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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 이해성 후보가 출마해 한나라당과 싸운다. 부산 동구는 23년 전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하고, 4년 뒤인 1992년 총선에서는 낙선했던 지역이다. 그 뒤부터 줄곧 국회의원과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야권이 패했는데, 23년 만에 야권이 승리를 위해 뭉쳤다.

23일 오후 이해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송기인 신부, 민주당 김영춘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이 열렸다. 또 민주노동당 민병렬, 국민참여당 고창권 부산시당 위원장 등 야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진보신당을 포함한 부산지역 야4당은 이해성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성 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성 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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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인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10월 26일은 이해성 후보가 원하는 뜻을 이루는 날이 될 것이다. 이곳은 23년 전인 1988년 4월 총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핵심인물이었던 허삼수씨와 맞붙어 승리했던 지역이다"며 "야4당이 힘을 합쳐 꼭 당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렬 위원장은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이해성 후보는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야4당의 후보다. 당력을 쏟아 큰 일을 이루어내겠다"고, 고창권 위원장은 "야3당 합당 이후 부산은 어두웠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은 보수 영향권이었다. 이제 부산경남은 달라졌다. 동구청장 재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다"고 말했다.

손학규 "이해성 후보는 제2의 노무현"

손학규 대표는 "확실히 세상이 변하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문재인 이사장이 부산에서 커다란 변화에 앞장서 계신다. 이제 민주당이 부산을 바꿔 놓을 것이다. 최근 금융중심지법이 통과됐는데, 민주당과 부산 당원들이 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진중공업과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다. 부산시민의 아픔, 경제의 어려움, 한진중공업과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는 "이해성 후보는 제2의 노무현이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의를 위해, 부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출마했지만 당선하지 못했다(1992년 총선). 당시 당선을 못했지만 노무현 정신을 만들었다. 그 정신이 정권까지 만들었다"면서 "이번에는 이해성 후보가 떨어질 각오를 하고 출마한 게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단체장을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만들 것이다. 도탄에 빠진 민생이다.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해성 후보의 당선은 부산 동구의 승리만이 아닐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은 가히 대선에 준할 만큼이다.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성 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이해성 후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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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 경제력은 인천에 추월 당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정당 소속이 아니라서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직접 지지하거나 반대하면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선관위에서 경고를 해왔다"면서 "선관위 의견을 존중하면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겠다. 야4당이 단일후보를 만들어냈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양보와 결단을 해준 것에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MBC 기자 출신인 이해성 후보가 참여정부 청와대 첫 홍보수석으로 있을 때 문 이사장은 민정수석으로 있었다. 이같은 인연을 설명한 문 이사장은 "동료이자 참여정부 정신과 가치를 발전시켜 내는 동지다"고 소개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회상했다. 문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동구에서 그 꿈을 이어가기 위해 나선 이해성 후보가 고맙다"면서 "20년간 대한민국 경제는 엄청나게 발전했다. 그런데 부산은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인구 400만이었는데 지금은 350만으로 줄었다. 경제력은 인천에 추월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은 고령화가 전국 최고다. 특히 동구가 제일 높다. 어르신들이 장수해서 고령화가 높은 게 아니라 다른 지역보다 젊은 사람들이 적어서 그런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취직할 데가 없다. 부산은 청년 실업이 전국 최고다"며 "참여정부에서는 피폐해진 부산을 되살리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과 북항 재개발, 신공항 건설 등 미래성장동력산업을 추진했는데 지금은 대폭 축소되거나 지지부진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이사장은 "달라진 민심을 피부로 느낀다. 부산은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동구를 바꾸게 되면 부산을 바꾸게 되고,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바꾸게 될 것이다. 크게 달라진 민심이 이해성 후보와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해성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성 후보를 비롯한 참석 인사들은 꽃다발을 들고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으며, 시루떡 절단을 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해성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오는 10월 26일 치러지는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는 23일 오후 부산 동구청 앞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해성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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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10.26 재보선,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민주당 이해성 후보, #야권단일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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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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