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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경내에 활짝 핀 꽃무릇
 선운사 경내에 활짝 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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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풀과 어우러진 붉은 꽃무릇
 푸른 풀과 어우러진 붉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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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에 꽃무릇 축제 소문이 무성하였습니다. 전남 영광 불갑사 일대에서 펼쳐진 꽃무릇 축제는 홍보가 대단하였고, 전남 함평 용천사 일대에서 펼쳐진 꽃무릇 축제도 널리 알려져, 남도는 꽃무릇 붉은 물결로 뒤덮이게 된 것입니다.

9월 18일(일) 오후 우리 가족은 전북 고창 선운사로 출발하였습니다. 언젠가 꽃무릇 축제에 가려다가 주차도 못하고 돌아선 경험이 있어서, 축제는 없지만 꽃무릇이 경내에 가득한 선운사로 발길을 옮긴 것입니다.

축제가 없더라도 선운사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만큼 선운사의 꽃무릇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득 새겨져 있나 봅니다. 보통 꽃을 구경하러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꽃이 피었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그런데 그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 있는 시기를 맞추는 것은 몹시 어렵습니다. 지자체들도 각 지역에 피어나는 꽃을 기념하여 여러 가지 지역 축제를 벌이는데,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하여 행사를 그르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런데 선운사 경내에 꽃무릇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붉은 양탄자가 땅에 가득 펼쳐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오른 쪽으로 2009년 5월에 조성된 선운사 생태숲부터 온통 붉은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생태 숲은 전북 고창군에서 50억 원을 들여 선운사 주변 8.6ha 휴경지 등에 3만여 그루의 동백나무, 소나무, 서어나무를 심고, 16만여 포기의 야생화를 심었는데 특히 그때 심은 꽃무릇이 지금 활짝 핀 것입니다.

꽃무릇을 석산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Lycoris radiata인데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 로 9월 중순에 먼저 꽃줄기가 올라와 꽃이 피고, 꽃이 진 뒤에 잎이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며 돋아 오릅니다.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진답니다. 9월에 꽃대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핀다고 합니다.
 꽃무릇을 석산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Lycoris radiata인데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 로 9월 중순에 먼저 꽃줄기가 올라와 꽃이 피고, 꽃이 진 뒤에 잎이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며 돋아 오릅니다.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진답니다. 9월에 꽃대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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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옆에 두고 학생들이 즐거워한다.
 꽃을 옆에 두고 학생들이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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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를 찾으면 늘 입구 절벽을 타고 오르는 천연기념물 367호인 송악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다른 나무 위에 붙어 자라며, 잎은 광택이 있는 진한 녹색입니다. 이 송악은 선운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백 년은 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송악 앞에 흐르는 개울을 따라 꽃무릇 띠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굵은 나무들 사이에 꽃들이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꽃은 거의 어린아이 손바닥 크기로 꽃잎과 꽃술이 어우러져 푸른 줄기에 붉은 꽃이 일품입니다. 

꽃무릇을 석산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Lycoris radiata'인데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로 9월 중순에 먼저 꽃줄기가 올라와 꽃이 피고, 꽃이 진 뒤에 잎이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게 돋아 오릅니다. 다음해 5월이 되면 차차 시들어 사라진답니다. 9월에 꽃대머리에 산형꽃차례로 4~5개의 붉은 꽃이 커다랗게 핀다고 합니다.

둥근 뿌리에는 유독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그 때문에 지방에 따라서는 사인화라고도 하는데 과거에 임금이 내리는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고도 합니다. 이 꽃무릇은 사찰 주변에 많이 심었는데, 절의 탱화를 그릴 때 이 꽃무릇 즙을 섞어 사용하면 벌레들이 침범하지 못하여 쓴 것이라고도 합니다.

꽃무릇을 열심히 찍고 있는 사진작가들
 꽃무릇을 열심히 찍고 있는 사진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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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경내에 가득핀 꽃무릇
 선운사 경내에 가득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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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 개울 건너편에 진하게 피어 있는 꽃무릇을 찍고 있는 사진 작가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선운사의 개울물은 대부분 흑색을 띄고 있는데, 까만색과 붉은 꽃의 조화를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꽃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고, 까만 물에 반사되는 붉은 꽃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선운사 대웅전 앞 건물은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건문 전체가 쉼터로 꾸며져 있는데, 군데군데 찻상들이 놓여 있고, 찻잔도 놓여 있었습니다. 누구나 찻상에 앉아서 끓여 놓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찻값은 무료인데 보시함에 약간의 찻값을 넣은 것은 자유입니다.

대웅전 뒤에 있는 동백나무에게도 인사를 하였습니다.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184호로 백제 위덕왕 24년(577) 선운사가 세워진 후에 만들어 진 것으로 나무의 평균 높이는 약 6m이고, 둘레는 30㎝입니다. 이 동백나무숲은 아름다운 사찰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사찰림으로서의 문화적 가치 및 오래된 동백나무숲으로서의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무릇도 있어요. 주말까지는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아직 피지 않은 꽃무릇도 있어요. 주말까지는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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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길을 산책하고 있는 학생들
 꽃무릇길을 산책하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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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 우물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도솔암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도솔암까지는 약 3km정도의 길인데, 개울을 따라 쭉 올라가다가 오른 쪽으로 돌아서 오릅니다. 도솔암 뒤 아름다운 바위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아름다움이 가득한 절입니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목에도 가득 꽃무릇이 피어 있습니다. 선운사 입구 생태숲이 인공적인 조성이라면 대웅전에서부터 도솔암까지의 꽃무릇은 자연 상태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무리져 군락을 이룬 곳도 있고, 한 두 송이 혼자 피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꽃송이들과 인사하고 대화하다보면 어느새 도솔암 입구까지 닿아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선운사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화원이 된 것 같습니다. 잎도 없이 꽃대부터 올라와 붉게 피어나는 꽃, 꽃잎이 진 뒤에 잎이 솟아나는 안타까움에 상사화라고도 불리었던 꽃무릇이 가득 피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또 찾고 있는 것입니다.

무더기져 핀 꽃무릇
 무더기져 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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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에 가득 핀 꽃무릇
 개울가에 가득 핀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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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꽃무릇은 지금 만개해 있지만 주말까지 계속 피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무릇도 많이 있었거든요.



태그:#꽃무릇,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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