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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교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최근 대형교회 목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설이 터져 나오면서, 다시금 교회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명 목사들의 막말, 폭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는 교회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기획 '교회 사용설명서'에서 교회 매매와 교회 건축, 막말 목사를 3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편집자말]
이 글은 말 그대로 풍자입니다. 해학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보다 개신교 목사들이 막말이 많은 것은 교회체계가 개방적이어서 언론 공개가 쉽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기자말 

가 권사 : "장로님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뵙네요. 요전에 신문 보니까 '기독자유민주당'이 출범한다고 하던데요. 이러다 목사님들이 국회의원도 하는 거예요?" 

나 장로 : "예 권사님, 안녕하세요? 국회의원이요? 그게 막말하는 순서라면 대통령은 못 하겠어요? 정치인들이 하도 막말을 하다 보니 막말 잘하기로 소문 난 극우 목사님들이 정치하겠다고 뭉친 모양이에요. 이러다가 막말 국회, 막말 정치가 판을 칠까 걱정입니다." 

가 권사 : "호호호, 그래요? 그분들 말마따나 북한 괴뢰도당도 싹 쓸어버리고, 종북 빨갱이들도 다 잡아드리고…. 그 목사님들 입심은 얼마나 세다고요. 그죠? 장로님?"

나 장로 : "흠, 권사님도 참…. 목사님들이 거룩하게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이번에 뭉친 분들의 면면을 보니 막말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입심이 세고 거칠어요. 거기다 매스컴 타는 유명한 목사님들이 많고요." 

목사님들, '막말'로 경쟁이라도 하십니까

 극우 인사들의 모임에서 김홍도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소개하니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극우 인사들의 모임에서 김홍도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소개하니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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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권사 : "우리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이셨던 고 임태득 목사님은 어떻고요? 굉장하잖아요~ 아, 글쎄 "우리 교단에서 여자가 목사 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라고 했다지 않아요. 나도 그때 그 소리 듣고 교단을 옮겨 볼까 했는데 총회장 보고 교회 나오는 게 아니기에 꾹 참고 지금까지 다니네요."

나 장로 : "예, 유명(?)하죠. 그 사건으로 더 유명해졌어요. 그때 총회장이었으니까 그렇지 않아도 유명한데 그 말로 더 유명해졌죠. 교회 정치도 나라 정치하고 다르지 않아요. 난 개인적으로 '정치 목사'라야 교단장 자리도 차지한다고 봐요. 그 목사님도 지금도 살아계시면 '기독자유민주당'에 가입하셨을 것 같은데…. 

권사님, 이번에 창당 선언을 하신 분들 말이에요. 그 분들이 교회는 놔두고 나가셔서 정치했으면 좋겠어요. 나라가 걱정돼서, 교회 걱정할 시간이 없을 텐데…. 큰물에서 놀 사람이 왜 교회를 등에 업고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교회에서 나가 놀아야죠. '지구를 떠나거라'고 했던 개그맨처럼, "교회를 떠나거라~" 하하하."

가 권사 : "맞아요. 그런데 장로님, 교회를 떠나는 것보다 안 떠나는 게 더 나아서 그러지 않을까요? 그간 교회를 맡고 있지 않은 장로님들을 수 차례 대통령 내보냈잖아요. 그러나 그리 신통치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기독교'라는 이름을 당명으로 하고 교회를 떠나지 않은 목사님들이 나서는 것 같아요." 

나 장로 : "하긴, 물을 떠난 물고기가 물고깁니까? 교회를 떠난 목사님이 목사님일 수 없죠. 또 교회를 떠나면 누가 찍어준답니까. 성도들이 자기 교회 목사님 나온다는데 안 찍겠어요? 모르긴 몰라도 이번에 '기독자유민주당' 하겠다는 목사님들도 교회를 떠나지는 않을 거예요."

왜곡 보도라 하더라도, '빤스'는 너무 심하셨어요 

가 권사 : "장로님, 아까 막말하는 목사님들이 이번 창당에 동참했다고 하셨는데 그분들은 어떤 분들이죠? 전 우리 총회장 목사님 건밖에 몰라서요."

나 장로 : "권사님은 잘 모르시나 보군요. 왜 거 있잖아요? 영성훈련하시는 전광훈 목사님이라고. 그분이 이번 기독교당 창당의 맨 앞에 섰거든요. 그분 발언은 진짜 입에 담기도 힘들어요. 그래도 권사님이 물어보니, 말하죠. "이 성도가 내 성도 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 집사에게 '빤스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 글쎄 이랬다지 않아요." 

가 권사 : "예? 정말요? 어머나, 그게 무슨 목사님 입에서 나올 말입니까? 그런 말하고도 아직 여전히 목사님 하고 있다는 거죠? 아, 말세다. 말세야!" 

나 장로 : "예, 말세예요. 그러고도 그것은 설교를 하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한다잖아요. 일부 발언만 쏙 빼서 언론이 왜곡한 거라고. 백분 양보해서 오해라 치더라도 '빤스 내려라'는 뭐고, '똥이다'는 뭡니까? 상대가 일반 성도가 아니고 목사들이고 목사들이 열심히 목회하며 참 성도를 길러내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항변을 하시는데, 영 이해가 안 가네요. 전." 

