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를 지켜라>는 날라리 재벌 3세 차지헌(지성 분)과 그의 비서로 취업한 한때 좀 놀았던 88만원 세대 노은설(최강희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보스를 지켜라> 제작보고회 당시의 최강희. 남다른 포즈에서 그의 느낌이 물씬 난다. ⓒ SBS

"너만 인내심 없냐!"

그래 기자도 인내심 없다. 어떤 인내심? 드라마에 등장하는 그를 기다리는 한 주의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 말이다. 한창 <보스를 지켜라>에서 열연하는 최강희를 만나는 건 지친 일상에서 몸에 비타민 C를 맞이하는 것과 같은 상큼한 일이다. 맞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말이다.

1995년부터 쭉 기억하고 있다. 그녀가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뭇 청소년들의 고민을 대신 짊어지듯 연기하는 모습에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이들이 한둘이랴? 놀라운 것은 그때의 풋풋했던 모습이 서른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남아 있다니. 안다. 이것도 주관적일 수 있다.

영화, 드라마, 광고를 종횡무진하며 최근엔 예능까지 출연하며 말 그대로 활약하고 있는 최강희가 <오마이스타>에 창간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새로운 시작, 축하해용"이었다. 기자는 이 짧은 문장에서 '쉼표'와 마지막 종결어미인 '용'에 주목했다.

쉼표는 한 문장을 쓰더라도 휙 내리 써 버리는 게 아닌 잠깐의 여운, 즉 <오마이스타>에 대해 생각하고 잠시 진지해질 시간을 갖은 게다. 여기에 문장의 끝을 '요'도 아닌 '용'이라고 처리한 것은 그러한 진지함에 최강희만의 깜찍함과 귀여움을 표현해낸 것.

'자뻑'이 되기 직전 글을 마치려 한다. 배우 최강희의 승승장구는 계속돼야 하고 이런 기사 말고 <오마이스타>도 좋은 기사 더 많이 써야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라디오나 들어야겠다. '볼륨을 높'일까, '천국'으로 갈까.

 <오마이스타>에 보내 온 최강희의 친필 사인

<오마이스타>에 보내 온 최강희의 친필 사인 ⓒ 이선필


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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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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