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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의 '미친' 골감각이 시즌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늘 새벽(한국 시간)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튼과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웨인루니가 해트트릭(3골), 멕시코 출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2골을 합작해 넣으며 팀의 5 대 0 승리를 주도했다.

루니는 지난 아스날 전에 이어 또 한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동료 공격수 에르난데스도 '파트너' 루니와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선보이며 2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초반부터 홈팀 볼튼을 압도한 맨유는 나니와 애슐리 영이 측면에서 빠른 공격플레이를 선보이며 볼튼의 측면을 공략했고, 전반 5분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한 후 문전으로 크로스 한 것을 에르난데스가 깔끔하게 차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른 시간 실점한 볼튼은 동점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수 케빈 데이비스와 클라스니치를 앞세워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맨유는 '벽' 을 연상케하는 견고한 수비력을 펼치며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0분 볼튼의 진영으로 쇄도하고 있던 루니가 측면에서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볼튼의 2번재 골망을 갈랐다. 이후 5분도 채 되지 않아 루니의 연속골이 터졌다. 측면 드리블 돌파하던 필 존슨이 볼튼을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볼튼의 선방에 공이 다시 튕겨 나왔고, 좋은 위치에 있던 루니가 나온 볼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 지으며 자신의 2번째 골을 작렬한 것이었다.

전반 중반에만 무려 3골을 허용한 볼튼은 맨유의 기쁨을 넋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볼튼은 잦은 패스미스와 문전에서의 미숙한 볼 처리능력을 보이며 맨유의 공격축구에 밀려야 했다.

후반전에서도 맨유의 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후반 13분 나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침투해 시도한 슈팅이 에르난데스의 발에 닿으며 볼튼의 4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4골차로 경기가 벌어지자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여유있는 교체카드를 꺼냈다. 긱스와 박지성을 넣어 막판까지 공격축구를 펼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교체직전, 수비수 에반스가 갑작스레 교체신호를 보내며 박지성 대신 예기치 않게 수비수 스몰링이 투입되었고, 이로 인해 박지성의 교체 출전도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24분 웨인 루니의 해트트릭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루니는 나니가 측면에서 올려준 패스를 깔끔하게 논스톱 슈팅으로 해결하며 해트트릭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누었다. 스코어는 5-0 이 되었고 경기장을 찾은 볼튼의 팬들은 심통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 종료 직전부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고 맨유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펼쳐내며 지난 아스날(8-2 승)과의 경기에 이어 또 한번의 대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맨유는 현재까지 4전 4승을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1위에 랭크됐고 반면 볼튼은 4전 1승 3패를 기록하며 12위에 랭크됐다. 

덧붙이는 글 맨유 출전명단 :데 헤아– 에브라, 퍼디난드, 에반스(후16 스몰링), 존스 - 안데르송, 나니, 클레벌리(전8 캐릭), 영(후16 긱스) - 에르난데스, 루니

볼턴 출전명단 :야스켈라이넨 - 로빈슨, 케이힐, 나이트, 보야타 - 이글스(후15 프래틀리), 페트로프, 리오코커, 마크 데이비스 - 케빈 데이비스(후19 은고그), 클라스니치(후29 툰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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