가 권사 : "충격입니다. 그런 분이 나라 바꾸겠다고 창당을 했다는 거잖아요? 나라를 바꿀 게 아니고 자신을 먼저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잖아요. 근데 나라를 바꾼다고요? 하하하. 누구 말대로 참 '웃기는 짬뽕'이군요." 

나 장로 : "거, 기독교 방송에 자주 나오고 심지어는 일반 방송에도 나오는 입담 세신 장경동 목사님 하고 두 분이 이번에 주축인데요. 그분도 만만치 않습니다. 쇠고기 수입반대시위가 한창일 때, "불교가 들어간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가 없다. 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 스님들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예수 믿어라"라고 했지요." 

가 권사 : "누구에게든 예수님 믿으라고 하는 건 잘한 거잖아요?" 

나 장로 : "물론 둘이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면, 괜찮았겠지만 공개석상에서, 그것도 공인인 목사님이 할 말은 아니죠. 불교 폄하는 당시 한국 기독교 부흥선교 협의회 총무인 신일수 목사님이 더 압권이죠. "불교 믿는 나라 한 번 보세요. 230개 나라 중에서 어느 정도 가난한지 아세요. 똥구녕이 찢어지게 가난해요", "더구나 머리를 밀은 사람들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여. 누구 대통령보고 물러나라 하고 정권 퇴진하라고 하고 웃기는 짬뽕들이 있어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지. 대통령이 무신 동장 반장 뭐여. 무식한 사람들 같으니라고"라며 불교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어요." 

신성한 강단에서 '개새끼'라니요...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김홍도 목사는 기독교 지도자 포럼에서 반공 사상과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정치인을 다음 선거에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을 대신할 새로운 보수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김홍도 목사는 기독교 지도자 포럼에서 반공 사상과 투철한 국가관을 가진 정치인을 다음 선거에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을 대신할 새로운 보수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백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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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권사 : "듣자하니, '막말'에 둘째가라면, 서운하다고 하실 분들이 더 있으신 거 같던데요?" 

나 장로 : "예 많지요.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님도 설교에서 "나는 얼음을 깨는 배가 되어 앞으로 가겠다. 불교를 깨부수고 우상을 깨부수고"라며, "떡이나 얻어먹는 20만의 신도가 있는 봉은사가 반국가단체의 소굴"이라고 막말을 했죠.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회장이신 길자연 목사님도 수쿠크법 반대한다면서 "현재 젊은 여자들이 이슬람 사람들과 결혼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처가 아닌 첩으로 둔갑될 수도 있다"는 황당한 말을 하기도 했고요. 

금란교회 원로이신 김홍도 목사님도 뒤지지 않고 "최근에 지옥 간 대통령 두 명이나 있지 않나. (그 대통령들을) 불쌍해하는 사람들 있을까봐 걱정이야"라며 고 김대중, 고 노무현 전직 대통령들을 비난했어요. 이분은 어록이 무궁무진하죠. "남아시아 지진해일 희생자는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로 하나님의 심판과 지진을 연계시켰는데, 그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이신 조용기 목사님도 일본 쓰나미를 그렇게 말했죠. 김홍도 목사님은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 "모 교수가 대학등록금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해 200명 내지 300명이라고 했는데 조사했더니 16명에 불과했다"며, "한 해 1만 몇 천 명이 목숨을 끊는데 거기서 16명은 많은 수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가 권사 : "이명박 정부를 두둔하기 위해, 혹은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그런 '막말'들을 한 것 같네요. 이분들은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러니까 대강 목사님들의 막말은 비속어 속에 담긴 여성비하, 타종교폄하, 극우적 발언 등으로 간추려 질 수 있겠어요." 

나 장로 : "그렇죠. 비속어를 넘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거침없이 퍼붓고 있으니, 정말 애들 들을까 무서워요~ 이번에 창당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님은 "목사들이 삭발하고 금식해도 지나가면서 물 한 잔도 안 사주고, 야 이 개새끼들아 너희들이 국회의원이냐"라는 말도 했다지 뭐예요. 어떻게 목사님 입에서, 그것도 신성한 강단에서 '개새끼'라는 말을 해요? '빤스'니, '놈'이니, '개새끼'니 이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으면서 맥락을 읽으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죠. 창피할 따름입니다." 

'막말' 목사님들이 나라를 바꾼다니, 걱정입니다 

가 권사 : "긍정 언어, 생명을 살리는 언어를 구사해야 할 목사님이 부정 언어, 죽이는 언어를 구사한 거네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라 절망의 메시지였던 거죠."

나 장로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신성한 목사님이, 신성한 강단에서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이성 있는 이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좀 어렵죠. 요즘 목사님들 망언·막말은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요. 일부지만, 목사님들의 막말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정도예요. 이건 완전히 개그 수준이라니까요. 아니 개그도 욕설은 안 하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이 나라를 바꾼다니, 정말 걱정입니다. '막말' 나라가 되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가 권사 : "하하~ 호호~, 장로님도. 우리가 어쩌다 목사님들 험담만 늘어놓고 말았네요. 우리 담에 다시 봬요. 너무 우습기도 하고 교회 신자 입장에서 더 이상은 못 듣겠어요~" 

나 장로 : "정치는 고사하고 다시는 이런 막말들이 목사님들 입에서 나오지 않아야 할 텐데…. 그래요. 권사님, 담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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