 번도 가입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가입하시라. 한 달에 1만원이다. 많다면 많도, 적다면 적은 금액이다.

많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내가 낸 1만원으로 '땡전뉴스'를 부활시키고, 공영방송을 '국영방송'으로 만들고, 종이 찌라시도 모자라 방송까지 '황색언론'으로 만드는 '종편'의 비극을 막는 작은 밑돌이 된다면 많은 돈이 아니다.

1만 원이 모이고 모여 10억 원이 된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살고, 언론이 산다. 이 위대하고 의로운 일이 바로 1만 원에서 시작된다. 10만인클럽에 동참하시라. 각성하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이여!


태그:#10만인클럽,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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