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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새벽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지난 2004년 '자위대 50주년 기념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 해명한 글.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7년여 만에 자신이 연루된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 참석 논란'을 해명하고 나섰다.

 

나 최고위원은 21일 새벽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 드립니다."

 

문제의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는 지난 2004년 6월 18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고, 여기에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국회의원, 언론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초청받았다.

 

그러나 일본의 우경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 한가운데서 열리는 일본군 행사에 대한 국내 비난 여론이 빗발쳤고, 특히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등의 단체는 각 정당에 공문을 보내 행사 불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포함한 이들 단체 회원들은 당시 행사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나경원 해명... 진중권 "초청장 있을 텐데, 우스운 변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주목을 받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당시 17대 국회 한나라당 소속 송영선·안명옥·김석준 의원, 신중식 열린우리당 의원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받았고, 간간이 "행사 내용을 파악한 뒤 돌아갔다,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지만, 이날과 같이 상세하게 해명하고 나서진 않았다.

 

이후 인터넷에서는 당시 행사장 앞 시위상황을 취재한 보도영상이 널리 퍼졌고, 나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사건 중 하나로 각인됐다. 나 최고위원이 이날 이같이 상세히 해명하고 나선 것은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나 최고위원의 해명은 누리꾼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 '자위대 행사 참석 논란'을 취재한 < IM NEWS > 영상 속에서 행사장으로 향하는 나 최고위원에게 '무슨 행사인지 알고 참석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 최고위원이 "아, 자위대…무슨…"이라고 답을 얼버무리는 장면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상에서 '나 의원 스스로 자위대 행사를 언급한 게 영상에 나오는데, 무슨 행사인지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도 "초청장에 다 적혀 있을 텐데, 자위대 행사인지 모르고 갔다는 것은 우스운 변명"이라고 논평했다.

 

YTN 영상에선 돌아가는 장면 나와... "나경원 본인 불찰로 여겨"

 

그러나 나 최고위원 측 이수원 공보특보는 문제의 동영상 속에서 나 최고위원이 "아, 자위대…무슨…"이라고 말하는 장면에 대해 "일본대사관 행사로 알고 행사장에 가다가,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 등이) 시위를 벌이며 든 피켓에 자위대가 언급돼 있는 것을 보고 취재진의 질문에 '자위대 관련인가?'라고 말하는 장면이지, 행사 내용을 알고 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 최고위원 측은 '행사 내용을 파악하고는 바로 돌아서 나왔기 때문에 자위대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른 동영상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YTN은 2004년 6월 19일자 관련 보도에서 '행사 내용을 알고 황급히 발길을 돌리는 국회의원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이 장면에 행사장 밖으로 나가 차를 타는 나 의원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이 특보는 "행사 내용을 알고 되돌아 나왔으니 참석하지 않은 것이 팩트"라고 강조하면서도 "나 최고위원 스스로 이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것은 당시 미숙한 정치 초년생으로 행사 내용을 잘 모르고 간 본인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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