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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운동화를 선물받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에게 운동화를 선물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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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운동화 끈을 꽉 조여맸다. 28일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홍준표 대표로부터 받은 운동화였다. 서울 곳곳을 뛰어다니라는 의미의 선물이었다. 나 후보는 신고 있던 뾰족 구두를 벗고 즉석에서 운동화로 갈아 신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추천장 수여식에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해 선거캠프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그동안 "탤런트 정치는 안 된다"며 나 후보를 탐탁치 않게 여겼던 홍준표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나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쇼를 꺾을 최강의 에이스"라고 추켜올렸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는 참으로 어려운 환경에 와 있지만 서울지역의 모든 당원협의회가 결집한다면 서울시장을 수성할 수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이 땅에 더이상 진보좌파가 득세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나 후보는 아주 어려운 선거도 쉽게 치르는 필승의 후보"라며 "나 후보가 또 하나의 새로운 선거의 여왕으로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패배의식에 젖어 있어"

서울시장 후보 추천장을 받은 나 후보는 이날 보수 시민후보로 거론되던 이석연 변호사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범여권의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나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이 패배의식에 젖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가장 나쁜 게 패배의식"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한나라당의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서울의 경쟁력을 이만큼 높였다, 어깨를 당당히 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하면서 약자를 기준으로 정치를 해온 제가 서울시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시장이라고 확신하게 됐다"며 "서울을 더욱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면서 서울시민의 생활 하나하나를 보듬을 수 있는 저와 한나라당"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홍준표 대표 등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홍준표 대표 등과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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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도 단상에 놓인 운동화를 갈아신고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다짐했다. 나 후보는 김성태 의원(강서구 을)에게 직접 운동화를 신겨주기도 했다. 또 나 의원에게는 새벽부터 일찍 뛰라는 의미에서 알람시계가, 서울시민의 말을 꼼꼼히 받아적으라는 의미에서 수첩과 볼펜도 선물로 지급됐다.

나 후보는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석연 변호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그를 추대한 보수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후보는 "이 변호사 측은 한나라당과 가치를 함께 하는 후보이니만큼 의견을 소중히 듣겠다"고 밝혔다.


태그:#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이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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